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거리 몬스터로스터스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진동 이층횟집의 브레이크 타임 시간을 맞춰 방문합니다.
2시 30분에서 3시 30분까지, 한 시간,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모자란 시간일지 모르지만,
방문하는 이에게는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해 봅니다.
3시 10분쯤 도착하여 대기번호 2번.
1년 전 왔을 때 딱새는 먹지 못 했습니다.
올해는 다른 테이블에 반 이상이 딱새를 같이 드시고 계십니다.
벚꽃 날리는 때 딱새의 시간.
이 날은 딱새는 두고 미더덕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인원이 좀 더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기본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콤한 간장이 오만둥이 향을 죽이지 않고, 맛만 잘 끌어올린
오만둥이 장아찌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매해도 좋을 맛.
버섯, 고사리가 들어있는 가리장,
마른 해산물의 향과 고사리 향이 꾸덕한 전분으로 잘 뭉쳐져서 미더덕덮밥과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한결 올라갑니다.
서울서 온 친구는 가리장을 처음 먹어본다 합니다.
오만둥이 장아찌도, 가리장도 해물의 감칠맛을 잘 가둔 조리
애호박 나물은 간이 절묘합니다.
조림같은 나물 맛있습니다.
일미무침을 잘 다진 것.
다지지 않았다면 미더덕덮밥과 함께 먹었을 때,
밥뒤에 입안에 남아 미더덕의 맛을 덮어버렸을것,
다진것은 재료와 음식의 조화를 생각한 매우 탁월한 조리법.
미더덕 회와, 미더덕 덮밥, 한 상 입니다.
이유없는 찬과 이유없는 조합은 없는 법,
묽은 된장이 향좋은 미더덕맛 뒤에 깔끔합니다.
짙은 된장이었다면 비린맛을 끌어올리거나 향이 묻혔을것.
달고, 부드러운 향의 미더덕,
멍게와 비슷한 향이지만,
멍게의 톡 쏘는 향이 사라진, 미더덕.
껍질까지 오도독 씹어 넘겨도 좋지만, 저는 껍질은 뱉았습니다.
씹을수록 단맛이 입안에 가득 차는 미더덕.
참기름향 가득한, 미더덕 덮밥,
김이 너무 많은가 싶었는데, 비비고 먹어보면,
비린맛을 김의 향이 잡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도 상품을 사용하시는듯.
슥슥 비비면 안됩니다.
숟가락으로 꾸욱꾸욱 눌러 미더덕살점을 으깨어 밥알 한 톨 한 톨에 눌러 붙인다는 마음으로 치대듯이 비벼야 합니다.
열심히 비볐습니다.
모든 재료가 걷돌지 않고 잘 어우러졌습니다.
가리장과 일미 다진것, 오만둥이 장아찌와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밥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횟집이 있는 부두 한켠에가면 어르신들이 하루종일 미더덕을 손질해서 파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이 날은 금요일 조업을 안 나가서 오만둥이만 판매하셨습니다.
봄이니 미더덕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