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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작성자천종우|작성시간26.06.08|조회수55 목록 댓글 0

"바보!"


어느 날 파크골프장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서 어떤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걸 뭐 배울 게 있노! 나는 이틀 됐는데 안 배워도 잘된다!”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니 눈, 코, 귀, 입 다 제자리에 붙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아! 천재다!' 싶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천재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큰 바보가 아닐까 한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분수조차 모르는 그런 바보 말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바보는 누구일까? 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다. 왜냐고?
그 천재 같은 바보의 말뜻을 도통 알아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세 번째 바보는 누구일까?
“내 나이가 몇인데 이제 와서 뭘 배워!”라며 머릿속은 자갈돌로 채운 채, 그저 삼시 세끼 밥만 챙겨 먹으며 아무 생각 없이 평생을 보낸 사람이다. 그저 해마다 나이 배달만 빠짐없이 받은 사람이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바보가 한자리에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아예 상상을 말아야지.배움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끝없이 해야 하는 행위이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인간이라는 그릇은 채우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신비한 그릇이기 때문이다.
내가 다 채우지 못한 것을 다음 세대가 채우고, 또 그다음 세대가 이어받아 채우는 현상을 우리는 '진화'라고 부른다.
진화하지 못하는 인간은 퇴화한다.
그리고 퇴화의 끝은 단순히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멸종'이다.
이 세상에서 도태되거나 멸종되지 않고 타인들과 나란히 걸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채워야 한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단지 아직 배울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나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늦은 때란 없다.
그러니 배워야 한다, 반드시!


260606 현충일 七分普泉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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