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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모임

작성자이수길|작성시간26.06.13|조회수60 목록 댓글 0

  03:30 기상 가족과 친지, 친구를 위해 기도하고, 물안개 자욱한 새벽 주님 전으로 나가 새벽 예배를 드립니다. 말씀에 은혜받고, 주의 종들과 효신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집에 와 시편읽고 고전 15:01-11 QT 합니다.

 

죄악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를 십자가 보혈로 건지시고 구원의 믿음으로 세우신 사랑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다시 고백합니다. 오늘도 복음 안에 살고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며 복음을 위해 수고함으로 저를 향한 주님 뜻을 이루어 가게 하소서.”

 

  노년의 일터에서 처음으로 휴가를 얻어 강원기독문인회 정기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김용배 장로님께서 함께 차를 타고 가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일이었습니다. 그 따뜻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오전 9시에 복지관에서 만나기로 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길가에는 망초꽃이 환하게 피어 미소를 짓는 듯했고, 산들바람은 밤꽃 향기를 실어 나르며 아침 산책길을 더욱 향기롭게 만들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속에서 제 마음도 한결 향기로워졌습니다.

  복지관에 도착하여 10시까지 탁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서면 박사마을에 있는 박은주 권사님의 별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시작했습니다.

  점심 준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사랑의 풍경이었습니다. 김상현 회장님은 감자를 정성껏 깎으시고, 허대영 장로님은 감자전을 부치셨으며, 박은주 권사님은 구수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이셨습니다.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편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요!!

 

  사랑으로 준비한 음식이 상에 올려지고, 김용배 장로님의 감사 기도 후 모두가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정성이 담긴 음식은 진수성찬이 되었고, 웃음과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향긋한 커피와 다과를 나누며 각자가 준비한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와 수필,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80 고령에 정언균 장로님께서 들려주신 노래는 전문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김용배 장로님께서 직접 작사하신 복음송은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90 고령 정승수 장로님께서 시를 낭독하실 때는 세월의 깊이와 신앙의 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회원들이 발표하는 시와 수필 속에는 인생의 기쁨과 눈물, 감사와 소망이 담겨 있었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주었습니다.

  돌아보면 이날의 모임은 단순한 문학 모임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교회 예배당이 아닌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예배받으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독 문인들은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들꽃 한 송이, 길가의 잡초 한 포기, 바람 한 줄기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시와 수필, 노래로 표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가 모두 이러한 참된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처럼 은혜롭고 복된 시간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시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주신 박은주 권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함께 동행하며 사랑을 나누어 주신 모든 회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김용배 장로님과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와 탁구를 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건강한 몸과 열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노익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휴가를 얻어 쉰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또 하나의 은혜를 배우고 누린 축복의 날이었습니다. 문학과 찬양, 교제와 섬김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한 귀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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