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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의10개월

촉진제투여 이틀째 제왕절개했어요.

작성자나빈맘수미83|작성시간12.05.15|조회수180 목록 댓글 2

임신하고나서부터 '자연분만하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렇게될거라고 확신아닌 확신을 하면서..

아기 머리가 주수보다 한달정도 앞서가면서 촉진제로 열흘정도 일찍 출산을 시도했어요.

아침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30분정도에 촉진제를 투여했죠.

촉진제 투여하면 바로 진통이 시작될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또 했죠.. ^^;;

친정부모님도 저처럼 기대하시며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하셔서 기다리시고 신랑도 휴가를 쓰고

건강이 (우리 딸 태명)가 태어나길 기다렸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30%가 열려서 출산이 조금 수월할줄만 알았습니다.

12시가 지나고 두시, 세시가 지나도 그냥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진통만 오더군요.

오후 두시경 내진을 한번 하고나서는 진통이 조금 강해졌지만 그냥 삐질 땀나는 정도에서 그치더라구요.

오후 6시까지 그렇게 진통아닌 진통을 하다가 촉진제 투여는 내일 다시 하기로했습니다.

진통의 강도가 강하지도않은데 계속 투여하면 태아에게 안좋다나요. 담당의사가 퇴근 후라 곤란하기도 하구요.

촉진제를 빼니 신기하게도 약한 진통마저 없어지더라구요.

촉진제 투여하면서 하루 종일 쫄쫄 굶었지만 허기가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친정아버지는 기다리시다 친정에 가시고 엄마는 우리집에 신랑은 병원에서 하루밤을 보냈죠

그리고 다음날 9시경 또다시 촉진제가 투여됐습니다.

12시정도까지 소식이 없으면 수술을 해야한다며 해보자고 하더군요. 더 다급해져서 열심히 운동을 햇죠.

그런데도 참을수있을정도의 진통만 계속 됐습니다. 더이상 진행이 되지않자 수간호사가 오더니 아이머리가 골반으로 진입하지를 못한다고 자연분만은 힘들겠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해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더 기다려보겠다고 .... 더 열심히 운동을 했죠. ^^

그뒤로 차례 간호사가 와서 상태를 보고갔고 의사가 와서 내진을 하고서는 안되겠다고 말하더군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왜그리 눈물이 나왔을까요? 못나게 울고말았습니다.

자연분만은 좋은거고 제왕절개는 나쁜게 아닌데 말이죠.

오후 4시 30분경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침대에 누워있는 잠깐동안은 그냥 정신을 놓고 싶었어요. 제왕절개 경험해보신 맘들은 이해하실거에요. ^^

의사선생님이 한숨자고 일어나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정신을 잃은것같아요.

그리고 정신이 들면서 고통이 찾아왔죠. 몽롱한 상태에서도 그 고통은 어찌나 예리하게 느껴지던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누군가 아기를 안고와서 딸이라며 보여줬어요.

그때의 감정을 어느누가 글로 멋지게 현할수있을까요? 그저 신비롭고 사랑스러울뿐...

또다시 현실... 정신이 들면서 수술부위가 더 아파왔어요.

수술후 이틀동안은 침대에서 누워만 있었어요. 딸의 얼굴은 티비로만 봤네요. 보러가고싶어도 움직일수없을정도로

많이 아파서 .. 잘 다니는 분도 있긴있었지만 저는 3일째 되는 날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고 신생아실에 가서 아기도 볼수있었어요. 그때는 둘째는 없다고 다짐아닌 다짐을 했는데 지금 아기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둘째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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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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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영채영재익맘 현주 84 | 작성시간 12.05.17 저도 큰애 낳을때 촉진제 맞고 진통은 있었는데 골반이 잘 안 벌어져 24시간 꼬박 진통하고 수술했었네요~ 저도 그땐 또 못할 꺼 같더니 벌써 셋째까지 있네요~~ㅋㅋ 아이 키우다보면 아픈 건 진짜 싹 잊나봐요~~ㅋㅋ
  • 작성자지은원맘다현73 | 작성시간 12.05.21 고생하셨네요
    큰아이 낳을때 저도 넘 아파서 하나 더 낳아야하는데 이 고생을 또해야하나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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