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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 24회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테니스 부문 결과

작성자(주주클럽)정향덕|작성시간13.09.30|조회수216 목록 댓글 3

안녕하십니까? 사무장 정향덕입니다.

 

지난 9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안산에서 펼쳐진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에 참가한

구리시 남녀 테니스 선수단이

남자부 은메달

여자부 동메달을 거두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올해 경기도연합회장기 단체전 우승에 이어

지난 몇년간 성적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대축전에서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이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틀간에 걸쳐 펼쳐진 대축전대회에 선수로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리시 화이팅입니다.!!

 

 

대회에서 기억남을 만한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첫째날

 

에피소드 1

 

한 게임만 주지 뭐~~~

 

남자부 예선 경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대축전은 단체전 3복으로서

합산 100세부, 80세부, 60세부로 구성됩니다.

 

100세부는 남자부 이호원회장, 강영선 선수로 붙박이 였죠..

예선 첫 상대는 안성시입니다.

이호원회장님은 금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불타는 일념으로

매게임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아니라 다를까...첫 번째 안성과의 게임에서 순식간에 5:0!!

엄청난 실력을 선보입니다. ...코트 체인지 상황....

옆에 있던 안성시 대표 선수분이....나즈막히..

"한 두게임 정도..주시죠...~~"

맘 약한 회장님...다음이 무시무시한 회장님 서브게임인데

더블폴트를 두개나 하십니다...ㅋㅋ....

그런데 마치 의도적이지 않은 양...표정 연기를 하시더군요...푸하하...

회장님 다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게임을 주고......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나...싶었는데~~~~~뚜시꿍~~

 

상대팀 분위기 살아나고....우리팀은 말리기 시작하고.....

금방 5:4까지 따라 붙습니다.

이쯤되면 다들 아시겠지만 쫓기는건 저희죠...휴~~

분위기도 완전 바닥이 되고.....

이젠 결과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다행히 한 게임을 더 따서 6:4로 승리하게 됩니다....아~~~

 

교훈을 얻습니다..

시 대표로 나오는 선수들이기에....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상황...

절대적으로 방심은 금물이며 최선을 다한 결과에

양쪽 모두 승복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6:0을 만들었어야 되었다는 점이죠...

 

이경기가 왜 도마위에 오르는지는 다음 에피소드로 연결됩니다.

 

 

에피소드 2..

 

왜 응원을 안 하지?

 

 

안성과의 예선전에서 80세부로 참가한 김수영 원종민 조가 손쉽게 승리하였으나

60세부로 참가한 허성준, 정향덕 조가 처참하게 참패하여 2승 1패로 전체 1승 상황이 되었고

이어 벌어진 하남과의 경기에서는 100세부 이호원, 강영선조만 승리....

80세부와 60세부가 패배하여 1승 2패...전체 성적 1승 1패인 상황.....

 

이어지는 하남과 안성과의 경기.....
안성은 구리시에게 1패이후 이천과의 경기에서 1승을 거둔상태.....

하남은 이천과 구리시를 연파하고 2승인 상황.....

하남이 안성을 이기고 구리시가 이천시를 이기게 되면

하남 3승으로 1위, 구리 2승 1패로 2위가 결정되는 상황~~~

아~~ 그런데 하남이 안성에게 패배하고 맙니다.....우...~~꼬이는 거죠..

 

마지막 구리시와 이천시의 대결...이 결과에 따라 예선 탈락이나 통과냐가 결정됩니다.

100세부...아~~~ 이천과의 대결에서 믿었던 100세부가 패하고 맙니다.

분위기 완전 다운!!

이어지는 80세부.....김수영, 원종민 선수!!

서브게임을 서로 주고 받고.....팽팽합니다.

이경기에서 지게 되면 구리는 예선 탈락 확정인 상황!!

 

이쯤되면 입이 바짝 바짝 마르는 두 선수가 있죠...

오늘 2패를 하고 있는 60세부...허성준, 정향덕 선수...!!

피가 마릅니다...완전 역적이 되는거죠....휴...

제발 형님들...꼭 이겨주십시오...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상황...

 

집행부에 60세부 경기를 위쪽코트에서 진행하라고 합니다.

80세부 4:4 상황인 시점에서 60세부 경기 시작!!

안산 각골공원 코트는 위에 3면 아래에 2면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두코트에서 진행하던 저희 경기에서

60세부 마지막 경기는 윗코트에서 진행되었던 점이죠...

정향덕 선수 허성준 선수....이제 우리가 이겨야만 그나마 기회가 있고

또 전체 3개 도시가 2승1패로 게임 득실을 따질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게임차로 승리하기로 화이팅합니다...

그리고 그전 2게임을 너무 처참히 패배하여 자존심도 완전히 구겨진 상태!!

꼭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열심히 게임에 임합니다.

순식간에 4:0으로 리드!!! 잘하면 큰 게임차로 이길 수 있겠다는 분위기..~~

그런데 밑에 코드 상황이 궁금합니다...경기가 끝났는데 구리 선수들이

응원을 오지 않는 겁니다....아 졌나? ~~ 이런 생각이 들었죠...

뭐야...이 분위기!!~~ 그런데 알고 보니 6:4로 신승한 상태!!

아..그러면 당연히 우리가 이겨야 할텐데....응원도 하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2승1패 동률일 경우 3패팀과의 전적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죠...ㅋㅋ

그리고 4:0으로 리드하고 있다는 얘길 들은 나머지 선수들이

뭐 당연히 이기겠지...설마 여기서까지 지면 ...음......

이놈들을 어떻게 할까....궁리중이셨던 겁니다. 후덜덜~~~

 

어찌되었던 간신히 60세부가 6:3으로 승리하여

구리 안성 하남이 다 같이 2승 1패..이천은 3패로 탈락 확정...

세팀간 게임 득실을 따집니다.

하남이 1위....그런데 구리와 안성이 게임득실까지 똑같습니다.

이럴 경우 나이순이 되는데....하하...다행히 구리시 선수들이

더 늙었습니다....경로 우대 받으며 예선 2위로 통과!!

영 개운치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안성시와의 100세부 경기가 6:0으로 끝났다면

깨끗한 상황이 되었던 거죠...

바로 이 부분이 안성과의 100세부 경기가 다시 도마위로 오른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첫날 우여곡절끝에 남자부는 2위로 예선통과^^

 

여자부 역시 이천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합니다.

기분좋은 첫째날의 성적이었습니다.

이어서 둘째날의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둘째날

 

에피소드 3.

 

가야돼? 어차피 추첨아냐?

 

토요일 늦은 저녁부터 내린 비는 일요일인 대회 둘째날에도 이어집니다.

대회 주최측은 일단 10시까지 하드코트인 안성호수코트로 집결을 통보한 상태!!

어찌되었던 추첨을 하더라도 선수들이 해야 하기에

8시에 모여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과연 시합을 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 생각만 듭니다.

도착해보니 역시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고

주최측은 각 시군 대표를 소집해 한시간 동안 회의를 거쳐

11시에 대회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못할 경우

추첨을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데..아~~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이내 그칩니다.

하드코트이기에 빨리 정리하고 나니 12시경부터 시합이 가능해 집니다.

조추첨 결과

남자부는 양주....여자부는 예선전 순위 결정 상대였던 이천과의 경기입니다.

 

에피소드 4.

 

혼자해도 60세부?

 

남자부 8강전 양주와의 경기는 100세부 이호원, 강영선조와

80세부 허성준, 정향덕조(전날 60세부에서 조정~~맨날 지니까...ㅋㅋ)가

파죽지세로 승리하여 4강 확정..

바로 옆 코트에서는 여자부가 이천과의 리벤지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100세부 최정은, 길인화조(유일하게 전 경기 승리팀..이틀간 6승...대단^^)가

손쉽게 승리하고

80세부가 패한 상황 1승 1패...

60세부의 승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천은 전날 구리를 이긴 팀!!

꼭 설욕해야 하는 상황^^

구리시 60세부는 은현자...성명희....

초반 3:1까지는 승승장구......

이때 사무장 정향덕 선수가 응원하면서 던진 한마디...

"은현자 선수 혼자 뛰어도 60세부 가능해용~~~~"ㅋㅋ

상대팀에게 선배에 대한 예우를 하라는 깊은 뜻이 담긴 멘트였건만..

소머즈 은현자 선수...화들짝 하면서 저를 노려봅니다....하하..

죄송합니다. 은 부회장님...^^

이렇게 좋은 분위기 였는데....

그런데 이천에서 힘을 냅니다...아 4:3으로 역전!!

백전노장 은현자 선수....갑자기 얼굴에 전투력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집중하는 모습 ...처음 봅니다...

날까로운 백슬라이스와 철벽 발리로...다시  역전!!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 합니다.

휴~~~ 졌으면 혼자해도 60세부? 라고 했던 저...!!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하하하....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최고의 실력이셨습니다.

 

 

에피소드 5.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인 요기베라가 한  유명한 말이죠..

모든 스포츠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

남자부 4강전 연천과의 경기!!

연천 100세부에는 전에 구리에서 운동을 하셨던 분이 출전합니다.

이호원, 강영선 선수와는 친구관계인 분이시죠...영주 형님이던가? 여하튼..

그런던 그 분이 이전 도지사기 대회 본선 1회전에서

이호원, 강영선 조를 이긴 최근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파트너도 더욱 센 분으로 변경해서 출전...!!

100세부의 첫 승리가 중요한 부분인데 결과를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

역시 명불허전!! 엄청난 공방입니다.

달아날듯 하다가 잡히고 다시 분위기 올라오고....

응원단까지 열기가 후끈합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손에 땀이 납니다...

그러나 엄청난 집중력으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

회장님의 우승 열정이 하늘에 닿습니다...

아...다음 선수들 겁나 부담 주시네요..회장님....ㅋㅋ

 

이어지는 80세부 허성준 정향덕 선수!!

어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전날 음주의 상황을 끝까지 이겨내고 온 두 선수들!!

양주와의 첫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6:1로 가볍게 승리한 여세를 몰아

연천과의 경기에도 쉽게 리드를 해 나가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연천 80세부....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정향덕 선수 손쉬운 스매시 실수 등 연거푸 실수하면서

순식간에 0:4로 밀립니다.

연천 60세부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연천 80세부 역시 뭐야..이거 왜 이리..쉬워...하는 분위기...

그런데.....이상하리만큼...허성준, 정향덕 선수는 평온합니다.

그냥 질것 같지 않은 느낌......

그리고 허성준 선수는 절대 쫄지 않는 성격이죠...하하하...

정향덕 선수 서브게임 한게임 붙어서 1:4....

상대팀 그래....한게임은 줘야지..하는 분위기....

이어지는 상대팀의 190cm가 넘는 포핸드 사이드의 강력한 서브.....

어라..브레이크 합니다. 2:4......분위기 약간 반전......

허성준 선수 서브.....서브의 파워는 약하나 가끔식 코스를 찌르는 제구로...

3:4 코트 체인지...........음....한게임만 더 따면 완전 분위기 역전...

코트 체인지 하면서 정향덕 선수 오버합니다.

"내리 6게임 한번 따 볼께요....느낌 아니까~~~" ㅋㅋ

가능할까요?

상대팀 서브권!! 가장 중요한 게임입니다.

노애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따냅니다..

동점 4:4.....

연천 상대팀 선수들 .....에러에 서로에게 질책하며 분위기가 급랭~~

전에 없던 화이팅을 외치며 내리 2게임을 따내고..그대로..6:4 승리...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해 냈습니다...

정말 기분좋은 승리로 결승 안착^^

 

 

에피소드 6.

 

내년을 기약하며....

 

여자부 4강전은 군포와의 대결...

아쉽게도 1:2로 패하면서 여자부 동메달 획득!!

이어지는 남자부 결승전..

상대는 예선전 한 박스였던 하남시...

100세부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멋지게 승리하였으나

역시 80세부와 60세부의 패배로 은메달 획득!!

 

아쉬운 결승전이었습니다.

80세부가 좀더 집중했더라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역부족이었던것 같습니다.

 

24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하나가 되어 응원을 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했던 1박 2일.....

단체전이 주는 묘한 긴장감과

역시나 겸손하게 테니스를 바라보고 더욱 갈고 닦아야 겠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가슴속에 품게 했던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신 선수 여러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회장님 이하 부회장님 최정은 총무님...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회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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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구리)이호원 | 작성시간 13.09.30 넘 잘읽었네.... 올해 마직막 시합인 "생활체육대축전대회" 이틀간 수고해주신 선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구리)최종혁 | 작성시간 13.09.30 나두 구리로 주소이전할까부다~~ 실력은 되는데 주소지가 안되네~~~

    영선형님에게 여러번 전화 드렸는데...열심히 뛰시느라 통화를 못했군요
  • 작성자(LD)고영수 | 작성시간 13.09.30 날방송 하듯이 생생하면서도 치열한 공방이 느껴지네요^^
    한 응원하는데 같이하지못했지만 정말 고생들 많으셨고요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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