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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에 관하여

작성자김보람|작성시간25.09.30|조회수131 목록 댓글 0

야외활동을 좋아하다 보니 필요에 의해서 혹은 즐기기 위해서 야영을 한다. 자연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불편한 것도 있지만  색다른 경험이다.  야영은  불편함을 댓가로 자연을 즐기는 방법인 것이다.  간소한 장비와 음식으로 하룻밤을 나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랜 정주문화 전통 때문에 이런 야영이 익숙치 않다.  일단 음식이 맞지 않다.  국물과 반찬이 있어야 제대로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영장의 저녁은  한바탕 소동이다. 끊이고 굽고 볶는다.  기분좋은 저녁의 만찬이 펼쳐진다.  

하지만,  기분좋은 저녁의 만찬은 공짜가 아니다.  음식을 준비해서 가져오고, 조리하고,  남은 음식을 처리하고, 설겆이를 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든다. 특히 야외에서 남은 음식을 처리하고 설겆이 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정확하게 처리하게 위해서는 잔반을 모아담아 집에 가져와야 한다. 부피가 커져서 들고 다니기 힘들고 여러모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이 때문에 기분좋게 먹고 즐긴 후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를 하게 된다. 남은 음식을 땅에 묻는다든지 주위에 슬쩍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불편함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가하는 행위이다. 자신을 편리함을 위해서  나중에 자연을 이용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정당한가?   그렇게까지 야영의 밤을 즐기는 것이 가치있는 것인가 ? 

그리고 몇일간의 야외 활동을 계획한다면 야영은 오늘의 피로를 회복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활동이다.  피로회복에 쓸 에너지를 저녁만찬 준비와 정리에 쓰는 것이 합리적인가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야영 중  음식은  칼로리 섭취에 먼저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음식 중 준비와 정리가 최소화되는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음식은 남겨서는 안된다.  필요없는 짐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그만큼의 에너지 낭비이고 결국 다음날 활동에 마이너스가 된다. 음식에 쓰는 에너지와 비용을 아껴서 회복을 위한 포근한 잠자리를 마련하는데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몫이지만 등반을 선택했다면  이를 위한 불편함은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우리의 활동으로 인한 소란스러움과 지저분한 흔적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것은 사회의 일원, 자연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당연히 지켜야할 의무이다.  이런 점에서도  우리의 야영문화를 재고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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