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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의10개월

사연많은 터울 큰 두 아이 출산담..

작성자준이환이맘윤경75|작성시간11.10.20|조회수293 목록 댓글 5

저는 아들만 둘이예요..

첫째는 밀레니엄 베이비라 지금 12살(5학년)이고요,

둘째는 황금돼지 뒤의 쥐띠 지금 4살(38개월)이랍니다.

 

첫째는 친정에서 출산을 했어요.

첫아이라 많이 긴장했고 몰랐던터라,

신랑이 구미에서 친정 논산까지 매주 왕복을 해야 했어요.

3/1절이 예정일이라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와서 자고 있는데, 새벽에 진통이 온거예요..

혹시나 싶어서 화장실을 가니까 오줌이 멈추질 않고 계속 나오더라구요..

간신히 멈추고 나와서 세수하고 로션바르는데,

뭔가 펑! 하더니 쏴~! 양수가 터져서 맑은 물이 방바닥이 흥건하더라구요..

2000/2/27 일요일 새벽 5시반에 양수가 터져버렸죠..

자다 일어난 엄마는 제 다리 닦아주느라 바쁘고,

신랑은 차에 성에낀거 간신히 20cm정도 긁어내고 보이지도 않는채로 병원으로 차를 타고 갔죠.

개인병원인지라 병원 맨 꼭대기에 의사가 살고 있었거든요..

오후 1시반까지 장장 7시간의 진통을 견디고(그땐 무통이 거의 없던때인지라..) 3.1kg의 건강한 사내애를 낳았죠..

나중에 들은바에 의하면..

옆에 나중에 삼계탕까지 먹고 온 산모는 제가 진통땜에 소리지르는 소리에 더 놀라서 신음한번 못한채로 딸을 낳고 시어머니 앞에서 울었다더라구요..

정작 딸을 바랬다가 아들 낳은 저는 시부모님께 한소리 들었구요..

의사샘은 두번다시 자기병원서 애 낳지 말라고 우스겟소리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잠복고환이라 결국 안내려와서 돌무렵 수술을 받아야했어요..

지금은 잘~크고 있답니다..

 

둘째는 구미 에바마레 2번방 샘이 받아주셨어요..

8년만에 갖은 둘째라(사실 큰애 하나만 낳으려고 피임하고 있었거든요..신랑이 수술을 안해서..)

노산이 걱정되더라구요..

더군다나 일주일이나 늦게 나왔어요..

얘 역시 늦어서 전날 청량고추에 찬밥 물말아서 먹고나서 속쓰려 고생하다 새벽에 양수가 터졌죠..

병원에 가니까 덜 터졌다고 마저 터트리더군요..

이번에 무통한번 해보고자 했더니 무통이 다 되도록 입구가 덜 벌어진거예요..

그래서 한대 더 맞았죠..

맞고 한시간 못되서 진통이 오니까 힘줄 때를 못맞춘데다 아이가 3.72kg이나 되서 나오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애아빠는 첫째때 무서워 못자른 탯줄 자를 꺼라고 옆에 서 있는데,

탯줄을 목에 감고 나왔지뭐예요.,

의사샘이 긴급으로 탯줄 자르고 보니 태변을 너무 먹어서 산소방으로 옮겨야 한다더라구요..

꼬박 하루를 산소방에서 보내고 아이를 보니 눈은 핏줄이 터져서 새빨갛고(한달넘게 가더군요..)

머리카락은 브릿치 해놓은거처럼 더벅머리가 끝이 다 노랗게 물들어 나왔더라구요..

배꼽은 육아종이라고 덜 떨어져서 나중에 소아과 다녀야 했구요..

지금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하지만, 종종 아파서 병원을 자주 찾네요.

입덧을 첫째 둘째때 거의 7-8개월씩 해서 못먹은 것도 한몫 하는거 같고,

엄마가 노산 인것도 걸리고..

암튼..그래서 더 이뻐해서 그런지 고집이 장난 아니네요..

그래도 환한 웃음 볼때는 늦게 낳았어도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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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예린재현맘세미73 | 작성시간 11.10.31 다들 출산기를 보고있자면 그날이 새록새록생각이 떠오르네여..노산도 할만은 하죠? ㅋㅋ 저도 39에 둘째를..
  • 답댓글 작성자준이환이맘윤경7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01 네..낳는것은 그나마 나아요..키우는게 정말 체력이 딸리네요TT
    그래도 이쁜짓 할때는 저거 아니었음 얼마나 생활의 활력소가 덜했을까 싶어서 더 예쁜것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유나맘영미72 | 작성시간 12.02.19 저는 둘째 8살터울 40에 낳았네요^^ 진짜 힘이 딸립니다
  • 작성자광림맘선미80 | 작성시간 11.11.10 그렇죠? 그래서 늦둥이 늦둥이 하나봐요... 전도 능력만 되면 애들 좀 키워 놓고 막둥이 하나 볼까 하고용.. ^^*
    ㅋㅋ 참 귀엽고 이쁘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준이환이맘윤경7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10 저 능력도 안되고, 체력도 안되요..ㅎㅎ
    그냥 하늘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능력이 안되도 노력할께요..하고 받았죠..ㅎㅎ
    요즘 몸이 아픈곳 투성이랍니다.ㅎㅎ 꼭 능력 되실때 늦둥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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