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디언들이 부르는 일년 열두달의 명칭들

[선응]

[인디언의 달력]

인디언들이 일년 열두달 각 달의 이름을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를
"헤리온" 이라는 사람이 모아놓은 것입니다.
숫짜와 셈에 능숙하고 정서가 바짝 메마른 우리들은 쉽고 간단하게
1월, 2월, 3월…12월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인디언들은 각 월별마다, 자연의 특징이나, 감성이
동 하는 대로, 또 계절의 느낌대로 각 월별에 이름을 서정적으로
표기하여 불렀고 기록 해왔답니다.
한번 쯤 생각해 볼만한 그들의 정서를 들여다 봤습니다.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아리카라 족)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쥬니 족)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수우 족)
◈.눈이 천막 안으로 휘몰아치는 달(오마하 족)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쥬니 족)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바람 부는 달(체로키 족)

2월...
◈.물고기가 뛰노는 달(위네바고 족)
◈.홀로 걷는 달(수우 족)
◈.기러기가 돌아오는 달(오마하 족)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너구리 달(수우 족)

3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체로키 족)
◈.암소가 송아지 낳는 달(수우 족)
◈.한결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달(아라파호 족).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체로키 족)
◈.개구리 달(오마하 족)
◈.연못에 물이 고이는 달(퐁카 족)

4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블랙푸트 족)
◈.머리 밑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체로키 족)
◈.옥수수 심는 달(위네바고 족)
◈.얼음이 풀리는 달(히다치 족)
◈.거위가 알을 낳는 달(샤이엔 족)

5월...
◈.들꽃이 시드는 달(오사지 족)
◈.말이 털갈이하는 달(수우 족)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아라파호 족).
◈.말이 살찌는 달(샤이엔 족)
◈.뽕나무의 달(크리크 족)
◈.옥수수 김 매주는 달(위네고바 족)

6월...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위네바고 족)
◈.더위가 시작되는 달(퐁카 족)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체로키 족)
◈.황소가 짝짓기 하는 달(오마하 족)

7월...
◈.사슴이 뿔을 가는 달(키오와 족)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유트 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오마하 족)
◈.옥수수 튀기는 달(위네바고 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오마하 족)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크리크 족)
◈.산딸기 익는 달(수우 족)

8월...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퐁카 족)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쇼니 족)
◈.노란 꽃잎의 달(오사지 족)
◈.기러기가 깃털 가는 달(수우 족)
◈.건조한 달(체로키 족)

9월...
◈.사슴이 땅을 파는 달(오마하 족)
◈.풀이 마르는 달(수우 족)
◈.옥수수를 거두어들이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검정나비의 달(체로키 족)
◈.작은 밤나무의 달(크리크 족)

10월...
◈.시냇물이 얼어붙는 달(샤이엔 족)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키오와 족)
◈.큰 바람의 달(쥬니 족)
◈.양식을 갈무리 하는 달(퐁카 족)
◈.잎이 떨어지는 달(수우 족)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크리크 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히다차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아라파호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키오와 족)
◈.작은 곰의 달(위네바고 족)

12월...
◈.다른 세상의 달(체로키 족)
◈.침묵하는 달(크리크 족)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수우 족)
◈.무소유의 달(퐁카 족)
◈.늑대가 달리는 달(샤이엔 족)
◈.큰 뱀코의 달(아리카라 족)
◈.큰 곰의 달(위네바고 족)

위와같이 인디언 달력을 통해
오늘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두 가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12월)
한결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달(3월)
머리 밑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4월)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7월)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10월)
늑대가 달리는 달(12월) 등, 인디언의 달력에는 자연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1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4월)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5월)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11월)
무소유의 달(12월) 등,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달 이름이 많았습니다.
계산과 숫자에 의해서만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가늠하는,
우리들의 시간 개념이 얼마나 메마르고 빈약하고 각박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 글 :

Dongwook S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