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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여당 인사들이 나를 로마 용병에 비유하는데, 나는 불의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제1야당에 자원 입대한 시민군”

작성자집시1|작성시간21.08.18|조회수81 목록 댓글 1

최재형 “윤석열 무리한 적폐청산 수사, 野통합에 부적격”
최경운 기자
노석조 기자
입력 2021.08.18 03:00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휘한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 때 무리한 검찰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은 야권 인사가 많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을 통합하기에 윤 전 총장은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가장 강력한 경선 상대로 윤 전 총장을 꼽으면서도 “윤 전 총장은 야권의 분열을 가져온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해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여당 인사들이 나를 로마 용병에 비유하는데, 나는 불의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제1야당에 자원 입대한 시민군”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감사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나랏일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따라서 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부채감은 없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과 서울시 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감사를 지휘했다. 그는 “두 사건에서 드러난 비리는 모두 ‘탈원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약을 앞세운 대통령의 말에서 시작됐다”라며 “무소불위의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의 제약을 받는, 견제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집권하면 곧바로 노동·공공부문·연금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 도중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며 “패거리 정치를 갈아엎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2주가 지났다. 지지율이 초반 상승했다가 답보 상태인데.

“인지도가 아직 낮기 때문인 것 같다.”

―최 원장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 아닌가.

“얼마 전 서울역에서 시민 한 분 짐을 들어 드렸는데 ‘감사원장 지낸 최재형이다’라고 하니 ‘김 사장이요?’라고 되묻더라(웃음). 아직 나를 잘 모르는구나 하고 느꼈다.”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일화가 화제였다.

“선친(고 최영섭 해군 대령)께선 ‘나라는 국민을 보호하는 울타리’라고 했다. 나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애국가 부르기로 표현한 것이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마다 시각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역을 돌고 있는데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했나.

“현 정권 정책이 국민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잘못된 정책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패한 문재인 정권을 교체하는 것 외엔 답이 없다는 열망을 확인했다.”

―여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배신한 ‘로마 용병’이라고 공격하는데.

“감사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건 나랏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나라가 잘못 가고 있어 정치를 결심했다. 비유하자면 나는 로마 용병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1야당에 자원 입대한 로마 시민군이다. 나를 배신자라고 하는 여권 사람들은 자기들 입맛에 맞게 계속 일하길 바랐기 때문일 거다. 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부채감은 없다.”

"패거리 정치 갈아엎겠다"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며“패거리 정치를 갈아엎겠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패거리 정치 갈아엎겠다"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며“패거리 정치를 갈아엎겠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감사원장 시절 원전 감사와 서울 교통공사 감사로 여권의 반발을 샀다.

“두 사건 모두 대통령의 말에서 시작된 문제다. 교통공사 채용 비리 사건의 경우 대통령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주겠다고 공약한 이후 일을 실행하는 현장에선 노조원이 친인척들을 대거 채용하는 등 비리가 벌어졌다. 국가 시스템과 공정과 정의를 훼손한 사건이다.”

―김오수 전 법무차관(현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사위원 제청 요구를 거부했는데.

“그전까지는 감사위원 제청 때 청와대에서 나와 사전 협의를 거쳤다. 그런데 김 전 차관에 대해선 협의 없이 단수로 인사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김 전 차관은 직무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돼 있었다. 그런 사람을 제청하는 것은 헌법상 책무에 반한다고 봤다.”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뭔가.

“문 대통령이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법과 절차를 무시한 행정이 이뤄졌다. 누군가는 이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적 신념도 출마에 영향을 미쳤나.

“종교는 종교, 정치는 정치다. 기독교 기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야권 주자 지지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앞서 있는데.

“정권 교체를 위해선 야권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은 야권 분열을 초래한 여러 사건에 관련돼 있다.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나. 검찰의 무리한 검찰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은 분이 많다. 검찰 수사 중에 목숨을 끊은 분도 여럿 있었다. 윤 전 총장이 피해를 본 분들의 마음을 모으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집권하면 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에 나설 것인가.

“정치적 의도로 하명 수사를 지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법 적용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어떤 대통령을 지향하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 남을 개혁하기 이전에 대통령부터 개혁해야 한다. 법에 규정되지 않은 인사 개입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의 제약을 받는, 삼권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닌 견제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또 노동·공공영역·연금 분야 개혁을 추진하겠다. 인기가 없더라도 개혁에 명운을 걸겠다.”

―”국가가 모든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국가는 사회보장이나 복지를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국가가 그런 책임마저 회피해선 안 된다. 다만 국가가 개인의 사적 영역에 부당하게 개입해 개인과 기업의 자율과 창의성을 제한하는 걸 막자는 거다.”

―집권하면 ‘1호 행정명령’으로 뭘 구상하고 있나.

“100일간 정부 규제 신설·강화를 동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규제 모라토리엄을 추진하겠다. 국회와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설득에 곧바로 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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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집시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18 윤석열, 문영표에게 "박근혜가 시켰다고 진술하라" 위증교사 및 회유

    "증거가 없으면 무죄로 판단 하여야 한다.
    이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명령이다"(대법원 소수의견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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