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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낮설교원문

2026-06-21 이렇게 살면 망합니다.(호 4:11~14)

작성자김수옥목사|작성시간26.06.20|조회수28 목록 댓글 0

이렇게 살면 망합니다.

호세아서 4:11~14

 

11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

12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

13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좋음이라 이러므로 너희 딸들은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은 간음을 행하는도다

14 너희 딸들이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하여도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와 함께 희생을 드림이니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

 

제가 청년 시절에 인상 깊게 시청한 드라마는 <뿌리>라는 미니시리즈였습니다. 이야기는 18세기 중반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태어난 용맹한 만딩고 족 전사 쿤타 킨테(Kunta Kinte)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후손 4대에 걸친 100여 년의 수난과 해방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청년 쿤타 킨테는 노예 사냥꾼들에게 붙잡혀 지옥 같은 노예선을 타고 미국 버지니아주로 끌려옵니다. 백인 주인들은 그에게 '토비(Toby)'라는 미국식 이름을 강요하며 채찍질하지만, 그는 자신의 진짜 이름과 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합니다. 결국 붙잡혀 한쪽 발가락들이 잘리는 형벌을 받기도 합니다. 수없는 박해의 질고 속에서도 그의 가문에 대한 긍지를 지니고 자손에게 이를 알리며 뿌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온 정성을 쏟았습니다.

 

<뿌리>1977년 방영 당시 미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13천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많은 미국인이 자신의 가계도와 뿌리를 찾는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것이 확립되지 않으면 혼돈에 빠지기 쉽고 자긍심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신앙인에게도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내 인생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누가복음에서 사람의 뿌리는 하나님께 있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은 성경을 펼치면서 나타납니다.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하였고 영어성경에서는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라고 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였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늘과 땅을 지으셨고, 그 안에 만물을 만드셨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뿌리라는 것은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속성이 내 안에 담겨 있고, 만물을 창조하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의 대상으로 지으신 사람들이 이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뿌리를 내린 사람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존귀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의 창조주는 오직 한 분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모든 피조물 중에서 사람만이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반응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나님의 모든 수고와 희생이 있었고, 변함없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짓밟고 하나님에게 모욕을 주는 행태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는 십계명의 말씀 중에 제 1계명인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말씀과 제 2계명 우상을 만들고 절하지 말라는 말씀을 정면으로 어길 뿐만 아니라 제 3계명인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말씀을 어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상숭배는 철저하게 배반하는 저주스런 행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죄를 짓고 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이렇게 살면 망할 수밖에 없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영원성에 등을 돌리고 현재의 쾌락에 젖어 살면 망합니다.

4:11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고 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의 북이스라엘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종교적으로는 심각하게 부패해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사가 잘되고 풍년이 들게 해준다는 가나안의 신 '바알'을 섬겼습니다. 바알 제사에는 성적인 행위(음행)가 종교적 의식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었고, 제사 후에는 늘 술판(포도주)이 벌어졌습니다. 백성들은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풍요인 줄 모르고, 바알의 신전에서 쾌락에 빠져들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물질적 풍요와 세속적 즐거움의 총체를 비유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마음을 빼앗는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원어에서 마음은 지혜, 분별력, 의지,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중심을 뜻합니다.

, 음행과 술에 중독되면 인간은 정서적으로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분별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술과 쾌락에 취하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지금 내가 걷는 길이 살길인지 죽을 길인지 분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음을 세상의 즐거움에 다 빼앗겨 버렸기 때문에, 정작 마음 중심에 계셔야 할 하나님을 바라볼 영적 여유와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1960년대 한국전쟁 이후 모두가 절대적으로 가난하고 힘들었던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흥겹게 불렀던 노래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 지면은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였습니다. 내일 일을 기약할 수 없을 만큼 고단한 현실 속에서, 현재를 잊고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는 의도가 담긴 노래입니다.

 

이렇게 살며 망하는 길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사람은 영원을 향하여 전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육체로 살 때도 비록 발은 땅을 딛고 살지만, 하늘에 속한 자처럼 말하고 행동하며 사는 것이 바른 모습입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벅찬 위기를 만났을 때도 이것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순종하는 것이 마땅한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나의 가는 방향을 헛된 것에서 찾고 그 길로 가면 망합니다.

4:12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고대 가나안 지역에서는 나무로 만든 우상인 아세라 목상 앞에서 점을 치는 행위가 흔했습니다. ‘막대기는 화살이나 나무 막대기 여러 개를 던져서 쓰러지는 방향을 보고 신의 뜻을 점치던 점술을 뜻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대신, 아무 감각도 없고 생명도 없는 '나무''막대기'에 인생의 길을 묻고 있는 이스라엘의 비참하고 어리석은 영적 상태를 선지자가 통렬하게 비꼬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 모든 원인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서 음란함이란 내가 주인이 되어 '내 욕망을 채워줄 대상'을 찾아 피조물을 하나님 자리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어하는 인간의 교만과 탐욕이 결국 '하나님을 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우리가 분명하게 짚고 가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가 되시고 나는 피조물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의 본성에 하나님 나라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이런 창조주와 피조물이 경계를 허물고 하나님께 가까지 나갈 수 있는 길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므로 가능해졌습니다.

 

이 길을 가야 하는 것이 피조물의 마땅한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에게 성령을 주셔서 성령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길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한 걸음씩 전진하다 보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를 방해하는 악한 영이 있습니다.

이 영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마귀입니다. 마귀는 세상의 헛된 것에 마음을 쏟게 하고 그곳에 진리가 있고,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면서 현혹합니다. 이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여기에는 멸망과 저주만이 깃들여 있을 뿐입니다.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았겨 살면 반드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망할 것입니다.

4:14 너희 딸들이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하여도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와 함께 희생을 드림이니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의 무서운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딸들의 음행과 며느리들의 간음을 벌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죄를 용서하시겠다는 뜻이 아니라, 죄가 너무 만연하여 징계할 가치조차 상실한 상태, '유기(내버려 두심)'를 뜻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죄를 지어도 간섭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시는 것은 가장 무서운 심판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가부장적이었던 이스라엘 사회에서 성적인 타락의 책임을 딸들과 며느리들에게만 돌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해야 할 제사장들과 가장들(남자들)이 먼저 신전 창기(음부)들과 성전 매춘을 행하며 우상 숭배의 제사(희생)를 주도했다고 폭로하십니다.

 

리더들과 가정의 영적 제사장들이 먼저 썩었기 때문에, 자녀 세대의 타락을 벌할 자격조차 없다는 비참한 선언입니다.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어로 깨닫다는 분별하다, 이해하다라는 뜻입니다. 죄의 길에 서 있으면서도 그것이 죄인 줄도 모르고, 오히려 풍요를 얻는 길이라 믿었던 이스라엘의 영적 무지(無知)가 결국 국가적 파멸(망함)을 불러올 것임을 예고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본질적인 원인을 고치기보다 약자나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책임을 전가하곤 합니다. 본문은 자녀 세대의 도덕적 붕괴가 실상은 기성세대의 영적 타락, 물질 만능주의, 이중적 기준에서 비롯되었음을 정확히 지적합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아무 문제가 없으면 잘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죄를 짓고 성경의 기준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데도 사업이 잘되고, 건강하고, 아무런 징계가 없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유기'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양심이 마비되어 아무런 가책이 없는 상태가 가장 위험한 영적 위기입니다.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망한다는 원어에서 땅에 던지다, 넘어 뜨리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한 의미를 알려면 진멸이라는 뜻을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7: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기시고 그들을 크게 혼란하게 하여 마침내 진멸하시고할 때 진멸은 원어로 샤마드 shamad’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완전하게 뿌리째 없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망한다의 원문 라바트 labat’는 근거는 남겨진 채 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저들의 죄악이 하나님을 경멸하고 짓밟았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하겠다는 간접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보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의 원리로 만물을 창조하셨고, 사랑의 대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랑하셨기에 만물을 사람들이 다스리고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서 열매를 맺도록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사랑의 자리로 저와 여러분을 초청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추하고 더러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모습을 하나님은 보실 수 없었습니다. 즉 우상숭배에 대한 진노를 나타내시며 그들을 팽개치듯 망할 것이라고 하지만 끊을 수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면 망합니다.

하나님의 간곡한 목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만약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 오십시오! 하나님을 널리 용서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함을 받은 사람에게 영원한 축복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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