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투자 전문가 구별하기
대한민국은 부동산 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부동산투자에 대한 열망이 높다. 대부분 부동산을 사고 팔고, 이사를 하고, 대출을 받아보면서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다채로운 지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보고 있다. 자영업자가 많은 만큼 상가나 공장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땅은 어떠한가? 아파트·주택·상가 등에 비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느날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게 해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변에서 망했다는 소리도 많이 들리는 만큼 어려워 보이는 것이 토지투자이기도 하다. 기획부동산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이러한 관념에 크게 기여했다.
그래서 토지투자는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토지’만 다루고 있는 중개사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는 컨설팅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자칫 ‘꾼’에게 속는 것은 아닌지 두려울 수도 있다. 번드르르한 정장을 입고 강남 대형빌딩에서 맞이하는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기획부동산 직원일 지 구분하기란 어려우니 말이다.
현실적으로 중개사나 컨설팅이나 투자자가 땅을 사서 그 수수료가 중요한 사람이지, 아무런 대가 없이 선의로 정보만 주는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당한 도움을 주면서 돈을 벌려고 하는지, 돈 버는 것만 중요한 사람인지는 투자자 본인들이 걸러내야 할 문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다. 직접 찾아가서 그의 사무실이 좋고 나쁘고를 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의 관상이 호감형인지 비호감형인지를 구분하라는 것이 아니다. 직접 질문하면 느끼는 바가 있다.
예를들어 “땅 투자하려고 한다. 땅 좀 소개해달라”라는 질문에 바로 ‘2배 오르는 땅’이라며 알려준다면 조금 고민할 필요는 있다. 반면 투자금액대, 선호지역, 투자목적, 현재 사는 곳 등 호구조사 마냥 물어본다면 적어도 투자자에게 맞춰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투자를 오래 진행해볼수록 사람보는 눈은 자연히 길러진다. 물론 처음에는 여러 번 교류를 해보며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야 한다. 마치 내가 민간 서비스를 이용하듯 단발성 만남에 그치거나 의뢰인의 입장에서만 전문가를 대하다보면 더 알려줄 것도 굳이 알려줄까?
부동산 투자를 잘했다는 사람들을 잘 떠올려보자. 주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은가? 혹은 열심히 공부하러 다니던 사람은 아닌가? 각자의 노력을 했던 사람일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대박나기보다는 그들 나름대로 노력을 했던 사람들이고 그 과정 속에서 만난 인물들로 인해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을 것이다.
좋은 토지를 만나기 위해 발품을 찾는 것처럼, 그 토지를 만나게 해줄 사람도 역시 발품을 팔아야 한다. 많이 만나보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다양한 세미나를 찾아가보고 강연도 들어보자. 분명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인지 아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출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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