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금융으로 번지는 中 부동산 위기… ‘아시아판 리먼 위기’ 오나
입력 2023-08-16 00:15업데이트 2023-08-16 08:41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中融)신탁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3개 회사에 만기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그 규모가 3500억 위안(약 64조 원)에 달한다. 모기업인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14일 아시아 주요국들의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은 이미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1위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11종의 채권 거래가 정지됐고 국영업체인 위안양(遠洋·시노오션)도 2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 중국 경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여기에 투자해 온 금융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억대 자금을 넣어놓은 수십만 명의 투자자들 또한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외국인 투자 이탈까지 가속화하면서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올 것이란 우려가 크다.
부동산에 이은 금융업계의 연쇄 부도 위기는 중국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악재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0.3%)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공포’를 확산시켰다. 어제 나온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청년실업률은 아예 발표조차 되지 않았다. 21.3%까지 치솟은 실업률이 신규 대졸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당국이 발표를 중단해버린 것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불신만 더 키운 상황이다.
중국 런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부랴부랴 111조 원대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급속도로 번지는 대내외적 파장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금융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실물경제까지 흔들리게 될 경우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한국으로 밀려올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에 대해 사상 초유의 ‘2년 연속 1%대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는 국면이다. 증시, 환율 등에 미칠 충격파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발 불황에 대비할 경제전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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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lishst78
2023-08-16 02:09:06
탈중국 서둘러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이번 컨트리가든 디폴트도 중국 당국이 현금으로 막겠지만 중국 경제는 폭탄을 안고 있는 위험한 상황. 한국 산업과 경제는 중국 정부가 기술 탈취 부당 지원하는 중국 시장보다 인도 아세안 시장에서 중국 기업을 밀어내는 것만이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일 듯. 일본 산업 경쟁력 원가가 한국을 앞서는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시장에 예속되면 기술과 공장은 중국에 뺏기고 인도 아세안 시장에서 중국 일본 기업의 협공에 한국 산업이 폭망할 수도 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기업 상속세 완화 등 친기업정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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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hk
2023-08-16 00:23:55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라는걸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 일이다. 묻지마식으로 지은 수많은 아파트등은 이미 유령도시로 변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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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리(뽀리영감)
2023-08-16 07:05:32
요새 유커들 대거 입국 러시 시작됐단다..., 죄인이때와는 사뭇 다르지??? 짱께 부동산 망하면 국내 투자 러시겠네?? 원희룡 제주지사때 짱께 방어 참 잘 하셨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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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2023-08-16 08:42:51
ㅎㅎ... 꼴 좋다. 중국 것들은 영토야욕을 만빵 부리면서도, 지가 잘나서 고소득 자유민주국가에의 무역망에서 배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지? 잘난 WTO 가입이 보장해줄지 아나? 수출이 막히면서 벌써부터 중국 국내가격이 하락하는 디플레, 청년실업, 연쇄부도 등 현상이 나타난다더라. 조만간 국제세계와 단절된 모택동 시대로 돌아갈텐데 잘 대비하길 바란다~ ㅋㅋ~ 다만 한가지 걱정은 우리나라가 아직 중국과 상당히 단절되지 않은 것인데, 경제저하가 심하지 않도록 잘 대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