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보글보글
강지인
언제 뜸이 드는지
밥이 타지 않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돌솥
전기밥솥보다 불편하다면서도
엄마는 가끔 돌솥에 밥을 지어요
보글보글 쌀이 끓을 때는
엄마가 나만 한 꼬마였을 때
외할머니께 들었던 이야기를 해 주다가
불을 줄이며 뜸을 들일 쯤이면
돌솥을 바라보며 눈물에 잠겨요
전 지금
보글보글 끓고 있는 엄마의 눈을 보며
어릴 적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지만
엄마는 지금
그 옛날 외할머니를 글썽이고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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