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백유경 이야기> 참깨를 볶아서 심은 사람

작성자관음사|작성시간26.06.21|조회수14 목록 댓글 1

527. <백유경 이야기> 참깨를 볶아서 심은 사람 (글 - 승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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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깨를 날로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그래서 깨를 볶아 먹었더니 매우 맛이 있었다.

그는 생각하였다.
'차라리 볶아서 땅에 심어 키운 뒤에 맛난 것을 얻는 것이 좋겠다'고.

그리하여 깨를 볶아서 심었다.
그러나 복은 참깨에서 싹이 날 리가 없었다.

세상 사람도 그러하다.
보살로서 오랜 겁 동안 어려운 행을 닦다가, 그것이 즐겁지 않다 하여 '차라리 아라한이 되어 빨리 생사를 끊으면 그것이 차라리 쉽겠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부처의 결과를 구하려 하던 것이 끝내는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다.
그것은 저 볶은 종자가 다시 날 이치가 없는 것처럼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또한 그와 같다.

- <백유경> 24번 게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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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의 원칙과 올바른 방향을 세운다면 묵묵히 그 길을 걸야가야 합니다.

때론 지루하고, 당장 눈앞에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더 빠르고 편한 지름길이 눈앞에 아른거려, 오랜 시간 공들여온 원칙을 저버리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저마다의 온전한 시간과 숙성의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싹이 터서 열매를 맺기까지의 기다림을 건너뛸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달콤한 열매라는 결과에만 눈이 멀어 볶은 깨를 심는 어리석음을 범한다면,
결국 우리는 그 어떤 싹도 틔우지 못한 채 빈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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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발보리심 신중기도 회향일입니다. 내일은 '방생법회'가 봉행됩니다.
# 오늘은 환희정사 법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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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맑고 향기롭게 | 작성시간 2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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