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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

'살아 있는것은 다 행복하라'를 읽고 / 법정스님

작성자정희진|작성시간06.07.18|조회수48 목록 댓글 1

                    

오래 전에 송광사 불일암을 간 적이 있다.

송광사 큰 절옆 오솔길을 100미터쯤 올라가면 작은 암자,거기가 불일암이다.

법정스님이 강원도 산골로 거처를 옮기시기 전까지 불일암에 기거하셨기 때문에

나처럼 법정스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너무 자주 찾아와 귀찮게 하여

사람들이 못 찾도록 강원도 깊은 산골로 들어가신 것이다.

수도도 없어 개울물을 길어다가 차를 끓어 드시고,전기도 들어 오지 않는 곳이라

촛불을 켜놓고 명상에 드시는 모습을 글로 읽었는데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불일암을 둘러 보는데 깜짝 놀랐다.

단순함과 간소함,그 자체다.

정결한 다구 찻잔 몇개와 벽에는 달랑 그림 한장

부엌에 들어가 보니 일식에 반찬 세가지를 넘기지 말 것

화장실은 말이 화장실이지 옛날 푸세식 변소인데

슬리퍼를 신고 가도록 되어 있었고,속을 들여다보니 낙엽으로 뿌려놓아서 똥도 안보이고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다.

너무나도 깨끗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행복을 기원하는축시와도 같은 이 잠언들은 30년 넘게 써온 글과 법문에서

류시화 님이 가려 뽑아 놓은 것이다.

무소유,자유,단순과 간소함,홀로있음,침묵,진리에 이르는길,존재에 대한 성찰이

행간마다 화두처럼 우리를 깨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약할 수없는 것이다.

내일 일을 누가 아는가

이 다음 순간을 누가 아는가

순간순간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 순간을 자기의 영혼을 가꾸는 일에

자기 영혼을 맑히는 일에 써야한다.

 

우리 모두는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 해야 된다.

삶이 녹슬면 모든것이 허물어진다.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고 스님은 말하신다.

 

항상 경계하면서 내 삶이 녹슬지 않게 ,내 인생이 충만해지길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행복해지길...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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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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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겸철 | 작성시간 06.04.16 법정스님은 샘터에서 처음접했던 것 같다. 동화작가 정채봉 작가와 피천득 수필가와 3명이 함께 찍은 사진과 웃는 모습을 몇년전에 보았다. 무소유,봄 여름 가을 겨울,읽었고 지금은 '살아있는것은 ..'책상에 있다 읽을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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