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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 1

로마서 7:12-13절 율법을 주신 목적

작성자유도순|작성시간19.08.17|조회수2,108 목록 댓글 0

율법을 주신 목적

『이로 보건데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되게 하려 함이니라』(7:12-13).


본문 13절은 이제까지 말씀한 둘째 단원(7-13)에 대한 요약(要約)이요, 작은 결론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사도는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말씀했습니다. 첫째는 “죄”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악용하여 나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과, 둘째는 그렇다고 율법은 나쁜 것이 아니라 선한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 율법을 주신 목적이 무엇이란 말인가? 사도는 본문에서 상반(相反)되는 것 같은 두 주제에 대해서 해설을 해줍니다. 율법을 주신 목적은,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13)이라 말씀합니다. 이는 깊이 새겨야할 중요한 요점입니다.


① 12절은,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12) 하고, 율법을 옹호하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 율법 자체는 거룩한 것, 의로운 것, 선한 것 이라고 단언 합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율법”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13상) 합니다.


②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13중), 다시 말씀드리면 법이 없으면 죄를 드러내게 할 길이 없기 때문에, 죄의 정체(正體)를 드러내기 위해서 율법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 이점에서 우리는 새삼 사도 바울의 논리성에 감탄하게 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구원섭리 앞에 무릎을 꿇게 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뾰족한 눈을 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죄란 놈이, 하나님께서 계명을 주시자 이를 악용하여 나를 속이고 죽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율법이 죄에게 이처럼 악용 될 것을 모르고 주셨단 말인가 하는 의아심을 갖게 만듭니다.

 

㉯ 그런데 13절에서는 무슨 일이 펼쳐집니까?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罪)로 심히 죄(罪)되게 하려 함이니라”, 즉 여간해서는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죄”의 정체를 계명을 통해서 백일하에 드러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 죄는 계명을 이용해서 우리를 속이고 죽게 만들려는 잔꾀를 부렸으나, 하나님께서는 이를 역이용(逆利用)하셔서 숨어 있는 죄의 정체를 드러내시려는 의도를 갖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③ 그러면 어떻게 된 것인가? 결국 약삭빠른 척 했던 죄란 놈은 제 꾀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 의인화(擬人化)된 “죄”, 즉 사탄은 자신의 정체를 숨깁니다. 미끼를 던지는 낚시꾼처럼 배후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죄란 놈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시자 “이때다” 하고 그 계명을 이용해서 나를 속이고 죽이려 하였지만, 결과는 도리어 자기 정체(正體)만이 폭로되고 말았다는 말씀입니다.

㉡ 그런 일이 주님 당시에도 일어났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만 하면 최후의 승리(勝利)를 획득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사건을 통해서 사탄은 도리어 “머리가 상하게” 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자초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서 “죄로 심히 죄 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던 것입니다. 문제는 현대교회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주신 율법의 기능이 작동(作動)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 사도가 7장을 통해서 말씀하고 있는 이런 싸움이 어디서 벌어지고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납니다. 죽은 척하고 숨어 있던 죄가 죄로 드러나게 되면, 그 사람은 어떤 상태에 빠지게 되는지 아시겠습니까? 양심의 가책(苛責)과 심한 죄책(罪責)감에 빠져서 괴로워하기 시작합니다.


④ 형제는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고, 죄로 심히 죄 되게 함”의 캄캄한 터널을 통과해 보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 중 하나가, “죄를 깨닫게”, 즉 자력구원의 불가능성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인간의 “전적타락”, “전적부패”, “전적무능”을 인정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그리하여 결국,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24) 하는 고백을 이끌어 내시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율법은 그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율법은 이를 행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율법으로 하시려다가 안 되니까 복음을 주신 것도 아닙니다. 율법은 “원 복음과, 나타난 복음” 사이에, 죄로 심히 죄 되게, 즉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가입”(加入)된 것입니다.


⑤ 다시 상기시킵니다만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 할지니라”(6) 하신 말씀은 7장을 푸는 열쇠와도 같은 말씀입니다.

㉠ 이 말씀을 간직하고 있어야함은 얼마나 중요한지요. 그러하건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만난 후에도, 영으로 섬기지 못하고 의문의 묵은 것에 얽매어 그리스도인의 삶을 슬픔과 비참함 가운데 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반대로 율법을 통해서 “죄”를 깨닫지를 못하고, 축복만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데 대해서 형제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⑥ 7:7절 이하에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이런 단어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하십시오. 반면 계명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7장의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계명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르려는, 즉 “의문의 묵은 것으로” 섬기려는 사람입니다. 그가 도달하게 되는 지점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여기가 한계(限界)입니다.


⑦ 그런 후에 마지막 절에 가서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25) 하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감사”(感謝)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왜 그런가? 8:3절을 보십시오. “율법이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하고, 하나님께서 행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행해주셨는가?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8:3) 합니다.


⑧ 8:3절속에는 “죄”라는 말이 3번이나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교회가 “죄가 죄로 드러나게” 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죄가 드러나지 아니하면,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속에 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 그리고 죄를 모르면 은혜도 모릅니다. 죄를 모르면 복음도 필요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율법이 왜 가입이 되었습니까? 구약성경의 분량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습니까? “오직 죄를 드러내기 위하여, 죄로 심히 죄 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 입으로는 습관적으로 “죄인이라” 말하고 있지만, “죄로 심히 죄 되게” 하시려는 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7) 한, 율법을 주신 목적과 기능이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리하여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9) 한, “법(法)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결국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9) 한, 계명(誡命)이 아직 그에게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밖에는 달리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⑨ 현대교회가 죄를 모르니 은혜도 모릅니다. 죄가 드러나지 않으니까 복음도 필요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 그리하여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계 3:17) 하는 착각 속에 빠져있던 라오디게아교회같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죄의 정체를 드러내기는커녕, 죄의 권세자 사탄의 존재를 인정하려 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하여 기만당하고 농락당하고 있으면서도 그런 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악령(惡靈)을 부인하면 성령(聖靈)도 부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육신도, 대속교리도, 칭의도 부인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려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는 일에는 소경인 채, 그 원인을 다른데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외적인 생활여건이나 개선해주면 해결될 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심하십시다. 인류가 타락한 것은 에덴 낙원에서였습니다.


⑩ 로마서를 기록하고 있는 사도 바울 자신도 “계명”이 이르기 전까지는 죄가 죽은 듯이 숨어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 이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좌우에 날선 어떤 검도보다도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히 4:12)하여, “죄가 죄로 드러나게 하고,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는” 회개(悔改)운동이 시급한 일입니다. 이것이 율법을 주신 목적이요. 율법의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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