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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타 이야기

오른손 탄현에 대해서 - 5. 탄현시 줄과 손가락의 각도

작성자다카포|작성시간20.03.20|조회수445 목록 댓글 1

5. 탄현시 줄과 손가락의 각도


탄현시 손톱의 위치 관점에서 시작점과 끝점이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이게 되면 탄현시 줄과 손가락의 각도 문제도 실마리가 생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탄현의 시작점은 손등에서 바라봤을 때 손톱의 왼쪽부분이고 끝나는 지점은 그보다 오른쪽이다.  기타줄은 그 사이를 미끄러져 손톱을 빠져 나간다.  그렇게 하려면 탄현시 손가락을 기타줄에 붙일 때 (플랜팅 할 때) 기타줄에 수직이 아닌 약간의 사선 방향으로 각도를 주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 사선 방향이란 연주자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손가락의 방향이 기타줄에 수직이 아닌, 수직보다 약간 기타헤드 방향으로 각도를 준 방향을 말한다. 손목을 꺽지 않고 팔과 손을 일직선 상으로 두면 사선방향으로 자연스레 각도가 생긴다. 이렇게 해야 플랜팅시 손톱의 왼쪽부분이 줄에 먼저 닿게 되고 탄현이 시작되면 줄이 손톱의 오른쪽 방향으로 미끄러져 빠져 나가게 된다. 

 

(* 참고로 연주자를 정면에서 바라 봤을 때 만약 오른 손가락이 기타줄에 수직이라면 플랜팅시 기타줄에 닿는 손톱부위는 손톱의 왼쪽 부위가 될 수 없다.  굳이 손톱의 왼쪽 부분을 닿게 하려면 이 때에는 오른팔 하박부(팔꿈치에서 손까지)를 약간 기타 사운드 홀 쪽으로 내전 (內轉, pronation) 시켜야 한다.  신현수 선생의 아벨 깔레바로 교본에서는 이것이 회내(回內)라고 번역되어 있다.  세고비아의 오른손 연주자세가 대체로 이런 형태라고 나는 본다.)

 

타레가의 연주사진을 보면 오른 손목을 꺽어서 손가락이 기타줄에 수직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다. 세고비아도 그러했다.  나는 초보시절 이런 자세가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믿고 그렇게 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에 와서 결코 바람직한 자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요즘 그런 자세로 연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이유를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먼저 타레가 시절에는 나일론 줄이 없었고 거트 줄을 사용했다.  또 타레가는 손톱을 사용하지 않는 주법을 구사했다.  다소 거친 거트현에 손톱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손끝에서 미끌어지는 사선탄현보다는 직각탄현으로 더 충실한 음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고비아도 처음에는 거트현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나일론 현을 사용했다.  그리고 위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오른쪽 손목을 꺽은 상태에서 세고비아는 오른팔을 내전시키는 자세를 취해서 사선탄현과 비슷한 효과를 얻었다고 본다.   

 

손가락을 기타줄에 수직방향으로 정렬하려면 손목의 꺽임이 거의 필연적으로 발생된다.  이것은 불필요한 근육의 피로를 초래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연주는 가장 자연스럽고 근육이나 관절에 불필요한 피로를 주지 않는 평형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일론 줄이 보편화되고, 기타 테크닉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면서 이제 타레가나 세고비아의 연주자세는 현대의 흐름과 정립된 이론에 따라 수정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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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별란 | 작성시간 20.03.23 예전에는 손목을 꺽어서 기타와 수직으로 하는 방법이 정석이라고 배워서 사선으로 치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지금도 자꾸 무의적으로 예전 버릇으로 돌아갑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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