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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산은 병풍 바다는 마당 거제도 수서헌

작성자평고대|작성시간23.03.23|조회수79 목록 댓글 0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멋진 환경을 가진 대지이다. 집은, 바다 가까이에 배치했다. 주거 영역과 갤러리 영역은 백색의 긴 담으로 나뉘고 이어지게 했다. 바닷가의 습기를 고려해 거실과 주방의 천장과 일부 벽에는 무늬결이 부드러운 자작나무합판의 자연소재로 연출하고 공용공간은 백색 도배지로 마감했다.

주차공간과 주거공간은 벽으로 영역이 나뉜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거제시
지역/지구 자연환경보전지역, 수산자원보호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295.00㎡(391.74평)
건축면적 164.35㎡(49.72평)
건폐율 12.69%
연면적 197.20㎡(59.65평)
1층 132.15㎡(39.98평)
2층 59.85㎡(18.10평)
부속동  5.20㎡(1.57평)
용적률 15.23%
설계기간 2020년 3월~5월
공사기간 2020년 8월~2021년 2월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담당 남충헌 팀장) 051-506-0572
시공 노블홈스토리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콩자갈마감)
벽 - 고흥석 버너구이, 스타코, 적삼목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자작나무합판
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합판
바닥 - 원목마루판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손스침 - 목재손잡이
단열재 지붕 - 180㎜ 스티로폼
외단열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단열재
내단열 - 4㎜ 열반사단열재
창호 시스템창호(3중유리)
현관 단열패션도아
조명 LED 조명

수공간에 담긴 배면의 외관.

수공간의 야경.

전면으로는 넓은바다를 품고 뒤로는 나지막한 산이 바다로 향하고 있는 조건의 대지이다. 작은 산들이 바다 좌우를 요새처럼 막고 있어 호수처럼 평화롭다. 바다 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섬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 그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주택은 삶을 위로 받을 서정적 공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진입로 입구에 옥외 주차공간을 두고 노출콘크리트 담으로 구획하고, 그 앞 대지 좌측으로는 증축 예정인 갤러리 영역을 확보해 놓고 수공간을 두었다. 이 수공간은, 차후 증축될 갤러리와 주택 그리고 하늘의 모습이 담길 거울이다. 집은, 바다 가까이에 배치했다. 주거영역과 갤러리 영역은 백색의 긴 담으로 나뉘고 이어지게 했다. 주택의 북쪽 벽면에도 백색 담으로 구획된 휴게마당이 있다. 벽만 있고 하늘로 열린 이 공간은, 바다 바람을 막아주고 밤하늘 별빛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위요된 공간이다. 

건축물과 벽.

모서리 개구부에 담긴 풍경은 멋진 액자가 된다.

스카이라인을 따라 두 개의 하얀 박스가 계단식으로 놓여있다.

하얀 벽에 숨겨진 부속시설.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공간

침실공간은 남향으로 배치하고, 거실과 주방은 넓은 일체형으로 전망이 좋은 바다로 향해있다. 거실 가까이에는 하늘로 열린 실내 중정이 있다. 이 실내 중정엔, 푸른 대나무와 이끼식물을 군식으로 심고 나머지는 자갈만 깔고 비웠다. 실내 가장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2층의 넓은 목재 데크 마당에서 바다를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다. 2층 안방과 욕조도 바다로 열려있어 막힘이 없고, 싱그러운 기운에 가슴이 탁 트인다.

형태는, 단순한 직사각형 박스 2개를 1층은 동서로, 2층은 남북으로 걸친 모습이다. 주변 산세가 바다로 향하는 스카이라인처럼 계단식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을 겸손하게 음미하는 건축이 되길 바랐다. 재료와 색상은,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에 바다와 조화로운 백색의 스타코에 회색의 화강석으로만 단순 대비시켰다. 그러나 주 출입구만은 따뜻한 질감의 적삼목 마감이다.

2층 목재데크에 서면 마치 바다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자연을 담기 위한 거실의 대형 창문.

싱크대는 백색과 청색으로 깔끔하게 대비하고, 식탁은 따뜻한 소재인 우드슬랩이다.

거실의 자작나무 합판루버와 실내 중정의 대나무 선이 조화를 이룬다.

천장은 무늬 결이 부드러운 자작나무합판, 벽은 하얀색 도배지로 통일했다.

거실 천장과 벽이 만나는 자작나무합판의 줄눈이 일치돼 심플하다.

거실과 주방을 보일 듯 말 듯 자작나무 루버로 분리했다.

자연 소재로 부드럽게 연출

바닷가의 습기를 고려해 거실과 주방의 천장과 일부 벽에는 무늬결이 부드러운 자작나무합판의 자연소재로 연출하고 공용공간은 백색 도배지로 마감했다. 거실과 복도 천장은 높이를 달리하여 간접조명으로 부드러운 공간감을 느끼게 했다. 조명은, 식탁이나 계단실의 펜던트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입형이며, 간접조명은 자연광색, 직부등은 백색으로 밝고 따뜻한 색이 교차되게 했다. 

마당엔 잔디를 심고 조경수는, 전망을 요하는 전면은 비우고 바람을 막아줄 대지 모서리 부분에만 식재토록 했다. 특히 디딤석은, 대문에서 현관을 거쳐 바다로 향하고 있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하얀 벽은, 바다로 나아가는 돛단배를 형상화한 것이다.

건축과 벽사이의 디딤석은 바다로 향한다.

현관과 마주치는 부속동 앞에는 오죽을 식재했다.

주차공간의 노출콘크리트 벽.

ABOUT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성곤 건축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건축’을 화두로, 자연과 건축의 관계 맺기 그리고 전통건축의 정신을 현대건축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년 ‘도원겸’ 2017년 ‘미연재’ 2018년 ‘인애당’ 2019년 ‘강안당’, ‘화백당’, ‘다옴재’, 2020년 ‘무송헌’, ‘하린재’, ‘임재’를 설계해 5년 연속 「경상남도우수주택」에 선정됐으며, 창원시 건축상, 동래건축상 우수상, 사하건축상 금상, 부산건축대전 완공건축부문 동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기술자문위원과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에서 건축 강의를 하고 있다.

 

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산은 병풍 바다는 마당 거제도 수서헌무소 대표) | 진행 박창배 기자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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