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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세련미보다 기능에 충실한 실속 스타일 의성 주택

작성자평고대|작성시간23.02.24|조회수128 목록 댓글 0

모던 스타일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따라 신축 주택은 대부분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런 흐름에 휩쓸리기보다 가족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지닌 쓸모 있고, 오랜 시간 지나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삶을 함께할 친구 같이 편안한 주택을 바랐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의성군 안계면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114.00㎡(336.98평)
건축면적 128.61㎡(38.90평)
건폐율 11.54%
연면적 188.63㎡(57.06평)
1층 128.61㎡(38.90평)
2층 60.02㎡(18.15평)
용적률 16.93%
최고높이 11.3m
주차대수 3대
설계기간 2개월
공사기간 5개월
건축비용 3억 6,000만 원(3.3㎡당 630만 원)
설계 대건건축사사무소
시공 덕우건설
      053-856-1127 www.ks-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패니쉬 기와
벽 - 치장 벽돌
데크 - 화강석재
내부마감
천장 - 무절 편백 루버, 적삼목 원목
벽 - 편백 루버, 실크벽지
바닥 - 구정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에쉬 목재
난간 - 철난간대
단열재
지붕 - 250㎜ 가등급 EPS
외단열 - 100㎜ EPS, 60T 열반사 단열재
내단열 - 50T 합지
창호 수퍼세이브5, 파워세이브(LG하우시스)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라이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리빙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린나이)

건축주 백인수 씨는 주택을 짓고 귀찮은 일이 생겼다. 건축주의 주택이 의성군의 예비 건축주들 사이에 잘 지은 집이라는 소문이 나서 벨을 누르고 집 구경을 시켜달라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명씩 찾아오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누가 보아도 좋은 집을 지었다는 생각에 흐뭇한 마음도 든다.

현관문은 방음, 방진, 결로 방지 효과가 우수한 단열 문을 달았다.

현관은 미끄럽지 않은 포셀린 타일로 바닥을 깔았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목재로 마감한 거실.

의성 주택은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세련된 디자인이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건 아니다. 70대인 부부는 편안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집이자 주말에 놀러오는 자녀들과 함께 소소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집, 일터와 쉼터가 맞닿아 있는 쓸모 있는 집을 바랐고, 작년 봄부터 부지 마련부터 과정을 하나씩 밟아가며 지난 봄 4월 20일 완공시켰다.

70대 부부의 취향을 고려해 실내는 차분한 한옥 스타일로 꾸몄다.

빈 벽을 전통 한옥의 대문처럼 꾸며 놓은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거실 중심에 상량문을 쓴 마룻대가 눈에 띈다. 상량문은 집을 지어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하고 이 집에 거주할 사람의 수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부부는 주로 1층에서 생활한다. 1층에는 방 3개와 거실, 주방 및 식당을 배치했다.

자녀들 생각해 2층 집으로
주택은 2층 규모로 지었다. 1층에는 방 3개와 거실, 주방 및 식당으로 구성했다. 그 중 부부가 사용하는 방 1개는 욕실과 드레스 룸이 있는 마스터 룸 타입으로 계획했다. 2층에는 방과 가족실, 욕실을 1개씩 배치했다. 부부 모두 70대이다 보니 계단 사용이 부담스러워 단층집으로 지을까 했지만, 시공사의 조언과 자주 들르는 자녀들을 생각해 2층까지 올렸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폴딩도어를 달았다. 폴딩도어를 열면 식당을 거실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출가한 자녀들 가족까지 대식구가 함께 식사할 때는 폴딩도어를 열어 식사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한다.

폴딩도어를 닫으면 조리 중 음식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다.

부지가 넉넉한 덕에 단층집으로 지어도 문제는 없었지만, 공간을 층으로 나누어 자주 들르는 아들네 가족이 2층에서 자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 덕에 수직으로 추가 공간을 얻을 수 있어 내부에 공간감이 더해졌다.  

주방 및 식당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거실과 공간을 구획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 거실과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들이 자주 방문하기에, 대식구들 식사를 위한 식재 료를 보관하기 위해 주방 한쪽 벽은 냉장고와 냉동고를 깔끔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맞춤 가구를 설치해 넣었다. 욕조는 안전을 고려해 바닥으로 매입하듯 다운 시공했다.

1층의 방 1개는 딸의 가족이 주로 사용한다.

1층의 또 다른 방 1개는 책이나 잡다한 살림살이를 넣어두는 용도로 쓰고 있다.

부부가 사용하는 방.

부부의 방에는 욕실과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모두 갖춰져 있다.

목재로 두른 친환경 주택
인테리어 자재는 나무를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에 맞춰 집 안 천장과 벽, 바닥 등을 모두 목재로 택했다. 대들보와 서까래는 적삼목을 사용했다. 적삼목은 은은한 붉은 빛과 특유의 향을 내며 내구성이 좋고 병충해에 강하다. 천장과 벽은 세균에 대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이 뛰어난 편백나무로 둘렀다. 거실과 침실 모두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특히 천장은 무절 편백 루버를 사용했다. 편백나무는 유절과 무절로 나뉘는데 유절은 옹이가 있지만 무절은 없다. 무절 편백 루버는 옹이가 없기 때문에 유절보다 깨끗한 시공이 가능하며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계단 디딤판은 애쉬 목재를 선택했다. 애쉬는 다른 목재보다 단단해 특수목으로 분류되는 수종으로 변재는 백색, 심재는 엷은 황갈색을 띈다. 물푸레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목재 본연의 색상이 맑고 나이테가 엷은 갈색을 띈다. 튼튼하고 스크래치도 잘 나지 않으며 단단한 만큼 무겁지만 아름다운 나뭇결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계단 디딤판은 물론 고급 가구에 많이 사용한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디딤판은 애쉬 목재로 깔고, 손스침은 목재를 택했다.

2층 가족실.

2층은 주로 아들 가족이 사용한다. 처음에는 단층으로 지으려고 했지만, 어린 아이들이 2층을 좋아하고 출가한 자녀들이 부담 없이 쉬었다 가기 좋다는 시공사 덕우건설의 얘기에 집을 2층까지 올렸다.

실내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서예 표구 작품들이 곳곳에 걸려있다.

좋은 집은 발품을 팔아야 얻는다
건축주 백인수 씨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면 귀찮더라도 ‘무조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말한다. 집을 지을 때 믿을 수 있는 업체에게 맡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시공사를 방문해 그 업체가 지은 주택들을 하나씩 찾아가서 마감한 상태는 어떤지, 어떤 자재를 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고 말한다.

2층에는 널찍한 크기의 방 1개만 배치했다.

2층 욕실. 샤워부스 대신 유리 칸막이를 설치했다.손주들이 아직 어리기에 욕실에 2~3명이 함께 들어 가도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한 것이다.

주택의 앞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 베란다. 적벽돌과 대비되는 블랙 대리석 타일을 둘러 주택 입면의 포인트가 됐다.

“지금의 집을 지은 덕우건설도 발품을 판 결과물이에요. 작지만 경북에서 평판이 좋기도 했고, 이곳에서 지은 집에서 사는 건축주들 대부분 살면서 하자가 없어 만족한다고도 했고요.” 건축주는 자재를 고를 때 합판 하나를 쓰더라도 A급이 아니라도 가성비 좋은 자재를 택하라고 도움말을 더했다.

담을 낮고 소담하게 두른 주택.

의성 주택의 출입구. 바닥에는 석재 데크를 깔았다.

적벽돌로 쌓고, 붉은색 기와를 얹어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글 이수민 기자 | 취재협조 및 자료제공 덕우건설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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