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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오르樂내리樂', 그 속에서 행복·건강을 찾는다

작성자광주연맹|작성시간21.06.04|조회수58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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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KAF), 야망에 찬 '2021 오르樂 내리樂 교육 과정' 내놓아
건강한 산악문화 정착 겨냥한 '두 마리 토끼 몰이' 포석
청소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를 대(對)국민 대상 산악문화 교육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건강한 등산문화' 정착 기대돼

대한산악연맹(KAF)은 올바른 산악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지난해 기획해 선보였던 '오르樂 내리樂 교육사업'을 올해(6~11월)에도 진행한다. KAF 제공


오르니 즐겁고(오르樂), 내려오니 또한 즐겁다(내리樂). 오르락(樂)내리락(樂)하는 데에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니 이 어찌 즐겁지 않을쏘냐?

등산의 묘미를 쉽게 느낄 수 있는 함축적 표현이다.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 요소인 운동으로서 등산만 한 생활체육이 어디 있겠느냐고 묻는 듯하다.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벗 삼는다. 벗님이 들려주는 속삭임과 보여 주는 아름다움에 젖어 들며 절로 흥취가 인다. 벅찬 감동에 잠겨 탄성을 터뜨린다.

신록은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녹음은 한결 짙푸르러진다. 온 산하가 녹엽(綠葉)으로 물들어 가며 손짓하고 부른다. 어서 와 하나로 어우러지자고 유혹한다.

그 마력(魔力)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기꺼이 달려간다. 즐거운 마음으로 품에 안긴다.

그런데 친근하게 다가온 벗님은 아울러 곁들인다. 자연이 베푸는 감동을 누리려면 늘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을 간직하라는 귀띔을 잊지 않는다. 언제든 위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잠재돼 있으니 경계하라고 일깨운다.

유비무환이다. 주의해야 할 점을 미리 숙지하고 산에 오른다면 건강과 즐거움은 자신의 소유다.

그래서인가 보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대한산악연맹(KAF·회장 손중호)이 기획·시행하는 '2021 오르樂 내리樂: 건강한 산악문화 교육사업'에 관심이 끌린다.

◇ 오르樂 내리樂' 탄생, 그 까닭은?… 등산 순기능과 역기능 아우를 프로그램

스포츠 클라이밍. KAF 제공


거의 2,000만 명에 이를 만큼 '등산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이다. 생활체육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국민 스포츠'다.

지난해부터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는 좀처럼 광풍(狂風)의 기세가 수그러질 줄 모른다. 그 맹위에 눌린 인간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코로나-19는 등산 인구 증가 추세를 부채질했다. 등산을 비롯한 산악 스포츠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체육·여가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활체육으로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등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생활체육의 총아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 또한, 건강한 삶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 비례해 등산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도 이런 추세에 단단히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역기능도 불거졌다. 초보 산악인이 늘며 산악 사고가 급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단순한 조난이었다.

반대 측면에서 보면, 등산 및 산악스포츠 교육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데 따른 보다 전문적 교육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산악 사고였다는 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능동적으로 수용키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KAF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세대별 맞춤형 등산·산악스포츠 교육인 오르락(樂) 내리락(樂) 사업을 전개하는 까닭이다.

◇ 다양하게 구성된 대(對)국민 대상 산악문화 교육

스탬프 플레이. KAF 제공


2021 오르樂 내리樂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산악교육이다. 소외 계층 청소년층·청년층·중/장년층·노년층 등 모두가 한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올바른 산악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KAF의 야망이 깃든 작품이다.

아울러 최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저변이 넓어진 스포츠 클라이밍(Sports Climbing: 인공 암벽 등반)에 관한 관심 증가와 교육 수요 증가 등에 대처하려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발생 첫해였던 2020년에 보였던 높은 호응도에 힘입어 두 번째 마련됐다. KAF가 주최하고 KAF 등산교육원과 전국 17개 시ㆍ도 산악연맹이 주관해 올 6월부터 11월까지 7개월(달수 기준)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며, 코오롱스포츠가 협찬한다.

프로그램은 네 가지로 구성됐다. ▲ 청소년 꿀잼 등산교실(68회 1,360명) ▲ 2030 스트레스 OUT! 도전-산악 스포츠(68회 1,360명) ▲ 솔선수범 산악회: 동호인 산악회 산행 리더 교육(68회 1,360명) ▲ 나를 찾는 '활동적 장년' 산행교실: 알쓸山잡(알고 보면 쓸모 있는 산에 관한 잡학 사전: 51회 1,020명)이다.

총 255회가 진행된다. 꿀잼 등산교실·알쓸山잡 과정은 주중에, 산악 스포츠·솔선수범 산악회 과정은 각각 주말에 열린다.

참가 인원은 각 회차별로 20명씩 총 5,100명이다. 교육 과정 모두 참가비는 무료이다.

1. 청소년 꿀잼 등산교실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아동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생애주기(Life Cycle) 시기다.

스트레스를 비롯해 긴장, 공격성, 좌절 등으로 표현되는 본능을 스포츠 클라이밍을 통해 분출하게 할뿐더러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과정을 통해 공존과 리더십을 형성케 하는,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등산문화 교육 과정이다.

전국 17개 시도 실내·외 인공 암장 및 주요 산(예정)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소외 계층 10대 청소년이다(선착순).

필수 교육은 스포츠 클라이밍이며, 선택 교육은 스탬프 플레이와 밧줄 놀이 가운데 하나다.

2. 2030 스트레스 OUT! 도전-산악 스포츠

트레일 러닝. KAF 제공


산악 스포츠를 통해 청년층의 취업 스트레스와 직장인의 사회생활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려는 교육 과정이다. 단순한 산악 스포츠 체험에 그치지 않고 즐기는 취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체계적·지속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전국 17개 시도 실내·외 인공 암장 및 주요 산(예정)에서 진행된다. 20~30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선착순).

필수 교육은 스포츠 클라이밍이며, 선택 교육은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 자연 암벽 등반(Top Roping) 중 하나다.

자연 암벽 등반. KAF 제공


3. 솔선수범 산악회: 동호인 산악회 산행 리더 교육

응급처치. KAF 제공


KAF 전국 17개 시도 연맹 산하 동호인 산악회를 대상으로 한 산행 리더십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건강 등산 활동(지방 저하/다이어트), 안전 산행(응급처치/심폐 소생술),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교육을 통해 등산 동호인의 건강 등산문화 확산과 자연환경 윤리 정착을 꾀하려는 교육 과정이다.

전국 17개 시도 주요 산 및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40~50대 동호인 산악회 리더 및 구성원이다(선착순).

매듭법 교육. KAF 제공


4. 나를 찾는 '활동적 장년' 산행교실: 알쓸山잡

노르딕 워킹. KAF 제공


오늘날 노년층은 과거와 달리 매우 활동적이며 건강하다. 이런 '활동적 장년(Active Senior)'을 위해 노르딕 워킹(Nordic Walking)과 올바른 산행 방법을 가르치고 각 지역 산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가는 인문 산행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 17개 시도 주요 산 및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60대 이상 노년층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선착순).

필수 교육은 노르딕 워킹이며, 선택 교육은 역사를 만나는 인문 산행과 일반 등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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