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국악고등학교 41기/ 경희대학교)
Ⅰ. 개요
조선시대의 무복(舞服)은 춤을 추어 온 신분과 장소에 따라 궁중무용복과 민간무 용복으로 분류된다.
궁중무용의 전성기까지 이어진 전통무용 중 무동(舞童)이 등장하는 춤은 29종으 로 복식의 형태가 동일한 26종의 일반 무동의 복식이 있으며 복식의 형태가 다른 첨수무, 처용무, 학무가 있다.
순조 29년부터 고종말까지 내연에서 거행된 총 34종 중 처용무와 학무를 제외하 면 여령(女伶)이 추는 무용은 32종인데 이를 6종류의 복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박무, 향발무 등 25종의 일반 여령무의 복식과 춘앵전의 복식, 검기무, 선유락, 무산향, 동기의 복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민속무용에는 민속무용, 사찰무용, 가면무용, 농악, 기타 살풀이, 강강수월래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무속에 대하여 무당내력에서는 우리나라의 탄생과 함께 무속의 시초 가 시작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무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식인 굿이란 무당이 신을 모셔놓고 풀어 먹이는 일종의 의식으로서, 굿의 형태에는 일정한 기본이 있 다.
굿은 하나의 장을 형성하여 12거리나 24거리로 구성되는데 보통 12거리이다. 각 거리는 특정한 신령을 불러 모시고 각 신에 따라 무복이나 무구를 달리 사용한다.
이와 같은 열두거리는 굿마다 순서가 일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나 부정거리에서 시작하여 뒷전으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인 굿의 형태이며 무복은 당시의 일반적인 착용법과 일치하고 있으며 신을 상징하는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장식 성도 내포되었다.
Ⅱ. 조선시대의 무복(舞服)
한국의 전통무용은 춤을 추어 온 신분과 장소에 따라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으로 분류한다.
1. 궁중무용복(宮中舞踊服)
궁중무용은 일명 정재(呈才)라고 하는데 이는 재조(才操)를 드린다는 뜻으로 나 라의 경사, 궁중의 향연, 외국 국빈을 위한 연회 등의 궁중잔치 때에 하던 춤과 노래의 연예(演藝)를 말한다. 이는 신라시대부터 발생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 30여종의 무용이 만들어졌고 조선 말기에는 약 50여종에 달했다.
궁중무용은 특히 조선 후기 순조조에 이르러 정리되고 그 종목도 대폭 증대되어 전성기를 이룬다.
궁중에 내외연이 성행될 때에는 외연을 무동(舞童)이, 내연은 여령(女伶)이 각각 거행하게 되며, 대기 무동은 악공 중에서 대치하고 여령은 각도에서 선출하였다.
1) 무동복(舞童服)
상례적으로 궁중에서의 향연에는 여악(女樂)이 주가 되어 왔으나 고려 때부터 있 어 왔던 여악에 대한 시비는 세종조에 이르러 새로운 정재무동을 낳게 했다. 그러 나 이는 곧 폐지가 되었다가 경오년(문종즉위년, 1450)에 다시 복구 되었다.
조선말기 궁중무용의 전성기까지 이어진 전통무용 중 무동이 등장하는 춤은 29 종이다. 이는 복식의 형태가 동일한 26종의 복식과 첨수무의 복식, 처용무의 복 시 그리고 학무의 복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일반무동의 복식
일반적인 무동복식은 정재의 수도 많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무동의 수도 상당히 많으므로 이들의 복식이 대표적인 궁중남무복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머리에 화관을 쓰고 중단의(中單衣)에 상(裳)과 각 색의 단령(團領)을 입었으며, 그 위로 야자대(也字帶)를 두르고 흑화자(黑靴子)를 신었다.
(2) 첨수무(尖袖舞)의 복식
순조 28년에는 공작깃이 달린 피변(皮弁)을 쓰고 녹문첨수의를 입고 홍자문반비 의(紅紫紋半臂衣)를 입었으며 남전대를 두르고 청말에 자색 행전을 두르고 흑화 자를 신었다.
첨수의는 일반무동들이 단령 속에 입은 중단의와 같은 형태로 직령에 좁은 소매 이며, 반비의는 이 시대의 여령들이 착용했던 양옆과 뒷솔기가 터진 4자락의 쾌 자와는 달리, 뒷솔기가 터지지 않은 3자락의 옷이며, 앞자락의 길이가 뒷자락 보 다 훨씬 짧은 것이 특징이다.
(3) 처용무(處容舞)의 복식
삼국유사의 처용량조에 의해 처용무가 신라 헌강왕 때 지금의 울산지방에서 발 생되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신라 때는 검은색 도포에 사모를 쓰고 추었으며 뒤에 오방처용무가 되었다.
악학궤범에 나타난 처용무에 대한 복식을 각 위복별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① 사모(紗帽)
처용가면을 쓴 다음 사모를 쓰는데 사모에는 수공화(首拱花) 2지를 꽂았다.
이 수공화는 모란꽃을 가리키며 사모 뒤에는 후수가 늘어져 있다.
② 의(衣)
의는 오방의 색에 따라 청, 황, 홍, 백, 흑색의 비단으로 만든다. 형태는 앞자락 이 짧고 뒷자락이 길며 앞가슴 부분에 모나고 긴 흉배를 달고 앞뒤와 소매에 만 화를 그리며, 옆솔기의 밑부분은 거의 허리선까지 터져있다.
③ 천의(天衣)
천의는 녹색비단을 쓰고, 만화를 그리며, 안은 홍색 명주를 쓴다.
④ 길경(吉慶)
길경은 안팎 모두 홍색 초를 쓰며, 양 끝에 녹색비단을 잇대어 깁는다.
⑤ 상(裳)
상은 황색 초를 쓰며, 상 가운데는 세로 녹색비단으로 첨(簷)을 만들고, 첨 아 래는 가로 홍금선과 황색 초를 잇대어 깁고, 첨 위에서 홍색 초 끝 2개를 드리 우고 끈 끝에 녹색 비단을 잇대어 깁는다.
⑥ 말군(襪裙)
처용무의 말군은 무릎에 채화사각(彩花四角)의 꽃문양이 붙어 있는데 이 문양 은 방슬(方膝)을 말한다. 이 방슬에는 수가 놓여져 있으며 오방에 따라 말군과 방슬의 색상이 달라진다.
⑦ 한삼(汗衫)
한삼은 도련한 백색비단으로 한다.
⑧ 대(帶)
홍색 가죽띠를 쓰고, 고리로는 여주가지를 새긴 나무로 쓰고 쇠를 붙인다.
⑨ 화(靴)
백색가죽으로 만들고 끈이 있다.
(4) 학무의 복식
학무는 학이 연통을 쪼면 그 속에서 두 동녀가 나오는 춤이다. 학무의 발생 연 대는 고려대이고 조선조 성종 때 크게 발전하여 전선말까지 궁중에서 성장하여 전해져 왔다.
사람이 학의 형체를 뒤집어 쓴 형태이다.
2) 여령복(女伶服)
순조 29년부터 고종말까지 내연에서 거행된 총 34종 중 처용무와 학무를 제외하 면 여령이 추는 무용은 32종이다.
이들 여령무복은 6종류의 복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일반 여령무의 복식
아박무, 향발무, 헌선도, 무고, 가인전목단, 선유락, 연화대무, 첨수무, 몽금척 등 25종의 일반 여령무는 정재의 수도 많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무기(舞妓)의 수도 상당히 많으므로 이들의 복식이 곧 이 시대의 궁중여무의 대표적인 복식을 말해 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평복차림에 화관을 쓰고 홍초상(紅梢裳)과 황초삼(黃梢衫)을 입은 위로 수대(繡帶)를 매었으며 오색한삼을 끼우고 초록화를 신었다. 이 차림은 일반 여령들과도 같으며 무(舞)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의물이나 악기를 들었다.
(2) 춘앵전(春鶯囀)의 복식
이 춤은 순조의 세자 익종이 순종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1인이 추는 독무이다.
이의 복식으로는 평복차림에 화관을 쓰고 홍초상과 황초삼을 입은 위로 홍수대 (紅繡帶)를 매었으며 비구(臂構)를 차고 오색한삼을 끼었으며 어깨에 하피(霞帔) 를 두르고 비두리(飛頭履)를 신었다.
(3) 검기무(劍器舞)의 복식
검기무는 검무 또는 황창랑무라고도 하는 무무(武舞)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검기무는 민간에서 가면무로 연희되기 시작하다가 궁중에 들어가면서 가면이 없어지고 여령에 의해 이조말까지 전승되어 옷 듯하다.
이들의 복식으로는 전립(氈笠)을 쓰고 금향협수 위로 괘자(掛子)를 입고 남전대 를 띠었으며 양손에 무검을 들었다.
(4) 선유락 집사(船遊樂 執事)의 복식
선유락이란 채선(彩船)을 끌고 배 떠나는 정경을 그린 춤으로서 2명의 동기(童 妓)는 닻과 돛을 잡으면 나머지 여령들은 2명의 집사의 행선령(行船令)에 따라 배를 끌게 된다.
이들 집사들은 주립(朱笠)을 쓰고 협수(挾袖)를 입은 위로 철릭을 입고 진홍광대 (眞紅廣帶)를 띠었으며 수화자(水靴子)를 신고 등에는 통개(筒箇), 양손에는 환도 와 등편(籐鞭)을 들고 있다. 이것은 무관의 복식과도 같다.
(5) 무산향(舞山香)의 복식(服飾)
무산향은 익종이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대모반(玳瑁盤)을 놓고 1인이 추는 독무 로서 춘앵전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의 복식으로는 춘앵전에서와 같은 화관을 쓰고 홍착수의를 입은 위로 초록 괘 자를 입고 금사자를 두르고 남전대를 띠었으며 오색한삼을 끼우고 홍수혜를 신었 다.
(6) 동기(童妓)의 복식(服飾)
여러 의궤의 정재도를 보면 동기는 3개의 무용에 참여하고 있다. 즉 연화대무에 2명, 선유락에 2명 그리고 학무에서 연꽃 속에 2명의 동기가 보인다.
이들의 복식을 보면 홍초말군(紅綃襪裙)과 홍라상을 입은 위에 단의(丹衣)를 입 고 금화라대(金花羅帶)를 띠었으며 한삼을 끼우고 수초혜를 신었다. 이러한 복식 은 3개의 무용에 참여한 동기가 모두 같았는데 다만 서로 다른 것은 관이다.
연화대무의 동기는 고종 24년 진찬까지는 합립(蛤笠)을 썼으나 그 이후는 연화 관을 썼다.
2. 민속무용복(民俗舞踊服)
무속무용, 사찰무용, 가면무용과 농악 기타 살풀이, 강강수월래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실용성과 표현성을 고루 갖추고 우리 민족의 문화적 배경인 무속, 불교, 군의 요소가 습합된 놀이복식으로서의 농악복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농악의 유래와 유형
농악의 기원은 고대의 제천의식이라 할 수 있다.
농악은 그 내용이나 구조, 형식 그리고 연희하는 목적과 기능에 따라 성립과정에 대해 말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축원형태의 농악에서 시작하여 농경적인 노작농 악(勞作農樂), 걸립농악(乞粒農樂), 연예적인 형태의 농악 등 네 단계로 변천하였다 고 볼 수 있다.
2) 농악의 복식유형
농악대는 기본적으로 사물(꽹과리 ․ 징 ․ 장구 ․ 북)과 기(旗)대 ․ 소고 ․ 잡색 ․ 나 팔 등으로 편성되는데 그 조직은 대체적으로 농기(農旗) 1인, 영기 2인, 쇠 2인, 징 1인, 장구 2인, 북 2인, 소고 8인과 무동 ․ 중 ․ 각시 ․ 양반 ․ 대포수(총잽이) 등의 잡색으로 구성된다.
① 상쇠
상쇠는 농악단을 지휘하는 사람이기에 옷이나 장식품이 가장 화려하다.
이 상쇠의 복식은 지방마다 약간씩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호남우도(湖南右道) 의 경우 전립에 부포(꽃상모)를 달고 반소매 창옷(홍동지기)를 입으며 등에는 원 형의 쇠붙이인 거울을 양 옆에 달고 안에는 적황녹색의 천을 늘어뜨리며 청색 띠를 허리에 맨다.
② 쇠꾼
상쇠와 비슷하며 장식이 없고, 모자는 전립을 쓰거나 고깔을 쓴다.
③ 징수
쇠꾼과 비슷하며 패랭이나 고깔을 쓴다. 색띠는 한쪽만 매거나 삼색띠를 감고 매는 것이 있다.
④ 장구수 ․ 북수
쇠꾼의 복식과 같이 전립을 쓰거나 고깔을 쓴다.
⑤ 소고잽이
쇠꾼과 복식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나 종이로 만든 꼬리가 달린 채상모를 쓰는 경우와 고깔을 쓰는 경우가 있다.
⑥ 농기수
흰 옷에 패랭이를 쓰거나 꽃수건 그리고 고깔을 쓰는 경우도 있고 삼색띠를 허 리에 두르거나 맨다. 걸립농악에서는 먹장삼과 홍장삼을 입는 경우도 있다.
⑦ 영기수
농기와 같으나, 지역에 따라 쾌자나 더그레를 입거나, 상모 없이 전립을 쓰고 꽃두건을 쓰는 경우도 있다.
⑧ 잡색
기본적인 잡색은 무동, 대포수, 각시, 중, 양반 등이다.
● 무동: 고깔을 쓰고 남쾌자를 입으나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 대포수: 옷의 색깔이나 옷차림이 일정하지 않으나 장식품은 공통적이다.
● 양반: 경기․ 충청에서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으며, 호남에서는 정자관을 쓴다.
● 각시(색시); 지역마다 색상이 일정치 않으나 저고리에는 치마를 걸치고 일부 지방에서는 바가지로 만든 탈을 쓰기도 한다.
● 중: 장삼에 송낙을 쓰고 허리에는 바랑을 진다. 장삼이 없으면 색두루마기를 입기도 한다. 송낙은「조리」라고도 하는데 짚으로 주저리같이 엮어 만 들며 꼭대기에 꽃을 길게 달기도 한다. 일부지방에선 탈을 쓰기도 한다.
● 참봉: 도포를 입고 탈을 쓰며 큰 갓을 쓰며 홍적삼은 붉은 장삼에 붉은 탈 을 쓰고 붉은 고깔과 버선을 신는다.
이 밖에도 얼굴에다 방울을 달아 소리를 내는 방울쇠, 쇠옷에 부포상모를 쓴 농구, 붉은 창옷에 초립을 쓴 화동(花童), 쾌자를 입고 전립을 쓴 집사(執事), 나 팔수, 새납 등이 있다.
3) 기타 복색
전립(戰笠), 상모, 고깔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상모는 부포상모와 채상모가 있는데 부포상모는 뻣뻣하게 서 있는 뻣상 모와 부드러운 부들상모가 있다. 채상모는 부포와 같이 전립꼭대기에 석조시를 붙 이고 구슬을 단다.
마을 농악에서 볼 수 있는 고깔은 삼각형 형태로서 꽃을 다는데 당배꽃, 모란, 함 박꽃, 백일홍 등을 달며 잎이 달린 것도 있다.
지역별로 양상이 다른 농악복식은 복식유형의 특징은 다르나, 기본으로 잡색과 무동을 제외한 전원이 고깔이나 전립을 쓰고 흰색 바지저고리를 입고 3색 띠를 맨 다.
또한 편성에 있어 잡색들은 복색이 화려하며 꽹과리수를 제외한 모두는 채상모나 고깔을 쓴다. 색띠 매는 방법은 지방에 따라 다르며 고깔이나 띠, 전립, 더그레, 쾌자 등의 요소들은 불교적 군, 무속적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으며, 백, 청, 홍, 흑, 황색의 오방색(五方色)이 사용되고 지방에 따라 색채의 선호가 상이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