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종로구민 여러분.
최재형입니다.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종로는 저에게 많은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이북에서 내려오신 아버지가 저희 가족의 새로운 본적으로 삼은 곳이 종로구 내자동 1번지였습니다.
해군이셨던 아버님의 근무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지 몇 달 후 서울로 올라온 저희 가족은 창덕궁 건너편 와룡동 문간방에서 살았습니다.
모교인 경기고등학교는 이제는 정독도서관이 되어 많은 구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지방으로 발령 받기 전 저희 첫 딸은 종로구에서 첫 초등학교 1학년을 보냈고, 이후 동숭동에 있는 서울사대부여중을 졸업하였습니다.
2004년부터 2006년 구기동에 살면서 둘째 딸은 홍지동 상명사대부고를 졸업했고, 아들 둘은 세검정 초등학교에 다녔었지요.
이처럼 저와 저희 아이들이 십대를 보냈던 종로는 안타깝게도 젊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건물은 노후화 되어가고,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1번지'라고 종로구를 지칭하지만, 매일 매일 종로가 삶의 터전인 구민 여러분들께 과연 '정치 1번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종로구민과 종로는 더이상 정치적인 상징의 역할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서 종로는 정치 1번지 뿐 아니라 '미래 1번지', '서울의 서울'의 위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저 최재형, 종로구민 여러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고쳐나가겠습니다.
이제 종로구는 새로워질 것입니다. 달라질 것입니다. 더 자유롭게 일하고, 아이들은 더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공부하고 자라난 종로에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합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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