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기도하는 사람

작성자관음사|작성시간26.06.22|조회수19 목록 댓글 1

528. 기도하는 사람 (글 - 연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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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신들에게 기도하고 바라고 구함으로써 가끔씩 일종의 정신적 정화를 얻는다. 심지어 회의론자들의 기도조차도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오는 수가 있다. 기도가 위안과 평온과 고통의 완화를 가져온다면, 그것이 나쁠 리는 없다. 그러나 그 위안이 지속적이지 못할 때는 어찌 될까? 기도가 외부의 권위, 그것도 초자연적 권위에 의존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재론할 여지도 없는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 문제는 일단 젖혀놓더라도, 기도는 '타자他者'에 대립하는 '자기'라는 개념에 근거하고 있으며, 자기와 타자를 일종의 흥정 과정속에 묶으려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애당초 자기란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흥정을 할 당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일단 수용한다면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문제를 고민하면서 나는 짤막한 일화 하나를 떠올려본다.

한 기독교 선교사가 절에서 염불하고 있는 중국 스님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스님이 염불을 마치자, 선교사가 물었다.

선교사 : "당신은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습니까?"

스님 : "아무에게도 기도하지 않았소."

선교사 : "그렇다면 무엇을 기도하고 있었습니까?"

스님 : "기도한 게 없었소."

그 선교사는 매우 당혹한 채 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절을 떠나려고 나설 때, 스님은 다음과 같이 자상하게 덧붙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도 없었다오. 아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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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12시 30분, 방생법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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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맑고 향기롭게 | 작성시간 26.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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