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고 싶다면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져라
부동산 투자 모임 등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정보를 교환하고자 오는 사람 보다는 얻기 위해 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들이 정보를 얻고 난 후에는 성향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은 정보만 취하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이들은 실제 투자가 매우 늦어진다. 어떤 것이 진짜 정보인지 공유를 하지 않으니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의 투자는 대박보다는 소소한 ‘중박’ 정도의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아는 정보를 여기저기 퍼트리는 경우다. 이들의 정보는 타인에게 도움이 될지언정 본인은 별 투자 의지가 없다. 대부분이 지켜보는 것인데, 남이 투자로 성공하는 걸 지켜보며 다음 번을 노리다가 정작 본인이 투자할 때는 상당히 소심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검증 받고자 하는 학습자형 사람들이 있다. 수 없이 확인 받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한번 확신이 들면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인물과 같은 사람은 자신이 목표로 한 것에 대해 다방면의 인물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재주가 있다. 정작 본인의 능력은 평범해도 적재적소 인재 등용 능력을 가진 ‘유비’와 같다고 할까.
정보의 호수에서 투자자들은 내 땅 마련을 하는데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쉽게 누군가를 찾는다면 부동산 전문가라고 불리는 컨설턴트나 지역 중개업자가 되기 마련이다. 컨설턴트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 본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개업자는 현장 정보와 중개 경험을 통한 사례를 활용해 땅과 부동산을 추천해 준다.
투자 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한다면, 전문가의 컨설팅 보다는 현지 중개업자를 잘 만나는 것이 실속이 있을 것이다. 일반인들은 중개업자와 전화하고 질문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데, 중개업소를 자주 찾아가 질문하고 얼굴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꽤 좋은 땅을 선점할 수가 있다. 중개업자도 인간인지라 얼굴이 더 익숙한 사람에게 기회를 먼저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 토박이고 부동산에 대한 전문지식과 미래가치까지 분석할 줄 아는 중개업자를 찾아야 한다. 이 역시 대화해보며 깨달아야 하는 것임으로 발품이 중요하다. 실력 있는 중개업자는 매물만 많이 확보해 거래 실적만 높이는 중개업자와는 달리, 풍수·환경·농작물·주변경관·현지 주민의 경제적 상황까지도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들과 친해지면 매매가를 흥정할 때도 거들어주기 까지 한다.
이용할 것이 중개업자 뿐만이랴. 세무사와 현지 공무원 등과도 친해질수록 좋다. 본인 역시 아는 사람에게 한 가지 정보라도 더 알려주는 것처럼 ‘안면이 있는 사람’과의 정보 교환은 꽤 퀄리티가 높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곳의 인맥을 만들자는 것이다
알짜 급매물도, 이와 딸려오는 문제들도 현지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한다. 투자를 하고 싶다면 ‘현지’에 가자. 현지에서 땅만큼 사람을 만나자. 좋은 사람은 앞으로 10년 투자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출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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