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7월 11일 방문
제일 해장국에서 식사를 마치고,
일신월드에서 시간을 넘은 여행을 즐기고,
진주 남성당 교육관에서 '어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후,
죽향찻집에서 차를 한 잔 하며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빈티지 그릇, 소품가게 일신월드
'어른 김장하' 기념관
김여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주 큰 스님들이 즐겨 찾으신다는 찻집.
입구 반대편에는 다구점이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권하시기도 하고, 좋은 차를 마셔보는 기회일것 같아 녹차를 마시고 싶었으나,
이 날 너무 더웠고, 시원한 대용차를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대추 생강탕, 냉 오미자를 주문했습니다.
대추생강탕,
대추의 요란하지 않은 단맛과 생강향이 좋습니다.
따뜻한 기운 재료들이 들어있어 더운날 찬 음료에 지친 속이든, 겨울 온 몸의 온기를 끌어올리든, 언제나 좋은 차 같습니다.
견과류가 가득 올려 있는데, 신선합니다.
맛난 차를 마시는데, 기름배어 쩐내가 지나가는 견과류를 씹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 중 하나입니다만,
신선한 견과류의 맛이 든든한 느낌입니다.
냉오미자
지금껏 내가 먹어본 오미자는 무엇이었던가,
시고 단 맛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오미자가 아닙니다.
쌉쌀하고 떫은 맛이 함께 느껴지는 말 그대로 오미! 였습니다.
이 곳을 방문한 이후로 이 날 경험했던 한번씩 다섯가지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던 향이 코를 스치고 목구멍을 스치고 지날때가 있습니다.
매우 매력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한다면, 오미자는 꼭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차 한 잔마다 다식을 주시는데,
매우 맛있습니다.
다식이야말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원 재료의 맛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식감까지 완벽합니다.
국민학교때 다과상이라는 것을 배우고 다과상 차리기 실습을 한 이후
제대로된 다과상을 마주한 것은 처음 같습니다.
이런 다식이 포함된 놀라운 수준의 차의 가격이 이렇게 저렴하다니 또 한번 놀랍니다.
차가운 보이차를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주셨습니다.
발효차의 묵직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시원하니 좋습니다. 홀짝홀짝
편하게 쉬고, 편하게 즐기고,
대접받는 기분으로 잘 마셨습니다.
진주를 방문하신다면, 꼭 죽향 한 번 방분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