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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의10개월

3살 터울 둘째 출산기입니다

작성자찬일예비맘혜란81|작성시간11.12.10|조회수197 목록 댓글 0

39주 1일만에 우리 튼튼이가 태어났네요

 

직장맘이라..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태명은 튼튼이라 제대로 불러준것도 손에 꼽히는데.. 이리 품에 안고보니 10달이 쏜살같이 지나간것 같아요

아이 낳기 전까지 계속 직장에 다녀야 휴직기간동안 아이와 하루라도 더 있어줄것 같아 악~으로 깡~으로 39주를 버텼답니다. 아이 낳기 하루전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좀 심하게 움직였더니 저녁에 퇴근해서 속옷에 빨간 혈흔이 있더라구요..

직감적으로 아~ 이게 이슬이구나 했지요. 근데 생리대를 하고 밤새 두세번을 갈 정도로 좀 양이 되게 나와서 혹시 양수가 터진게 아닌가 걱정을 했지요. 하지만 아침이 되니 이것도 말짱해지고.. 조금씩 아프던 가진통도 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직장에는 휴가 신청을 해놓았죠. 혹시.. 마지막일지 모르는 휴식을 취하며 먹고 싶은거 생각나는대로 다 먹었답니다.. ㅋㅋ 이건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일 같아요.

이날 저녁 규칙적으로 진통이 오더군요.. 구체적으로 생리통보다 약간 세게.. 그리고 아랫배가 허리가 동시에 아프더군요.

간격이 조금씩 당겨져서... 병원으로 전화를 했지요.. 첫쨰를 낳았음에도 진진통과 가진통이 구분이 되지 않는 저로서는 병원에서도 속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냥 병원으로 와서 내진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말만 들었답니다.

 

오기로 그렇게 2시간을 더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혼자 짐을 꾸려 병원으로 나섰답니다.(신랑은 큰아이를 봐야 해서 저 혼자 병원으로 향했죠)

병원에 도착하니 30% 진행된 상태인데.. 아이가 나오기 좋게 자궁벽도 얇아져야하는데 그것도 여전히 두껍다고 하시며 다시 집에 돌아가지 말고 입원해서 진통 진행상태를 보자 하시더군요

그래서 기나긴 진통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지요. 신랑도 없고 혼자서.. 1-2시간 간격으로 하는 내진을 견디며 7시간을 버텼답니다.중간에 4-5시쯤 되었을때.. 관장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적어도 5분을 참으라는데.. 솔직히 2분 참고 화장실로 갔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치달을수록 진통은 심해지고.. 자궁내막을 여전히 두터운 두께를 유지하고..

둘째라.. 밤이라.. 무통도 없이 생으로 진통과 마주하니 정말 무섭고 고통스럽더라구요.. 이때 신랑을 왜 데려오지 않았는지 후회도 많이 했었답니다..

 

드디어 분만실로 이동하자는 간호사의 말에 오히려 기뻤답니다.. 7시 조금 못되는 시간에 분만실로 가서 자리를 잡고 누웠죠.. 아직 두터운 자궁내막떄문에 본격적인 힘주기를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궁벽이 찢어진다면서요.. 그말에 놀라.. 최대한 고통을 넘기려 애썼답니다..

8시쯤.. 드디어 힘줘도 된다는 간호사의 말에 아랫부분에 온통 힘을주며.. 변보듯이 힘을 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20분쯤 흘렀을까..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본격적으로 아이를 받을 준비를 하시더군요

제가 힘을주고 선생님은 절개를 하시고(첫애떄는 몰랐는데 이번에는 절개하는 느낌도 다 나더라구요..가위로 싹뚝하는 느낌.. 근데 진통이 심해 아프다는 생각은 안났어요)

힘을 제대로 길게 못줘서 하는 수 없이 간호사 한분이 제 배위로 올라가서 배를 눌러주시더군요..

이러면서 저보고 힘을 주라는데..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누가 배를 누르는데 힘이 들어가지나요.. 죽을 힘을 다해 힘주고 있는데.. 우리 신랑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후다닥 분만실로 들어오더군요..

막판에 힘 2번 줄떄 울 신랑 손잡아 줬습니다.. 그러고 신랑 도착한지 10분만에 아이 낳았지요.

아이가 나올때 그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은 정말.. 해방되었다는 표현이 딱 맞지 싶어요

마지막 힘을 주어 태반을 내어놓고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동안.. 계속 배앟이를 했습니다. 둘째라 후배앓이가 심할거라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첫쨰때는 봉합부위가 아파서 고생헀는데 둘째떄는 배가 아파 허리도 못펴고 하루를 보냈답니다.

 

이렇게 우리 둘째 튼튼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혼자서 치뤄낸 일이라 정말 더 힘들고 무서웠지만... 아이 얼굴을 마주 대하니 그런건 싸~악 사라지더라구요.

정말 아이를 낳아보지 않으신 분은 이런 기분 못느끼실거예요

지금 아이를 임신하시고 출산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너무 두려워마시고 막달 운동 열심히 하셔서 모두들 순산하시길 빌어요..

저의 출산후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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