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구례말 2탄입니다/
작은아버지의 울분과 한이 섞인 말
"형님이 먼디 내 인생을 요로코롬 조져놨소!"
"뽈갱이 자석이라고 손가락질 받음서 산 세월을 형님이 아요?"
"인자 죽었응께 내 눈앞에 안 봬서 시원허요!"
"형님은 평생 지 잘난 멋에 살았제, 남은 식구들 피눈물 흘린 것은 생각도 안 했소."
"나가 형님 땜시 군대도 지대로 못 가고, 공무원 시험도 못 보고 요러고 살았소."
"머시가 그리 잘나서 평생 고개를 빳빳이 들고 살았소?"
"아야, 니 애비는 지 목숨보다 사상이 중했던 사람이다."
"죽고 나면 암것도 없는 것을, 머더러 그 고생을 허고 살았으까잉."
"인자 고마 해라. 죽은 사람 붙들고 머더겄냐."
"형님, 저승 가서는 요로코롬 살지 마시오."
"빨갱이 형을 둔 죄로 평생 숨도 지대로 못 쉬고 살았다!"
"니 애비는 영웅 대접 받을지 몰라도, 나는 등신처럼 살았다잉."
"저 양반이 가고 나니 내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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