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을 포장해서 먹을 곳을 찾아 노산공원쪽으로 걸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용궁포차촌,
건물에 이런 작은 포차가 줄지어 있는것을 좋아하는 일행이 당장 가보자 합니다.
낮 점심이 막 지난 시간이라 문을 연 곳은 카페 뿐 이었는데,
카페 안에 계시던 이모님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들어오라 하십니다.
이런 분위기 너무 좋잖아요.
차 한잔 하고 가기로 합니다.
믹스커피 1000원, 미숫가루 - 4000원 2개 주문했습니다.
4인인데 3개만 주문해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장님 뭐가 문제냐 하십니다.
삼천포 바닷바람처럼 쿨한 카페 사장님.
(현금 계산 했습니다. )
1일 1맥심 모카골드 믹스커피는 삶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믹스커피는 믹스커피 맛이지만 맛납니다.
미숫가루 한 모금 하고, 깜짝 놀랍니다.
시골 방앗간 맛.
마트에서 파는 맛은 절대 낼 수 없는 바디감.
모두 엄지척을 합니다.
카페 사장님 시골 엄마가 해 주시는 미숫가루라 합니다.
함안 어딘가에서 스뎅 대접에 얼음 가득 넣어 1만원에 파는 달기만한 미숫가루는 반성하라.
카페가 동네 사랑방인가 봅니다.
정 많고, 사람좋아하는 사장님덕인것 같습니다.
'포차촌 이모들' 이라는 분들이 오셔서
아아를 한 잔씩 하십니다. 삶은 고구마도 가져오시고, 동네 소식도 가져오시고.
다녀온 병원 후기도 나누시고,
다음 식사 일정으로 삼천포 실안 장어구이를 생각하고 있어 여쭙니다.
한 식당을 점지해 주십니다.
누구누구의 누구네 집이라는, 맞다맞다 거기 잘 나온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포차촌 이모들이 가라했다는 말을 꼭 하라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큰 절을 했습니다.
포차촌 담벼락에 걸린 생선들이 바람에 햇살에 잘 말라갑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카페 사장님이 앉으시는 자리 아래는 온돌마루가 깔려있어 따뜻했습니다.
2인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
우리더러 선뜻 앉으라십니다.
그래 정스러울수가.
포장한 충무김밥을 먹기는 해야겠는데, 어디서 먹을지 한참을 의논하다,
카페 메뉴에 라면이 있는것을 보고,
혹시 여기서 포장한 충무김밥 먹어도 되냐 여쭙니다.
편하게 먹으라 하십니다.
따뜻한 물도 준다 하십니다.
감사한 카페 사장님,
놀러오신 포차촌 다른 이모님들께 반을 덜어 드렸습니다.
함께 먹으니 더 맛납니다.
멸치를 좀 사야하는데, 건어물집 추천해달라 여쭸습니다.
용궁시장 안 부산건어물 가서 포차이모들이 가라해서 왔다 하라 하십니다.
또 큰 절 했습니다.
삼천포 들르면, 꼭 이 카페를 애용하리라 마음 먹습니다.
부산건어물에서 멸치를 조금 샀습니다
너무 조금사서, 미안했지만, 추천해주신 포차 이모님들께 감사한 맘을 그냥 둘 수 없어
젊은 건어물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조미김 세개 들이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우리가 너무 적게 사서 안 주셔도 된다 사양했지만
이래 안 하면 포차이모들한테 야단맞는다며 주셨습니다.
멸치는 맛있었다 합니다.
혹시 삼천포 용궁시장 가셔서 아는 곳이 없으시다면 부산건어물을 들려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