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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풍경을 마주한 집

작성자아름드리|작성시간23.04.03|조회수70 목록 댓글 0

풍경을 마주한 집

 

풍경을 마주한 집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지와 가지가 맞닿은 벚나무 터널을 지나 마주한 작은 마을. 아름다운 풍광을 오롯이 끌어안은 전망 좋은 그곳에 목조주택 한 채가 들어섰다.
풍광 좋은 터에 자리한 주택. 산봉우리를 닮은 지붕 선이 돋보인다.


산과 어우러진 주택의 배면




서울 토박이인 윤숙자 씨가 연고도 없던 경남 하동에 둥지를 튼 건 벌써 3년 전 일이다.
“어느 날 지리산에 왔었어요.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걷다 보니 벌써 그 동네에 익숙해진 듯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산, 강, 계곡….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저 다 좋았어요.”
‘이곳에서 살아야겠다’ 마음먹은 후, 그 길로 그녀는 서울 생활을 접고 하동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그 지역에 들어가 살려면 일단 3년은 지내보고 집을 지으라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실행에 옮겼다가 큰 낭패를 본 사례도 부지기수잖아요.”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 대지면적 : 899㎡(271.9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최고높이 : 8.7m
건축면적 : 120.5㎡(36.45평) / 연면적 : 160.66㎡(48.59평)
건폐율 : 15.18% / 용적률 : 20.23%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파일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지붕마감재 : 평기와 (ROSER 프리나 에바노 색상)
단열재 : 벽-그라스울 가등급 R23 + 외단열(비드법단열재 50㎜) / 지붕 - 그라스울 R32(나등급) + R40(가등급)
외벽마감재 : STUC-O-FLEX(U.S.A) 311 Moon light
창호재 : 엔썸(ENSUM) 독일식 시스템창호(독일식 3중 유리 : 에너지등급 1등급) + KS토스템 단열 폴딩도어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설계 : ㈜하우스톡(목구조 및 디자인 설계) / 강남건축사사무소(인허가 및 감리)
시공 : ㈜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벌레 걱정에 잔디를 깔지 않은 마당이지만, 주변 경치 덕분에 허전해 보이지 않는다. / 데크는 가족의 다양한 야외 활동을 돕는다.




SECTION




각 공간의 창은 외벽에 표정을 더해준다.


드론으로 촬영한 전경




서두르지 않기로 하고 일단 작은 주택을 얻어 짐을 풀었다. ‘지리산학교’라는 소모임에 나가며 천천히 이곳을 알아가고, 원주민과도 어울려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어느새 12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그러다 순간 이제 집을 지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다.
미리 주택에 살아본 경험은 그동안 도심 아파트에 살아온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집을 지으며 무엇에 가장 신경 써야 할지, 어떤 공간이 가족에게 가장 필요할지가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전망 좋은 땅을 매입한 후,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 지인을 통해 업체 리스트를 받았어요. 그중 하도급이 아닌 직영체제의 시공회사인 ‘하우스톡’이 눈에 들어왔죠.”


현관 앞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해 부족한 수납을 해결했다. / 2층과 연결된 계단실


해 잘 드는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건축주 윤숙자 씨




PLAN - 1F (120.5㎡) / PLAN - 2F (40.16㎡)




INTERIOR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동화자연마루 - 클로젠)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주방가구 : 에넥스 조명 : LED조명
계단재 : THK38 멀바우 집성목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방문 : 영림도어
아트월 : 수입타일
붙박이장 : 에넥스
데크재 : 합성 목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주방. 앞으로 평생 살집인 만큼 세 식구의 생활 패턴과 동선에 맞춰 집을 설계했다.


필요에 따라 폴딩 도어를 여닫으며 마당까지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포치 공간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공사와 돈독해진 신뢰를 바탕으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토목공사로 인해 설계가 변경되기도 하고 진입도로가 좁아 자재 운반에도 어려움이 따랐지만, 서로 의논하며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 덕분에 가족의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산봉우리를 닮은 지붕의 이층집. 내부에는 각 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었다. 채광 좋고 경치가 근사한 곳에는 가족이 가장 많이 머무는 주방과 거실을 놓았다.
“찾아온 지인들도 놀라요. 어디 가도 이런 풍경 없다며 ‘아, 좋다’를 연발하죠. 창 앞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 한 수가 절로 나온다니까요(웃음).”
특히 주방, 거실 사이에 놓인 넓은 포치에는 폴딩 도어와 어닝을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화창한 날에는 활짝 열고 앉아 바느질을 하기도 하고, 비가 올 땐 창을 통해 낮은 운무에 드리운 마을을 내려다보며 여유를 즐긴다. 이전 주택에서 단열의 중요성을 체험했기에 창호와 단열재를 꼼꼼하게 신경 써 따뜻한 집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작년 11월 입주해 한겨울을 보냈음에도 집안에서는 전혀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고.


2층에 위치한 가족실 역시 적절한 크기의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


깔끔하게 꾸민 부부 침실의 모습. 계단실 아래 공간은 침실 수납장이 되어주었다. / 나이가 더 들어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욕조 대신 샤워부스와 작은 벤치를 두어 넓고 밝은 욕실을 완성했다.




가족실에서 내려다본 거실 / 직접 고른 선반과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이 집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집 밖으로 보이는 지리산. 가족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멋진 정원을 갖게 되었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에 감동하고,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뭉클함이 밀려온다는 이곳에서의 삶은 세 식구의 성격마저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계절마다 마트에서 사 먹던 밤, 고사리, 두릅, 엄나무 순 등이 집 주변 지천으로 널려 있어요.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지리산이란 큰 정원도 소유하게 되었고요. 그래서인지 집에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해요. 이러한 풍경을 두고 이제 도심에서는 절대 못 살 것 같아요.”
흩날리는 꽃비만큼 아름다운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 지금이야말로 집이 세 식구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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