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지오 소식

[아지오 저널 11월호_2]꿈이 아름다운 사람들

작성자아지오|작성시간20.11.11|조회수118 목록 댓글 0

- 장애인거주시설 로뎀나무 전정섭, 정연희 부부와의 가을 데이트

​장봉도에서 맺어진 인연
장봉도는 인천국제공항 뒤편에 자리한 섬이다. 요즘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가벼운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각광을 받는 곳이다. 그 섬 안에‘장봉혜림원’이라는 장애인복지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오래전부터 보기 드물게 가정 형태로 구성되어 장애인들의 선택과 결정의 권한이 자유로워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곳이다. 정섭씨와 연희씨는 이 시설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였다. 정섭씨는 30대 초반인 1983년도에 들어가 밑바닥 고생을 하며 시설을 완성하는 데에 청춘을 받쳤다. 터를 닦아 집을 짓는 일, 시설 곳곳을 수리하는 일로 인해 하루가 짧았다. 함께 일하던 남자 직원들은 이렇게 저렇게 짝을 찾아 가정을 이루었는데 유독 정섭씨는 40대 중반이 넘도록 배필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정섭씨는 1995년 12월에 입사한 20대 중반의 연희씨에게서 고압 전류를 맞아 순간적으로 사랑에 감전되고 만다. 연희씨와 나이 열여섯 살 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서로의 의지와 비전도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마냥 좋고 행복하다는 감정이 활화산으로 타올라 1년 후에 이 두 사람을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 사이로 만들어 놓았다. 20대 연희씨는 몰라도 40대 정섭씨는 청춘을“장봉혜림원”에 바친 댓가로 평생 동반자와 금쪽같은 아들 경인이까지 얻었으니 톡톡히 순이익을 거머쥔 행운의 남자라 아니할 수 없다.

 

-다정하게 산책하는 전정섭-정연희 부부

 

장봉도는 이들 부부에게 가정을 선물하면서 장애인들과 잘 사는 법을 일깨워 주었다. 리더였던 고 임성만 원장으로부터 가정, 지역, 직업과 장애인의 삶이 민주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시설 운영이 아무리 힘겨워도 형편이 어려운 직원들을 먼저 챙기는 아량도 배웠다. 2000년 초에 아들 경인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장봉도를 떠나오기는 했어도
정섭씨와 연희씨의 가슴에는 특별한 인연을 맺어준 장봉도가 추억으로 꽉 차 있다.

​장봉도가 두 사람의 가정을 이루는 오작교 기능뿐만 아니라 오늘의“로뎀나무”를 세우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장애인복지사업이 비용과 신념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하나님은 미리 학습과 경험의 기회를 두 사람에게 제공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장봉도가 맺어준 인연은 정섭씨와 연희씨에게 가을빛보다 더 아름다운 선물이라 믿는다.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