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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농가]인삼 생산하는 김태엽 씨

작성자안초공|작성시간22.09.20|조회수130 목록 댓글 0

[선도농가]인삼 생산하는 김태엽 씨

 

전북 김제에서 4대째 인삼 농사를 짓는 김태엽 씨는 원물을 생산해 가공과 유통·판매로 얻는 매출액이 3억 원이 넘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온라인 판로를 넓힌 김씨는 홍삼액과 인삼 비빔밥 등 먹기 편하고 맛 좋은 인삼 가공품 상품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예정지 관리해 품질 높이고 가공·온라인 판로 확대

[고소득 비결 포인트] <1. 풋거름 작물로 토양 관리·스마트팜 도입해 경쟁력 ↑> 김태엽 씨(41·백산인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지역에서는꽤 이름을 떨치는 인삼 농업인이다. 인삼 생산부터 가공은물론 온·오프라인 유통·판매까지 확대하며 승승장구하고있다. 김씨의 고향은 충남 금산으로 증조할아버지 때부터인삼 농사를 지었다. 1988년 아버지 김동탁 씨(71)가 전북김제시 백산면으로 이주해 비옥한 땅에 인삼밭을 일궜다.이곳에 인삼 씨앗을 뿌린 지 34년, 이제는 김씨가 대를 이어 인삼 농가의 명맥을 잇고 있다.“이집트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다가 귀국 후 백화점에 근무했어요. 그러다 부모님이 힘들게 농사지은 인삼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어요.” 김씨는 2012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4대 인삼 농부로 인삼밭을 이어받았다. 멘토인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게서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결을 원천 삼아 인삼 농사실력을 키웠다. 그 가?데 인삼 농사의 기본인 예정지 토양 관리법은 꼭 지킨다.“인삼 농사는 서두르면 실패할 수 있어요. 기본에 충실해야 해요. 예정지 관리 2년, 인삼 재배 6년을 거쳐 수확 후선별·세척하고, 찌고 말리고 1년 이상 숙성해 홍삼을 만들기까지 9년이 걸려요.”김씨에 따르면 인삼을 심기 전 2년 동안 녹비작물을 기르 고, 퇴비를 줘 토양 산도를 맞추는 한편 땅심도 보강한다.이때 수단그라스와 호밀·보리 등을 풋거름용으로 심고,충분히 부숙한 퇴비(소똥)를 줘 적정 토양 산도(pH 5.5)와전기전도도(EC 0.5 이내)를 맞춘다.김씨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인삼마이스터 과정을 이수하며 역량을 높였다. 특히 기후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맞는 안전한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시설재배 기술과 스마트팜을 도입했다.

“인삼 잔류농약 문제에 대한 소비자 댓글이 많고, 온난화로 고온 피해가 늘어 새로운 농법을 도입했어요. 비닐하우스 시설의 차광 방법을 개선하고, 기상 상황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해 원격 제어하는 인삼 스마트팜을 시범 운영하고 있지요.”이렇게 비닐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한 결과 비로 인한 병해충 영향이 적어 인삼에 작물 보호제를 쓰는 양이 크게줄었다. 아직 성공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김씨는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인삼 스마트팜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2. SNS 스토리텔링 마케팅·온라인 판매로 소득 높여> 김씨는 스마트팜 330㎡(100평)를 포함해 4만 9600㎡(1만5000평) 규모로 인삼 농사를 짓는다. 기존 재래종의 단점을 보완한 품종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천량> <금풍> <고원> 등 신품종도 재배한다. 김씨에 따르면 K-1 품종은 잎이 넓고 잔뿌리가 많으며 생육이 왕성해 재배하기 쉽다. 농촌진흥청이 등록한 품종인 천량은 ?리 수량이 많아 홍삼용으로 적합하다. 김씨는 앞으로 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10% 정도 많고 염류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고온에도 잘 견디는 등 기후변화에 적응력이 높은 천 량 재배를 늘릴 생각이다.김씨는 주로 5년근 인삼을 직파재배한다. 7월 20일경 인삼 열매(진생베리)를 수확하고, 탈피 작업을 거쳐 일부는종자용으로 판매한다. 탈피한 인삼 열매를 세척하고 100일 동안 개갑 작업을 한 다음 10~11월에 파종한다. 이때인삼 전용 파종기로 3.3㎡(1평)당 종자 120~130개를 파종 한다.“인삼 농사도 똑똑하게 지어야 한다”는 김씨는 스마트팜도입 등 인삼 농사 방식을 바꿔보려는 시도와 함께 마케팅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내고 있다.“피땀 흘려 재배한 인삼이 가치를 인정받으면 좋겠다는생각에 가공을 시작했어요. 가공 제품을 팔려면 김제 인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겠다고 결심했죠.”김씨는 인삼 농사에 뛰어들고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키워드 검색(인터넷에 키워드를 입력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는 기능)에서 노출이 안 됐다. 소비자가 김제 인삼을검색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삼의 빨간 열매를 내세워 ‘진생베리’를 브랜드화하고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했다. 당시 진생베리로 김제 인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효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씨는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이어갔다. 블로그 마케팅이 어느 정도 퍼져나가자 방송사에서도 연락이 왔다.“시쳇말로 스마트폰도 농기계입니다.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로 농장 소식을 알리고 제품 개발 상황도 전하고있어요. 페이스북을 보고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아요. 한중소기업에선 페이스북을 보고 선물용으로 대량 주문을한 적이 있어요.”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인삼 농사 이야기 등을 올려마케팅을 하는 김씨는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실시간상거래, 라방)와 T커머스(텔레비전 기반 전자상거래)를통해 신규 고객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때 생산자의 진심을 담아 소통하고 신뢰를 높이는 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보고 있다.

<3. 먹기 편한 홍삼액·인삼 비빔밥 등 상품화 도전> 김씨는 인삼이 약용 재료라는 고착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맛있고 먹기 편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있다. 먼저 시장에서 판로가 확실한 원물뿐 아니라 홍삼액 상품화에 도전했다.“원물만 팔기보다 가공을 해보자? 시작한 일인데 쉽지않았어요. 다들 홍삼액은 누구나 다 만들 수 있어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매출액이 점차 늘고 있어요.”홍삼액은 판매한 지 7년째인데 연 판매액이 1억 원이 넘는다. 처음엔 즉석판매제조가공업 형태로 가공해 직판하다가 2019년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HACCP) 인증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인삼 가공식품 제조의 길로 들어섰다.‘인삼아빠 김태엽 홍삼액’은 기존 홍삼액과 달리 색이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김씨의 설명에 따르면 첨가물 없이 85℃에서 30시간 이상 천천히 추출하고 숙성해 만든다. 100℃ 이상의 온도에서 홍삼을 달이거나 영 지 등 부재료를 넣으면 색이 진하지만, 저온에서 100%홍삼액만 추출하는 원칙을 지켜 단골이 많다. “인삼이 주원료가 아닌 부원료로 쓰인다고 생각하면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김씨는 밀키트 ‘인삼 비빔밥’과 ‘홍삼 도라지 조청’도 선보였다. 취나물, 당근, 호박 등 말린 나물과 인삼 27%가 들어간 인삼 비빔밥은밥을 지을 때 쌀 위에 올리면 인삼 향이 나는 비빔밥이완성된다. 홍삼 원물이 들어가 씹는 맛이 좋은 홍삼 도라지 조청도 반응이 좋다. 홍삼과 홍삼액만 직접 만들고 다? 인삼 가공품은 전문업체와 협업해 상품성을 높였다.인삼 비빔밥과 조청에 이어 앞으로 인삼 떡갈비와 식혜등도 개발하고 상품화할 계획이다.아직은 수삼 판매 비중이 높지만 인삼 가공품도 꾸준히판매가 늘어 매출액의 30%를 차지한다. 수삼 매출액은2억 원, 인삼 가공품 매출액은 1억 원 이상이다.김씨는 “인삼 소비를 늘리고 농가소득을 높이려면 젊은 층이 간편하고 친숙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김제는 인삼 농가가 300여 곳이나 되고 재배 기술이 뛰어난데 아직 홍보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우수성을 ?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글 이진랑 사진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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