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통합 게시판

작은 일에 충성하라

작성자박종구|작성시간09.09.15|조회수44 목록 댓글 0

우리말 ‘작은 일’은 ‘작다’와 ‘일’의 합자로 한자어는 소사(小事)를 뜻한다.

그 상댓말이 대사(大事:큰일)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주로 작은 일 들이다.

큰일은 어쩌다 나기 때문에 놀래서 하는 말이 ‘큰일 나다’이며, 큰 예식 따위를 치르고 나면 ‘큰일을 치르다’라고 말 한다.

큰일은 사고(事故)에서도 일어나지만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일이 여기에 해당 된다.

사람들이 대부분 큰일에는 온갖 정성을 다하는데 작은 일은 매일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소홀해 질 수가 있다.

매일 반복 되는 직장일도 그렇고 집안일도 마찬 가지이다.

친구에게 대하는 태도나 상하간의 예의 역시 그렇다.

 

소사는 작은 일 소사(小事) 말고 잔심부름꾼 소사가 있다. 그를 小使(소사)라 한다.

小使를 다른 말로 사환(使喚)이라 하는데 회사나 학교 또는 관청 등에서 심부름을 맡아 일 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한자 使는 人+吏로 ‘하여금 사’ 또는 ‘보낼 시’라 하지만 ‘심부름꾼’이며 ‘사신(使臣)’이다.

사신은 임금의 심부름으로 남의 나라에 가는 신하를 말 한다.

소사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사환(使喚) 역시 그 속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사환의 喚은 口+奐으로 ‘부르다’ ‘소환하다’의 뜻으로 여기서 口가 뜻이고 奐은 음이다.

使와喚은 모두 ‘심부름꾼’을 나타내고 있다.

무슨 심부름꾼인가?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하늘의 명령이다. 그것을 사명(使命)이라 한다.

 

어떤 사람이 타국으로 떠나며 종들을 불러 각자 그 재능대로 돈을 나누어 주었다.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명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었으며 나머지 한 명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었다.

얼마 후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에게 결과를 보고 받았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으로 장사를 해서 다섯 달란트의 이윤을 남겼고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렇게 해서 두 달란트의 이윤을 남겼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른 종보다 적게 받은 것이 불만족스러웠든지 아니면 도둑에게 빼앗길 까봐 겁이 나서였든지 그 돈을 땅속에 감추어 버렸다.

주인은 말 했다.

이윤을 남긴 두 종에게는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고 네 주인의 즐거움에도 참여할 것이다”.

아무 이윤을 남기지 못한 종에게도 말 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심지도 아니하고 걷으려 하느냐?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더 풍족하게 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니”.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작은 일에 충성해야 되는 이유에 대하여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성악설을 주창한 고대 중국의 유학자 순자(荀子)도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뜻에서 이렇게 말 했다.

“나날의 일에 성실한 자는 왕이요, 시절에 따라 하는 일에 성실한 자는 패자이며, 일이 닥친 뒤에 허둥대는 자는 위태롭고 황폐하여 다스리지 못할 지경이면 멸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왕자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패자는 계절을 소중히 여기며, 겨우 유지해 가는 자는 위태로워진 다음에야 근심한다”.

망하는 자는 망한 뒤에야 망한 줄 알고 죽게 된 후에 죽음을 아니, 그 때는 아무리 후회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그렇기 때문에 순자 역시 ‘작은 일에 충성하라’ 했다.

 

주인(神)이 누구는 더 주고 누구는 덜 준 이유는 불공평의 이유가 아니고 각자의 재능(才能)에 맞게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 하면 그 사람이 감당 할 수 있는 것만큼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받은 달란트에 대하여 불평 할 필요가 없다.

작은 일에 충성하다 보면 다음에 더 큰 일을 나에게 준다고 했다.

그러나 그 일을 제대로 못하면 그 마저 빼앗아 간다고 했다.

이것은 그냥 한 소리가 아니라 모두가 맞는 말 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