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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 1

로마서 6:3-8절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남

작성자유도순|작성시간19.04.13|조회수1,990 목록 댓글 1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남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줄을 믿노니』(6:3-8).


3-11절은 2절에서 말씀한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에 대한 해설(解說)이요, 12-23절은 “어찌 그 가운데(죄 가운데)살리요”의 적용(適用)입니다. 사도는 3-11절에서, “죄에 대하여 죽은 자”라는 그런 경험이 나 자신에게는 전연 없는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해졌으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 되어졌단 말인가 하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되어졌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이 비밀이 크도다”(엡 5:32) 한 연합교리입니다.


①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3) 합니다.

㉠ 3-8절 안에는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3, 3, 4), 그와 함께(4, 6, 8, 8), 연합한 자”(5, 5) 등의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단어들은 두 몸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는 연합(聯合)교리를 나타내는 표현들입니다. 사도는 에베소서 5:31절에서,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 하노라” 하고, 이 연합교리를 “큰 비밀”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사도는 이 연합교리의 신비를 어디에 근거해서 깨닫게 되었는가?

 

㉡ “이러므로 사람이 보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엡 5:31-32) 하는데, 이 말씀은 창세기 2:24절의 인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잠들게 하시고 몸의 일부를 취하는 특이한 방법으로 아내를 지어주셨던 것입니다.

㉢ 이를 엄밀히 말하면 아담은 머리요, 하와는 몸인 셈인데, 하나님은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 하고, “머리와, 몸”을 결합을 시켜서 한 몸을 이루어주신 셈입니다. 만일 이렇게 해주시지 않았다면 아담과 하와의 관계는 남남의 관계, 즉 타인(他人)에 불과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특이한 방법을 통해서 계시하시려는 바가 무엇인가? 아담 하와의 연합은,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되는 교회와의 연합에 대한 모형이었던 것입니다.


② 이 연합교리는 비밀 중에도 큰 비밀에 속하는 최고의 신비(神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인류를 구원하실 것을 창세전에 계획하셨던 것입니다.

㉠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법은, 우리를 자기 아들과 연합(聯合)시키어 자기 아들을 정죄하는 방도 외에는 달리는 없었던 것입니다.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형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믿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형제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③ “우리가 알거니와 나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6절) 하고 대답합니다.

㉠ “함께 못 박혔다”니,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사도는 대답합니다.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고전 1:30상),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집어넣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엡 1:4상)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잡히시던 날 밤에 행한 대제사장적인 기도에서,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요 17:6) 하셨습니다. 예수님 혼자 못 박히시고 우리는 구경하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예수와 함께 우리 옛사람도 함께 못 박혔다는 것입니다.


④ 8절에서는 못 박힌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 하고 말씀합니다.

㉠ 4-8절 안에는 4번의 “함께”가 등장합니다.

㉮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서”(6),

㉯ “함께 죽고”(8상),

㉰ “그와 함께 장사 되었다가”(4),

㉱ “그와 함께 살줄을 믿노니”(8하) 합니다.

 

㉡ 이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聯合)한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든 인류가 전에는 “아담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담이 금단의 과실을 범했을 때에 아담 안에서 함께 범한 것이 되어 원죄(原罪) 하에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옛사람”입니다. 그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함께 죽고, 함께 장사지낸바” 됨으로 처리가 되었고, “함께 살리심”을 받음으로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⑤ 에베소서 2:6절에는 또 한번의 “함께”가 등장하는데,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을 때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합니다.

㉠ 사도는 연합의 신비를 “머리와, 몸”의 관계로 설명을 합니다. “머리와, 몸”은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와 몸”은 떨어질 수가 없고, 또한 떼어놓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머리”만 십자가에 못 박힌 것도 아니요, 머리만 하나님 우편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머리 가는데 “몸”도 함께 간다는 논리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인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 말씀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비밀스러운 방법을 고안해 내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게 되어진 모든 일, 즉 고난과 영광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도 동일(同一)하게 해당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⑥ 연합교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어가 5절에 나오는 “본받아” 라는 말씀입니다. “그의 죽으심을 본 받아, 그의 부활을 본받아” 라고 말씀합니다.

㉠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 하고 말씀했는데, 우리의 양손과 양발에 못 박힌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못과 가시와 창은 주님의 옥체를 찔렀던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이것이 내게 이루어진 것으로 여김을 받았을 뿐입니다. 이것이 “본받아”의 뜻입니다.

 

㉡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그의 부활을 본받아”(5), 우리는 이 과정(過程)을 통과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당하신 고통을 당해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은 육체적인 죽으심이요, 우리의 죽음은 하나님의 계획 중에 이루어진 죽음이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죽음은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한 대속의 죽음이었으나, 우리의 죽음은 마땅히 죽어야할 나 자신의 죽음을, 그것도 그리스도 안에서 통과한 것뿐입니다. 이것이 “죽으심을 본받아, 부활을 본받아”의 의미입니다.

㉢ 사도는 지금 연합교리 자체만을 설명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6장은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1), 즉 죄를 지어도 괜찮단 말이냐 하는 가상적인 질문(質問)에 답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부당성(不當性)을 구원계획에 있어서 최고의 신비에 속하는 연합교리를 들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⑦ “우리로 또한 새 생명(生命)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4하) 합니다.

㉠ “새 생명”(4)이란, “옛사람”(6)과 대조되는 것으로, 거듭난 생명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신비한 계획 가운데,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2), 적극적으로 이제는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여야”(4) 함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10절에서,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하는 말씀도 꼭 같은 뜻입니다.


⑧ 이점을 6절에서는,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하고 말씀합니다.

㉠ “죄의 몸이란” 단어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12절에서는, “죽을 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었으나 아직 완성이 된 것이 아니라, “몸의 구속을 기다리는”(8:23) 상태입니다. 우리의 영은 새로 살리심을 얻었지만 몸은, 죄의 요소가 남아 있는 “죄의 몸, 죽을 몸”임을 잊지 마십시오.

㉡ 그래서 “죄의 몸이 멸하여”(6중)라 하는 것입니다. 이점을 8:13절에서는 “몸의 행실을 죽이면”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죄의 몸을 “멸할”, 다른 말로 하면 “내 몸을 쳐 복종하게”(고전 9:27) 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⑨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하심을 얻었음이니라”(7) 하고, 연합교리를 지금까지 증거한 로마서의 대주제인 칭의교리와 결부(結付)를 시킵니다.

㉠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것이 복음(福音)이라면,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었다”는 것은 최고의 비밀(秘密)인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두 가지 교리(敎理)에 확고히 설 수만 있다면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단 말인가!

 

㉮ 의롭다하심을 얻었다는 칭의교리는,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나 같은 죄인을 하나님께서 의롭다 여겨 주셨으니 그 기대에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의로운 삶을 살아야 됨을 일깨워 줍니다.

㉯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었다는 연합교리는, 나 같은 추한 자가 감히 “주와 합하여 한 영”(고전 6:17)을 이루었다면, 죄에 거한다는 것을 상상이라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하는 성화의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⑩ 형제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십자가를 바라볼 때에 무엇이 보입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신의 옛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까? 아담 안에 있던 나, 죄에 매여 일생 동안 종노릇 하던 나라고 하는 옛 사람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죽은 것만이 아니라, “장사 되었나니”(4) 합니다. 죽은 시체라도 아랫목에 있을 때에는 어떤 미련 같은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 그러나 장사 지내고 돌아설 때에야 죽음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감 있게 받아드려지는 것입니다. 장사 지냄은 죽음에 대한 확증(確證)입니다. 형제여, 아담 안에 있던 나라고 하는 “옛사람”은 죽었습니다. 죄의 권세 하에 있던 나는 죽어 장사 지낸바 되었습니다. 다시는 옛 사람을 들먹거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치 장사 지낸 시체를 다시 캐내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하나님께서 형제를 그리스도와 연합을 시켜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옛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청산이 되고,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행해주신 하나님의 이름이 나로 인하여 거룩히 여기심을 받으시게 하고, 하나님의 가문의 명예를 위하여 의로운 삶을 살아야 마땅합니다.

연합교리는 해방의 참뜻을 맛보게 하고, 자유 함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줍니다. 동시에 연합교리는 성화의 동기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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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Deborah | 작성시간 19.04.13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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