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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사] 트리엔트 공의회 전의 성체신심

작성자김성수(사도요한)|작성시간09.01.09|조회수36 목록 댓글 0

16세기 초 개신교 이론가들이 출현하기 전에 카톨릭교회의 성체신심이 어떤하였는지 알아보자.
14-15세기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신다는 교리가 일방적으로 강조되었기 때문에 주로 성체강복과 성체거동 같은 외적인 행사가 성체신심의 주류를 이루었다. '성체 안에 주님이 참으로 계시는데, 죄인인 내가 어떻게 감히 성체를 모실 수 있겠는가?' 하며 신자들이 성체를 잘 모시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자들은 일 년에 겨우 한 번밖에 영성체를 하지 않았고, 성체성사의 은혜를 받기 위하여 성체강복과 성체행렬을 하면서 성체를 공경하고 그 은혜를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16세기 초에 개신교 이론가들이 성체성사에 대한 이단적 주장을 하자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자주 영하는 신자들이 늘어났다 사실 성체강복과같은 행사는 신자들이 영성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이지 성체성사의 본질은 아니다. 성체는 근본적으로 받아먹고 받아 마실 것이지, 쳐다보고 절할 대상이 아니다.

외적인 행사로 치우친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사의 효과를 그릇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14-15세기에 사제들은 강론을 하면서 미사성제에 대한 기본교리보다는 미사의 효과에 대한 미신적인 생각을 퍼뜨렸다.예를 들면, 미사에 참례하는 동안 사람이 안 늙는다든가, 미사에 참례하는 날에는 벼락을 안 맞는다든가, 미사에 참례하는 날에는 급사를 당하거나 객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강론을 하였다. 미사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함으로써 건전한 교리보다는 기복신앙을 부추겼다.

더욱이 한심스러웠던 것은 '제단 사제'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제단 사제는 신자들이 청하는 미사지향에 따라 하루에 수도 없이 여러 번 미사를 드리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신부를 뜻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미사 드리는 기계'같은 신부나 1415세기에 많았다. 교회 당국이 이런 잘못된 관습을 없애려 노력하였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

교회 내의 이런 잘못된 성체신심과개신교 이론가들의 출현으로 교회는 성체성사와 미사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내리게 되었다. 그것이 곧 트리엔트 공의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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