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택에서의 하룻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풍경을 지닌 완주 소양고택
경주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완주. 그곳에 소양고택이 있다. 철거 위기에 놓인 130여 년 된 고택 3채를 이곳으로 이전해 다시 복원한 것으로 전통 한옥의 모습은 간직하면서 내부는 현대식으로 탈바꿈해 투숙객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소나무, 녹차나무, 밤나무 등이 자리해 있어 만연한 가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고택 내부에 두베 카페와 블리커 책방이 함께 위치해 있어 주변을 돌아다니지 않고도 충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광수만로 472-23
문의 stayhanok.com, 063-243-5222
가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경북 군위 남천고택
군위라는 지명은 낯설지만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라고 하면 좀 더 친근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군위에 위치한 남천고택은 250년이 넘은 세월 동안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조선 후기 실용주의 개념을 도입한 주택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장님이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주는 된장찌개를 비롯해 한상 가득 차려주시는 집밥을 아침저녁으로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대청마루에 앉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만 바라봐도 행복한 곳.
주소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한밤5길 19
문의 054-382-2748, www.군위남천고택.kr
심부자댁으로의 초대, 청송 송소고택
슬로시티 청송에는 송소고택이 있다. 경북을 대표하는 최고 부자로 손꼽히는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250년간 부를 누린 청송 심부자가 살던 집으로 대지 2500평, 총 99칸의 방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투숙객에게 주어지는 하얀 고무신을 신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이 어느새 흘러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 툇마루에 앉아 가을볕 쬐며 차 한잔 마시면 온갖 시름이 잊힐 것만 같은 그림 같은 곳이다.
주소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15-2
문의 054-874-6556, songso.modoo.at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강릉 선교장
조선 사대부의 향기가 가득한 선교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선교장은 국가 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선정된 곳이다. 한옥스테이를 통해 하룻밤을 머물며 300여 년 된 고택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머무는 것 외에도 전통차 체험, 다식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문의 knsgj.net 033-646-3270
새로운 개념의 고택 리조트, 안동 구름에
퇴계 이황의 8세손 이귀용이 지은 종가 계남고택을 비롯한 7채의 고택을 한데 묶어 리조트 형태로 운영 중인 곳이다. 고택이 지닌 매력에 자칫 불편할 수 있는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투숙객들이 다시 재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찐’ 고택 스테이가 조금은 버겁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추천. 오프 카페와 도서관 온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와 누릴 거리가 풍성하다. 주변에 위치한 월영교는 잊지 말고 가봐야 할 인스타그램 포토 스폿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방문해보도록 하자.
주소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90
문의 www.gurume-andong.com, 054-823-9001
출처 코스모폴리탄 김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