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쓰기를 하면서 글 솜씨가 많이 늘어.
고쳐쓰기 안내문이니까, 자기 글 고칠 때 참고해.
책 읽고 인터뷰하기 보고서 고쳐쓰기_2019_10_25.hwp
책 읽고 인터뷰하기 보고서 내는 법_2019_10_2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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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인터뷰하기 보고서 고쳐쓰기
학창시절에 글쓰기를 배울 기회는 많지 않아. 그런데 글쓰기를 배워두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편해. 대학에서 공부할 때, 사회생활 할 때 도움이 많이 돼. 글쓰기는 고쳐쓰기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어. 글을 고쳐 쓰는 과정이 힘들더라고 기운을 내.
편집 양식
너희들 글을 보니, 편집 양식에 맞추지 않은 부분이 꽤 있네. 편집 안내문을 보면서 빠짐없이 적용했는지 살펴야겠다. 글꼴, 장평, 자간, 줄간격을 점검해. 제목, 부제, 소제목, 이름 쓰는 법도 살피고. 편집 양식이 틀리면, 주의력이 약해 보여.
소제목은 한 쪽에 한 개만 있어야 좋아. 한 쪽에 소제목이 2개가 있으면 조잡해 보여. 소제목 하나에 적당한 분량으로 설명이 있어야 보기가 좋거든. 5쪽 글에는 4개 정도가 적당해. 12쪽 글에는 7-8개 정도 있으면 돼. 긴 글에는 소제목 1개에 1.5에서 2쪽 정도가 있어도 괜찮아.
소제목은 글 시작하고 바로 나오기보다, 한두 문단 정도 글이 나온 다음에 나와야 세련돼. 제목과 소제목에는 마침표를 찍지 마. 마침표는 일반적인 문장기호여서 안 써도 돼. 느낌표, 물음표는 써도 괜찮지. 소제목에 마침표를 쓴다고 틀린 건 아닌데, 안 써야 세련돼 보여.
놀랍게도, 문단을 안 나눈 사람이 있네. 문단을 나눠야, 글 읽을 때 눈이 편해. 어떻게 문단을 나눌지 고민하지 말고, 5-7줄 사이에 한번 엔터를 누르면 돼. 인터뷰 대화 내용도 문단을 나눠도 돼.
맞춤법, 띄어쓰기가 틀리면, 좀 없어 보여. 친구와 글을 서로 돌려보며 틀린 부분을 찾아봐. 자기가 틀린 게 자기 눈에는 잘 안 보여. 희한하게 남이 틀린 건 잘 보이니까, 친구와 글을 바꿔서 봐. 인터넷 맞춤법 검사기는, 부산대 검사기가 성능이 좋아. ‘지’를 띄어쓰기를 잘못한 사람이 많더라. ‘지’는 불확실을 뜻할 때 띄고, 시간을 뜻할 때는 붙여 써.
문장
어색한 문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바꿔. 입으로 글을 소리 내 읽는데 어색하면 그 부분이 이상할 수 있어. 주장이나 판단을 하는 문장이 있으면,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지 확인해봐. 수학처럼 글도 증명해야 해. 증명이 촘촘하게 잘된 글을 읽으면 걸림이 없지. 증명이 잘 안 되는 글은 문장과 문장 사이가 너무 떨어져서 톡톡 끊어진 느낌이 나.
자기 글이 지루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는 빼고 압축해야 해. 없어도 되는 부분을 빼고, 긴 문장을 짧게 만들고, 압축해도 되는 내용을 압축하면 글이 더 잘 읽혀. 사람 얼굴만한 솜사탕을 손으로 꾹 누르면, 주먹 만해지잖아. 그렇게 글을 꾹 눌러야 할 때가 있어.
평소에 자기가 안 쓰는 어려운 낱말을 썼으면, 익숙한 말로 바꿔도 좋아. 낱말을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지 친구와 꼭 글을 돌려보며 서로 확인해. 외국어만 잘못 쓰는 게 아니라 우리말을 잘못 쓰는 경우가 의외로 종종 있어.
글 맨 끝 다섯 줄이 인상 깊은 문장인지 살펴봐. 사람이 글을 읽을 때 맨 마지막 부분은 한 번 더 보거든. 그래서 마무리 부분은 힘을 줘서 잘 써야 해. 그러면 글이 한 단계 더 좋아지지. 집에 있는 소설책을 펼쳐서 글 마지막이 어떤지 보면서, 자기 글을 어떻게 할지 궁리해봐. 이건 혼자서 약간 연구가 필요해.
내용
글 시작은 매력이 있어야 해. 누가 쓴 글을 읽는데, 시작부터 딱 끌리네. 그러면 계속 읽고 싶어지지. 글의 첫 부분은 자기 역할을 하면서 가장 강렬하던 순간을 담으면 괜찮아. 영화를 보면, 시작할 때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설명 없이 그냥 보여주잖아. 나중에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이 나오고. 영화에서 처음이 어떤지 생각해보면 글 첫 부분을 어떻게 쓸지 도움이 돼.
소제목은 어떤 활동명을 쓰기보다 그 활동이 어땠는지 알려주는 표현을 써야 멋있어. 예를 들면, ‘인터뷰를 마치고’라고 하면 별 느낌이 없지. 하지만 ‘행복은 기억하는 것’이라고 하면 무엇인가를 상상하게 해서 느낌이 좋지. 그러니까 소제목을 식상하지 않게, 뻔하지 않게, 느낌 있게 멋있게 지어보라고. ‘인터뷰 섭외’ 이렇게 하면 시원찮은 소제목이겠지. 섭외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표현하는 소제목을 만들어 붙여야지. 소제목 붙이는 방법을 하나 소개할게. 자기가 쓴 글을 가만히 읽으면서 소제목으로 쓸 만한 구절을 찾아봐. 꽤 효과가 있어. 자기도 모르게, 멋진 구절을 쓰기도 하거든.
최종 보고서에는 ‘수행평가’라는 말이 들어가면 안 돼. 네가 쓴 글이 잡지나 책에 그대로 실려도 자연스러운 인터뷰 보고서여야 해. 국어 수업에 대한 소감은 기획 보고서에 들어가면 적당해. 최종 보고서는 인터뷰 주제와 대상에 초점을 둔 글이어야 해. 앞부분에 수행평가 이야기가 나오거나, 역할 나누는 과정이 나오면 글이 박력이 떨어져. 인터뷰 섭외 과정을 너무 길게 쓰면 인터뷰 내용이 빈약해지니까 2-3쪽을 넘기지 않게 주의하고.
그리고 물음 보고서에 나온 대화 정리가 최종 보고서에 한 글자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나오면 안 되겠지. 최종 담당은 물음 보고서에 담긴 대화 내용을 어떻게 더 낫게 할지 치열하게 생각해야 해. 모둠 친구들이 쓴 글은 재료이고, 그 재료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해.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문장 구조가 미세하게 달라. 그래서 여러 사람의 문장을 그냥 붙여서 이어놓으면 그 글은 잘 읽히지가 않아. 대화 기록만 그대로 옮기고, 대화를 정리한 부분이나 다른 부분은 최종 보고서 쓰는 사람이 자기 문장으로 다시 써야 해.
글을 다 쓴 다음에, 재미가 있는지 꼭 살펴봐. 글은 재미가 있어야 해. 무엇인가 생각을 깨우치는 재미가 있으면 좋지. 인터뷰 과정에서 겪는 재미난 일이 표현되어도 좋고. 글은 재미가 있어야 해. 지루하면 문제니까 고쳐. 네가 겪은 사실과 다르게 쓰면 상투적으로 되니까, 사실에 충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