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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일) 수련회

1학년 3반 21번 백송이

작성자▷1321송이|작성시간07.09.22|조회수115 목록 댓글 1

 

2007년 9월 10~12일...

그동안 나는 경신중학교 1학년 전교생과 함께 <목포청소년수련관>이라는 곳으로 수련회를 가졌다.

소풍을 안 간지도 꽤 오래되었던 가을에 목포로 2박 3일이라는 기간동안 다녀와서 매우 즐거웠다.

처음으로 막 입소하였을 때에 우리들은 대강당에 모이자마자 벌을 받았었지만 그땐 괜찮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날이 갈수록 점점 흐트러진 분위기 때문인지 은근히 벌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엄청 다리가 쑤시고 아파서 종아리에 물론 알도 많이 배겼었지만 대강당 벽에 걸려져있는

<홍익><용기><대동>이라는 글자를 보고 다시 기운내서 최선을 다했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에는 언니들이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갈 때는 몹시 부럽고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마도 그때는 작은 꼬마였을 때 초등학생이어서 철이 없어서 그런 것 같지만 말이다.

지금 다녀오고 나서의 나의 생각은 또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다리가 아픈 생각만 하면 다시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가끔씩은 한다.

어른들께서 그랬듯이 어차피 이왕 간 거 그냥 놀려고 간 게 아니라 몸을 단련하고 수련활동을 가지기

위해 온 것이므로 어쩔 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우리 반 친구들과 대강당에서 1학년 전교생에게 선보일 무대공연을 준비했었는데 내가

중간에 조금 안무가 틀려서 너무 창피하였지만 그동안 친구들과 연습한 때를 생각하며 노력하였다.

우리 반이 3반이지만 1반과 2반이 하지 않아 우리반이 처음으로 나가서 선보였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좋았는데 점점 노래와 안무가 무르익어 갈수록 반응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난 조금 더 힘을 냈다.

나는 힘을 쓴다고 하며 열심히 노력한건데 내가 그정도밖에 하지 못해서 같이 호흡을 맞춘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학교에서 같은 반에서 같은 수업을 들으며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무사히 레크레이션 장기자랑을 마쳐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레크레이션을 하기 전에 두명의 남자 마술사가 와서 마술공연을 보여주셨는데 너무 잘생기셨다.

그래서 손으로 부채질 하는 모습만 봐도 나는 소리를 질러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처음으로 나와서 마술을 보여주신 넥타이 맨 마술사가 좀 더 잘생기고 귀여운 것

같았는데 또 두번째로 나온 일명,번개맞은 마술사(?)도 잘생기셨었다.

마술도 두 분 모두 경쟁할 필요도 없이 잘 하셔서 라이벌도 아닌 것 같았다.

 

우리들을 위해서 두 분 모두 멀리서 목포까지 오셨다는데 정말 감사하였다.

그리고 우리 반이 아니지만 6반의 한 여자아이가 나가서 두 마술사와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마술사는 21세라는 걸 알아내서 별로 나이차이가 안 난다고 좋아했었지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단번에 있다고 하여서 실망감과 서운감이 맴돌았지만 그래도 마냥 좋았다.

그 이후로 그 마술사의 이름으로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검색해보았더니 마침 미니홈피가 있어서 일촌을

걸어보았었는데 수락해주셔서 서로 일촌이 되어 기분이 좋았다.

나 말고도 다른 우리 학교 친구들도 같이 일촌이 되어서 방문자 수도 많은 것 같고 우리 학교로 오셔서

마술공연을 다시 보여주라고 하는 의견도 많았었다.

 

둘째 날에 난 정말 눈물을 많이 흘려서 어지러웠다.

집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에 촛불의식을 할 때 광주에 계신 사랑하는 가족이 생각나서 그랬다.

항상 어딘가를 놀러갈 때는 처음엔 즐거웠다고 그 곳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날 쯤이 되면 저절로

눈물부터 흘러나와서 할 말도 없이 말문이 막힌 적들도 있었다.

갔다와서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동생과도 싸우던 기억들을 모두 지워내고 좀더 잘 대해주고 보살펴줘야

겠다고 생각하지만 하루만에 물거품이 되버리고 만다.

맨날 집에서는 사고뭉치인 나는 틈만 나면 꾸중을 들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직 철없는 초등학생 2학년인 우리 동생도 짜증이 나서 말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 중 동생이 나 보고 싶다고 전화로 우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안쓰러워서 동생

때문에 한번도 눈물이 안 나오던 나는 그 날 처음으로 울어보았다.

동생 때문에 울던 날이 그 날이 처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꾸만 그 날 따라 동생이 보고싶어졌다.

그래도 우리 동생이 날 생각해줘서 그 마음으로도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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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국어 -정샘- | 작성시간 07.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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