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경 금요일 저녁을 일찍 시작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방문하였습니다.
통영 죽림 해안가에 있는 곳인데,
얼마 전 까지 임대가 붙어있었고 그 전에는 한정식 집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목도 좋고, 해안가 바로 앞이라 경치도 좋고 해서 눈에 익었던 곳인데,
즐거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첫 메뉴.
네에? 납작만두가 왜요?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 분은 식기 전에 먹어야 된다고 세 번을 말 씀하십니다.
양배추 위에 뿌려진 고추장 양념부터가 맛있습니다.
텁텁하지 않고, 새콤과 적당한 고추장 맛이 단맛과 잘 어우러진 맛.
아, 다른 음식도 맛있겠구나 기대가 됩니다.
이 국물 하나 만으로도 소주 일병 각.
크기가 작지 않은 홍합에,
오뎅이 있음에도 홍합의 맛을 잃지 않는 국물, 좋습니다.
간간히 손이 가는 찬
유일한 날것.
강구안의 1인 4만원의 다찌에 비하면 날것의 비율이 이정도로 작지만,
2인이 즐기기에는 다른 찬과 함께 적당했습니다.
숙성회가 아니고 활어이고,
조개조림은 짜기 직전의 개미있는 맛이었습니다.
솜씨가 좋습니다.
보이는 조개의 다섯배쯤의 조개가 들어가야 낼 수 있는 감칠맛이 좋은 파스타,
한 젓가락 먹고 쏘맥 한 잔 하고,
파스타가 쏘맥과 잘 어울리는것을 다시한 번 느낍니다.
이 곳의 너무나 좋았던 메뉴.
피데기 명태를 구워 양념을 올린 것인데
명태가 작았지만 말림 상태가 너무 좋았습니다. 멀건 맛이 아니라 적당한 간에 말린 생선 특유의 꿈꿈한 향이 적당히 살아있는 반건조 생선에,
들큰한 장맛이 더 해져, 매우 맛있었습니다.
함께 준 맑은 액젓을 그냥 떠 먹어보니, 감칠맛이 제대로 입니다.
이것만이라도 가져가서 나물 무치고, 국에 넣어 먹어보고 싶습니다.
명태에 올라간 양념만으로도 충분히 맛나지만,
액젓에 찍어먹어보니, 살의 단맛이 더 올라오면서 풍미가 대단해 집니다.
진주에서 25년 전 '아리랑'의 명태찜을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메뉴 만으로도 다시 오고 싶습니다.
향신료가 많이 든 수육에
양념이 과하지 않은 싱거운 느낌의 갓 담은 김치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현지인이 말하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
요일마다 글자를 다르게 해 준다는
단품으로도 손색없는 미역국.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이 끓인 미역국을 좋아합니다.
콘치즈 메뉴가 하나 더 있었는데 사진을 빼 먹었습니다
1인 2만원에 좋은 상차림입니다.
해물은 적었지만, 오는 사람들 쳐 내는 느낌의 다찌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단위 2인, 3인들이 많았고, 7시 쯤 되니 그 큰 식당이 가득 찼습니다.
가족단위도 오고, 아이들도 함께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통영분들의 비율이 높아보입니다.
모든 음식이 구색맞추기가 아닌 정성이구나 싶게 맛납니다
좋은 재료와 좋은 장맛으로 간이 너무나 절묘한 것이 먹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해물 한 상 가득한 다찌도 좋고,
편하게 즐길 반다찌도 좋고,
통영은 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