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경북 가야산으로 오르는 깊은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금강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에 감탄만 나오는데요, 이곳의 안쪽엔 전통한옥 ‘생비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완공까지 5년이 걸린 ‘생비원’은 못을 쓰지 않고 전통 방식 그대로 제작하였고, 한지 명장이 만든 닥나무 한지와 황토를 이용해 고택 못지않게 옛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뒷마당(연못)
뒷마당(정자)
집으로 안내하는 고샅의 역할인 작은 오르막길을 오르면 대문도 담도 없는 ‘생비원’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언덕 위에 자리 잡아 눈앞에 걸리는 것 하나 없는 시원한 풍경이 개방감을 더해주는데요, ‘생비원’은 탁 트인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천장을 높게 지었답니다. 언덕에 오르면 뒤쪽에 있는 본당이 보입니다. 넓은 공간을 마당에 내어주었지만,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마당 옆 화분
장독들
본당 옆쪽엔 어마어마한 규모와 항아리의 수를 자랑하는 장독대가 있습니다. ‘생비원’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추장, 된장 등을 만드는 장인의 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 수년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이 만든 가마솥, 그리고 대를 이어 내려오는 비법까지 더해 ‘생비원’만의 맛을 만들어 냅니다.
본당(대청마루)
본당
본당에는 게스트가 묶어갈 수 있는 방이 4개나 있습니다. 겨울 온기를 유지해줄 바깥문 뒤에 숨어있는 툇마루가 복도처럼 이어지고 그 중간에는 큰 공간으로 난 대청이 있어 실내에 모이기도 좋습니다. 그러다 밤이 되면 툇마루를 따라 4개의 방으로 흩어지고, 잠들기 전까지 방마다 놓여있는 다양한 고가구와 전통 장식품들로 인하여 한옥의 정취에 빠져듭니다.
황토방
아궁이
본당 옆 황토방에서는 조금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고 아랫목부터 따끈해지는 진짜 온돌방이라, 겨울날엔 정말 따뜻합니다. 그 안에서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 추위 없이 옛 겨울의 낭만이 느껴지며 행복해질 것입니다.
체험관
체험관(내부)
황토방 바로 앞으로는 많은 게스트가 함께 묶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기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장류 장인의 집인 만큼 고추장, 된장 만들기 체험할 수 있는데요, 직접 만든 장인데도 그 맛에 감탄해서 한참을 손가락만 빨게 됩니다. 가능하면 완성된 장은 집으로 가져가 더 맛있게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엿 만들기 체험도 있으니,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만드시면 어떨까요.
객실(목련)
가야산과 함께하는 전통한옥 ‘생비원’ 에서의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이곳에서 얻은 여운과 추억은 집으로 돌아가서도 오래 이어질 것입니다. 더불어 ‘생비원’에서 돌아가는 길에 가야산 해인사를 들린다면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전경의 ‘생비원’, 그곳의 풍경과 고즈넉함을 기억하며 자연의 여유로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정보
[기본정보]
*주소_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노리2길 28
*연락_010-6732-4578
*홈페이지_http://www.hsbw.co.kr
*입실시간_14:00 / 퇴실시간_11:00
[객실정보]
*모란 (기준 2인 별도문의 / 최대 2인)
*매화 (기준 4인 별도문의 / 최대 4인)
*목련 (기준 5인 별도문의 / 최대 6인)
*동백 (기준 5인 별도문의 / 최대 6인)
*황토방1,2 (기준 4인 별도문의 / 최대 6인)
*체험관 (기준 30인 별도문의 / 최대 80인)
[프로그램]
*전통 음식 체험
*엿 만들기 체험
*다도 체험
*궁중 한복 체험
[주의사항]
*주차 가능, 객실 내 취사 불가
*반려동물 동반 불가
*객실 내 금연
*주류 반입은 가능하나 과도한 음주는 금지
*기준인원 초과 시 1인당 성인 10,000원, 아동 5,000원이 추가됩니다.
글, 사진 | 이철승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