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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횡성맛집-농가맛집 산촌

작성자신팔도강산|작성시간22.10.19|조회수38 목록 댓글 0

이야기가 있는 횡성맛집-농가맛집 산촌

가끔은 여유롭게, 먹는 것도 낙(樂)이다

농가맛집 산촌 떡갈비 정식

떡갈비 정식 상차림

식도락(食道樂)이란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걸 말한다. 여기저기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삶의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러나 요즘처럼 분주한 일상에서는 한가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 직장인의 점심식사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즐기는 여유는 사라지고 그저 ‘한끼를 때우는’ 정도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음식은 우리가 살기 위해 먹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즐거움이 빠진다면 먹는 일 자체는 차라리 슬픔이 될지도 모른다. 음식에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요리하는 즐거움도 있어야 하고, 맛있게 먹는 즐거움도 있어야 하고, 좋은 사람과 같이 음식을 먹으며 유쾌한 얘기를 나누는 즐거움도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이 필요할까. 여유다. 가끔은 여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어야 사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한식은 여유다. 재료 준비에서부터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품도 많이 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의 품격은 예술에 가깝다.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다.

 

반가운 손님이 오시거나, 여유있게 담소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또는 너무 바빠서 끼니때마다 허겁지겁 먹는 밥이 우울했다면, 한번쯤은 억지로라도 여유를 부려보자. 그럴 때 좋은 집이 ‘농가맛집 산촌’이다. 한식전문점이라고 해서 엄청 고급 한정식만 있는 게 아니라 ‘농가맛집’이란 말에 어울리게 소박하고 정갈하지만 값도 착한 메뉴도 있다. 시간이 정말 넉넉하다면 미리 예약을 해서 코스요리로 한상 떡벌어지게 차릴 수도 있지만, 약간의 여유만 부릴 수 있다면 떡갈비정식으로도 한정식에 버금가는 맛과 품위를 즐길 수 있다.

목련차. 차 한잔을 마셔도 직접 만든 꽃차로.

돌솥에 지은 나물밥에 직접 개발해 만든 샐러드, 장아찌와 나물무침, 그리고 된장국.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정갈하기만 하다. 더구나 화학조미료 없이 천연재료로만 간을 맞춘다는 것은 음식에 대한 철학이 없이는 이를 수 없는 경지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라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수제품같은 음식. 이쯤 되면 요리는 음식이 아니라 예술에 가까워진다.

음식을 만드는 데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 산촌 이현순 대표는 발효음식에 대한 조예도 깊어서 산야초를 이용한 효소도 만들고 전통술도 빚는다. 우리가 먹는 건강한 음식을 위해 바치는 열정이다.

 

가끔은 나를 위한 선물도 필요하다. 한가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좋은 사람과 마주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근사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글/사진_이철영

∎농가맛집 산촌 : 갑천면 어답산로 108 ☎(033)345-0646

출처 : 횡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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