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들어가며...
전동건의 심장부인 기어박스에 대해서 살펴 보자. 이미 전동건이 필드의 주무장으로 자리잡은지도 10여년이 넘었는데 이제와서 전동건 기어박스가 어쩌구 저쩌구 하려니 낮뜨겁다. 하지만 막상 주위의 서블인들 중에서 전동건 뜯고 조립할줄 아는 사람이 몇 명인지 살펴보면 아직도 이런 기사들이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처음엔 정말 어려워 하던 부분이다. 어설프게 분해해 보기도하고, 가출한 부속 때문에 피눈물을 쏟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확실한 데이터도 없었으며, 주위에 총좀 만지는 사람들을 붙들고 늘어지자니 미안하기도 하고...그때 받았던 설움이 힘이 되어 오늘의 기사가 만들어 지게 된 것이다.
어쨋건 '전동건 완전정복' 을 목표로 연재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현재 필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M계열과 MP계열에 사용되는 2형식 기어박스를 필두로 각 기어박스의 구조와 특징, 그리고 좀더 연재가 진행된다면 여러분들이 많이들 궁금해 하실 각 옵션 파트의 세팅과 효과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뤄 보려 한다. 참고로 2형식 기어박스의 메커니즘은 나머지 기어박스에도 그대로 적용되므로, 타 기어박스들은 '전동건의 분해' 시리즈에 묻어가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출발!!
2. 왜 뜯고 조립하면 소리가 이상해지는겨?

이번에 선택한 2형식 기어박스는 일전에 분해 기사로 선보인 나이츠 SR-16 의 것이다. 전동건에서 기어박스를 떨궈 내는 작업 까지는 여기를 참조하실 것. 전동건을 어느정도 게임에 사용해 보시고 기어박스까지 열어 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혹시나 이런 말씀은 들어보신 적이 없으신지?
"일단 기어박스를 열고, 그 상태 그대로 재 조립해서 쏴 보면 소리가 예전처럼 부드럽지가 않어.
그러니...총 작살나기 전까지는 아얘 열지도 말고 그냥 노말 상태 그대로 쓰는게 제일 낫다니까"
이게 무슨 말인가. 분명히 내부 상태를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세팅하고 조립했을 때도' 기어의 연동음이 원상태가 나오지 않는다니? 비밀을 벋겨 보자면 바로 기어박스를 조여주는 나사를 조이는 '정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기어박스 재질이 초강력 강철덩어리가 아닌, 연성이 있는 아연재질이기 때문에 나사를 조이는 정도에 따라 내부 기어의 맞물림에도 약간이나마 변화가 생긴다. 즉, 메이커의 공장에서 조립할 때 사용하는 전동드라이버는 볼트를 고정하다가 어느정도 조여지면 자동으로 '스톱'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서 옵티멀한 상태까지만 조여주기 때문에 일반 유저가 기어박스를 분해하고 조립할 때 조여주는 정도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어박스를 얼마만큼 잠궈 주는가....같은 미세한 차이에도 기어박스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사실이라면,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사를 꼼꼼히 읽어 보시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실 줄로 믿는다. 우선 이 대목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기어박스 분해의 첫 번째 단계로 고정 나사를 제대로 잠그고 풀 것!"
...이다. 기어박스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의 종류와 위치가 일정치 않으므로 간단히 정리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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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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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외울 꺼리도 아니고 기어박스 형상을 보면 대번에 척...알게 된다. 십자머리 나사의 경우 일반적인 육각 렌치(2mm 짜리)로도 분리해 낼 수 있으나 기왕이면 전용 별렌치(아래 이미지) 정도는 하나쯤 준비해 두시는게 나을 듯 하다. 5번과 7번을 제외하고 모두 별도의 스프링 와셔가 끼워져 있다.

전용 별렌치
3. 기어박스 뚜껑 분리에 앞서 유의사항 |

나사를 전부 뽑아낸 다음은 기어박스의 뚜껑을 여는 것인데,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위 사진은 피스톤이 앞으로 전진해 있는 상태인데(스프링이 팽창해 있는 상태) 만일 스프링이 압축된 상태에서 기어박스를 열 게 되면 내부 부속이 이리저리 튀어나가 버린다. 이를 방지하려면 역회전 방지 스토퍼를 풀어 줘야 한다. 역회전 방지 스토퍼에 대해서는 기사 말미에서 상세히 다뤄 보기로 한다. 위 이미지에서 1번 기어(파란색 글씨) 옆에 달려 있는 스토퍼(빨간 부분)를 건드려줘야 한다.

육각렌치를 가공하여 전용공구를 만들어 보자. 렌치의 짧은 면을 절단한다.

모터의 피니언 기어가 삽입 되는 공간으로 렌치의 짧은 면을 기울여 넣어서 스토퍼 안쪽 면을 '안다리 후리기'로 잡아당겨 준다. 메인 스프링의 힘으로 강하게 걸려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잡아당기면 힘들고, 펜치나 롱노즈 플라이어에 렌치를 물린 후 강하게 잡아 당겨야 한다.


기어박스를 쪼개기 전에 또 한가지 해둘 작업이 스프링 가이드 고정 작업이다. 스프링 가이드의 기본적인 역할은 기어박스 내부에서 스프링이 압축시 꼬이거나 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이다. 스프링 가이드를 고정시키고 분해하는 것은 스프링 가이드가 튀어 나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기어박스 뒷부분을 살펴보면 작은 구멍이 있고 이부분엔 스프링 가이드가 끼워져 있는데 이 스프링 가이드 안쪽으로 개머리판 고정축 나사가 끼워지는 것이다.

즉 개머리판과 기어박스, 그리고 기어박스가 고정되는 프레임이 한꺼번에 조여지는 형상이다. 개머리판 고정 나사를 너무 강하게 조이거나 중간의 스프링 와셔를 생략하는 경우 스프링 가이드축이 정상위치에서 이탈하여 기어박스 위치까지 틀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급탄버그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4. 기어박스 내부의 용어 정리

기본적인 내부 용어를 먼저 살펴 보자. 모터는 1번 기어와 연결되어 있다. 모터의 빠른 회전력은 1번 ~ 3번 기어를 거치며 탄성이 강한 스프링을 당길 수 있을 정도의 힘으로 컨버전 되어 피스톤을 뒤로 당기게 되며, 일정 위치까지 피스톤이 당겨진 후 3번 기어와의 '걸림'이 풀리게 되어 메인 스프링의 힘으로 피스톤이 전진하며 압축 공기를 노즐로 뿜게 된다. 노즐 앞에 놓여 있던 BB탄은 이 1회전 싸이클로 생긴 압축 공기의 힘으로 바렐을 지나 타겟으로 파고 드는 것이다.
태핏 플레이트(Tappet plate)는 3번 기어와 연동하며 노즐을 앞뒤로 움직여 주어 BB탄을 발씩 노즐 입구로 올라오게 하는 역할을 하며 스위치 박스는 배터리의 전력을 이어주고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기어박스 외부의 셀렉터 플레이트와 컷오프 레버와 연동하여 단/연발 컨트롤을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말을 이렇게 열심히 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초보분들을 위해 조낸 친절하게도 그림을 준비했다. 분해에 앞서 기어박스의 기본적인 구동과정에 대해 살펴 보고 넘어가야 겠다.
5. 구동 메커니즘

메인스프링과 스프링 가이드는 생략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겠다.
노즐 밑에 비비탄이 한발 보인다. 3번 기어의 돌출부(노란 원)에 주의.

방아쇠를 당겨 기어가 회전하기 시작하면 3번기어의 돌출부가 태핏 플레이트를 뒤로 밀어내면서 노즐도 뒤로 후퇴하고
아래의 비비탄이 노즐 입구 쪽으로 밀려 들어올 준비를 한다. 3번 기어와 피스톤의 평기어가 접촉하기 시작.

노즐이 뒤로 완전히 후퇴하면서 비비탄은 노즐 입구에 놓이게 된다.

태핏 플레이트가 최대로 밀려나 있는 상태.

노즐이 앞으로 전진하며 비비탄을 바렐 끝단에 끼워진 홉업 고무챔버 쪽으로 밀어 넣고 있다. 디테일하게 살펴 보자면...


다음은...

노즐이 비비탄을 홉업 챔버 안으로 가장 깊숙히 밀어 넣은 상태.

피스톤이 끝까지 밀려난 상태. 즉 메인 스프링이 최대로 압축된 상태이다. 3번 기어가 조금만 더 돌면
스톤과의 결합이 풀리면서 공기 압축이 시작된다. '클릭' 부분의 이미지를 확대해서 보여드리자면...

이해가 되시는지?

3번 섹터 기어의 이빨이 없는 부분에서 피스톤은 메인 스프링의 힘으로 빠르게 전진하게 되며 BB탄을 발사하기 시작한다. 옵션 파트 중에서 노말 모터에 비해서 회전수가 빠른 하이 스피드 모터에 볼트수가 높은 커스텀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 피스톤이 노즐부위까지 완전히 팽창하기 전에(현재의 상태) 3번기어가 피스톤의 평기어와 충돌해 버리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한다. 그래서 하이스피드 튜닝을 하는 경우 주로 강화 스프링을 사용한다.

3번 기어가 한 바퀴 돌았다. 즉 피스톤의 ONE 싸이클이 끝나며 비비탄 한발을 발사한 것이다. 대략적으로 기어박스 연동의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가 생기셨을 줄로 믿고 분해를 계속 진행해 보자.
2편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