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6월 18일(목) 3시 10분~ 3시 40분
*함께한 아이들: 1학년~ 3학년 17명
*읽어준 책: 《똥떡》 이춘희 글/박지훈 그림/사파리
《수박 씨앗》사토 와키코 글 그림/박숙경 옮김/한림출판사
《잘잘잘 1 2 3》이억배/사계절
부쩍 더위가 느껴지는 목욜이다.
돌봄터로 들어가니 벌써 의자에 앉아 있고 늦게 들어온 3학년 친구 2명만 간식을 먹고 있다.
인사를 하니 1학년 정*가 나를 보며 " 선생님, 사자에요?" 라고 한다 "왜?" 라고 물으니 "옷이 사자같아요" 한다.
검정색과 갈색이 섞인 원피스를 보면서 사자가 연상되었나보다 ㅎㅎ
옆에 있던 친구들 반응이 엇갈린다. "사자 아닌데" 라는 친구도 있다.
출석부 보며 이름 부르며 친구들과 눈맞춤을 하며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을 하고 ㅎㅎ
세 권의 책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친구들의 마음을 잡은 책 《똥떡》 을 읽었다.
"선생님, 근데 저 친구 왜 남자에요? 여자도 똥 저렇게 눌 수 있잖아요?"
2학년 시*가 묻는다. "그러게, 왜 남자일까?"
옆에 있던 친구가 말한다 " 저기 책 속에 있는 주인공이 남자야" 라고
책 속으로 들어가니 시*가 " 준호라서 남자인가봐요" 라고 한다. ㅎㅎ
"선생님, 준호 옷 저거 밖에 없는거 아니에요?"
"저거 씻을 수 있어요?" 친구들이 야단이 났다.
뒤쪽까지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런데 똥간 귀신 진짜 있어요?" 묻는다 ㅎㅎ
"그러게,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라고 되물으니 의견이 분분하다.
다음으로 《수박 씨앗》을 읽었다.
호호할머니가 심은 수박 씨앗을 모든 동물들이 차례대로 시시하다는 것이 계속되니
"똑같이 말할거 같아요" 한다.
뒤쪽으로 가서 호호할머니하고 서로 다투는 수박씨앗을 보더니
"화났다" 라고 하고 수박을 잘랐을때 그 맘을 담아 같이 읽어보게 했더니 정말 크게 잘 읽는다. ㅎㅎ
마지막으로 《잘잘잘 1 2 3》을 읽었다.
친구들보고 숫자를 읽어달라고 하였고 나는 그 뒤를 읽었다.
"저 책 유치원때 봤어요" "저거 애들이 보는거에요" 라고 하는데 본인들도 애이면서 애라고 하니 웃음이 났다. ㅎㅎ
한번 읽고 두 번째는 다시 노래로 불렀다. 친구들도 금새 멜로디를 알고는 따라한다.
열~~~까지 잼나게 불렀다.
오늘은 다 재미있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 와중에도 세 명의 친구가 "하나도 재미없었어요" 한다. ㅎㅎ
"그랬구나, 다음주에는 꼭 더 재미있는 책 챙겨올게요~~" 하고는 마무리를 하였다.
하나도 재미없었어요~~~하는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고
책을 즐겁게 듣던 모습이 생각나 따가운 햇살아래 혼자 실실 웃으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