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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ㅋㅋ

작성자무궁|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억울한 스님

시골의 한 암자(庵子)에서 수행(修行)중인 스님이 읍내 장터로 오일장을 보러 나왔다.
그런데 노점에서 사먹은 국수가 잘못되었는지 배가 사르르 아프더니 이내 설사(泄瀉)가 날 것 같았다.
당황한 스님이 아픈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을 찾다보니 골목 한 구석에 판자문이 반쯤 열린 화장실이 보였다.
스님은 감사의 합장(合掌)을 한 후 급히 뛰어 들어갔다.
그런데 이럴 수가?
수세식(水洗式) 와변기가 놓여있는데 수도가 고장 났는지 똥이 산처럼 쌓여있고 파리 떼가 새까맣게 달라붙어있었다.
아무리 급해도 도저히 거기에 쭈그리고 앉아 그 위에다 또 동을 눌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풀었던 혁대(革帶)를 다시 매며 나오는데 한 중년의 남자가 얼굴이 창백해가지고 뛰어오더니 급히 그리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 남자도 되돌아 나오더니 스님을 잡아먹을 듯이 째려보며 욕을 퍼부었다.
“야 이 땡중 놈아! 똥을 쌌으면 물을 내려야 다음 사람도 일을 볼 거 아냐? 에잇, 귀신은 뭐 처먹고 사는지 원!”

이글 보면서 웃지 않으면 치매다.
2026.6.23.
페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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