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이라 책읽기가 취미인데 2년전인가 정지아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다가 구례말이 소설에 바글바글해서 메모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정지아의 허락도 받지 않고 제가 다섯토막으로 분류했는데 오늘은 그 한토막을 올려 드립니다. 말은 구례의 문화의 중추를 이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버지(고상욱)의 대화중에서
"사람이 오죽하면 그러겄냐."
"지가 안 크고 배기겄냐? 때 되면 다 크는 것이제."
"동무가 머시냐,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이다."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법이여.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 쓰는 법이여."
"뽈갱이가 따로 있냐, 다 같은 사람이제."
"농사꾼이 땅을 놀리면 천벌을 받는 법이여."
"시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아픈 사람 없는 법이다."
"자네가 나헌테 해준 게 얼만디 고맙다는 말을 요로코롬 허요."
"지가 영리해서 지 밥그릇 챙기고, 나는 미련해서 이짓거리 허고 있는갑다 해라."
"저 가시내가 인자 다 커갖고 지 애비헌테 대드네잉."
"니는 나가 빨갱이라 부끄럽냐?"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다. 함부로 말 허지 마라."
"나도 묵고 살라요. 나라고 머 딴 수 있간디?"
"지 살 길 찾아가는 것인디, 째개진 세상이 사람을 요로코롬 맹근다."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것이 마땅허제."
"동무, 요로코롬 만나니 참말로 반갑소잉."
"세상이 바뀐다고 사람 본성까지 바뀌겄냐."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디, 서로 모질게 굴 필요가 머 있냐."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