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쁜 날이다.
내 일만도 바쁜데 남편은 아침부터 서둘렀다.
문화원에서 답사를 가는데 8시 20분에 복내에서 차를 타야 한다고 했다.
그래, 해 줄 수 있을 때 웃는얼굴로 해 주자.
밤부터 챙겼다.
오전에는 대안학교 수업
오후에는 손바닥 동화 개강
두 가지만 해도 나에게는 무리가 될 만큼이다.
아침 챙겨주고 정리하고 나오니 벌써 옷을 차려 입고선 시간 없다고 했다.
"내가 그냥 갈까?"
짜증이 확 일었다.
그럼 어제저녁부터 혼자 가겠다고 하던지
"갈라면 가시요?"
했더니 그렇게 말한다고 화를 버럭 냈다.
시계를 보니 아직 10분 여유가 있었다.
"시간 맟추려고 하는데 왜 화는 내고 그래? 누가 화를 내야 할 것인지 원 "
"냅 두소 나 그냥 갈랑께"
헉!
내가 평생을 이러고 살아 왔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가져갈 것들만 챙겼다.
복내에 도착을 한 시간은 8시 5분이었다.
20분까지는 15분이나 남아 있었다.
나에게 미안했을까?
"이제 문덕 출발했다네."
이미 나에게는 의미 없는 말이었다.
내려 드리고 나는 원봉 집으로 향했다.
나는 10시까지 문학관에 도착하면 되는 일이다.
손을 댈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느긋하게 둘러보고 보리수 열매 몇 가지 잘라서 실었다.
오전 수업을 하고 점심을 혼자서 먹고 개강 준비를 하였다.
자료를 프린트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사람들이 도착을 했다.
처음 왔다는 분이 있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그날 처음 오신 분이 지허스님의 부인이라고 했다.
그렇게 손바닥동화쓰기는 시작이 되었다.
6회에 걸쳐서 진행하기에 한 회 한 회가 중요하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일을 정리못하고 있다,
다음날은 인턴십 면접이 있기 때문이다.
와 올해는 왜 일이 이리 많이 밀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