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작가의 구례사투리 시리즈 III.
3. 고모 및 친척들의 한탄과 걱정
"오매, 우리 오빠 불쌍해서 어째야 쓰까잉."
"니 애비는 평생 착하기만 했제, 세상 물정을 통 몰랐다."
"아이고, 이 웬수 부자간아, 인자 그만 싸워라."
"지 가슴에 못을 박은 사람인디도 저러고 좋다고 난리네."
"야야, 니 애비 원망 허지 마라. 지 팔자대로 산 것이다."
"시상이 참말로 무섭다 무서워."
"우리는 평생 죄인처럼 숨어 살았당께."
"오빠가 살았으면 요 상을 보고 머라 했을까잉."
"산 사람은 살아야제, 어쩌겄냐."
"니 애비가 니 생각은 끔찍이 했다."
"그 무서운 세월을 우리가 어케 버텼는지 모를 일이다."
"집안이 요모양 요꼴이 된 게 다 그놈의 사상 때문이여."
"지 자식 귀한 줄은 알고 남의 자식 귀한 줄은 몰랐던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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