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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동시詩

알의 꿈-유희윤

작성자김남권|작성시간26.06.21|조회수16 목록 댓글 0

알의 꿈

유희윤

박혁거세 같은 아기로 태어나겠어!

꿈이 큰 알이 하나 있었어

사람이 아닌 수펑아리로 태어났지만
실망하지 않았어

나는 훌륭한 수탉이 되겠어!

하늘을 우러르며 결심했으나
고난은 태어나자마자 시작되었지

알을 낳지 못한 병아리라는 이유로
수평아리가 죽임을 당하는 시대라니!

솜털 보송보송,
아기 주먹만한 병아리
발가락에 피가 맺히도록 도망쳤어

솔개가 채갈지도 모르는데
족제비가 숨어서 기다리는데

1학년 윤서를 만나지 못했다면
꿈을 아루지 못했을지도 몰라

꼬끼오오~

무쇠다리 높은 어깨, 붉은 벼슬
눈 부릅뜨고 홰치며 새벽을 알리는
수탉이 되지 못했을지도 몰라


-동시 먹는 달팽이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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