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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하얀 상자를 닮은 주택, 호수를 깊게 담아내다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3.05.04|조회수98 목록 댓글 0

바다와 넓고 푸른 호수가 만나는 반듯한 대지에 구름처럼 들어선 하얀 상자.
일상과 업무, 그리고 취향을 하나인 듯 둘인 공간에 가족의 집이 담겼다.
그 안에서 사람과 삶은 느긋한 산책처럼 천천히 순환한다.

두 건물 사이에 자리한 열린 공간으로 담아낸
넓고 푸른 호수와 개방감

대지는 시화호를 바라보는 곳에 정비된 택지지구에 위치한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평한 곳으로, 남북으로 약간 긴 형태를 가진 정방형의 땅이다. 건물의 정남향에 시화호가 위치하기 때문에, 호수 쪽으로의 전망이 이 주택의 가장 큰 고려사항이었다. 도로 측에서는 시화 호수가 보이지 않지만, 건물을 들어와서 현관을 통해 실내로 진입하면 눈앞에 호수가 전면 가득 등장하여 마주하게 된다.

중앙의 오픈 공간은 주거에서 실내 쪽으로도 시선이 열리게 되므로 실내이지만 외부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생활공간의 주방과 거실은 단차를 줘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과 얕은 단차로 이어진 주방.

건물은 중앙의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생활공간과 재택 사무실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도로에서 바라볼 때 왼쪽 부분이 거주를 위한 공간이고, 오른쪽 부분이 재택근무를 위한 곳으로 계획되었다. 주거 공간의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손님방이, 2층에는 마스터 베드룸과 서재가 배치되었다.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실 공간은 1층에 접견실, 탕비실, 사무실이 있고, 2층에 회의실과 사장실이 놓였다. 회의실과 사장실 어느 곳에서나 2층으로 오픈된 공간을 통해 시화호가 잘 보이도록 하고 있다.

도로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현관에서 나오는 사람은 가벽의 작은 슬릿을 통해 외부를 볼 수 있다. 가벽은 건물의 마감과는 달리 거친 송판 마감으로 처리하였다.

입구의 가벽에는 안쪽과 바깥쪽에 3곳에 간접조명이 설치되었다. 이에 따라, 가벽 자체가 건물 입면을 나타내는 하나의 오브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주차장의 측면의 낮은 울타리 용도의 송판 마감 가벽도 조명을 겸하고 있어서, 옥외 디자인에서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써 작용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시흥시
대지면적 : 348m²(105.27평)
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60m²(48.4평)
연면적 : 211m²(63.82평)
건폐율 : 46%
용적률 : 61%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RC)
최고높이 : 8.9m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외부마감재 : 푼더막스 NT판넬, SKK 세라타이트 코팅
내부마감재 : 자작나무합판, 목재바닥판, 친환경페인트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데크재 : 합성목재
주차대수 : 2대
담장재 : 송판 콘크리트 패널
창호재 : LX하우시스 시스템창호
전기·기계·설비 : ㈜천일이앤씨
구조설계 : 티섹구조(이우호 소장)
시공 : 장방㈜
감리 :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황준
설계 :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황준, 신보은, 이언재, 황윤재

사무실과 회의실 모두 오픈 공간을 통해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2층 알파룸에서 테라스룸을 향해 바라본 모습.

생활 공간 2층 복도. 멀리 침실 너머로 호수가 보인다.

우드 톤으로 따뜻함을 더한 욕실.

사무실과 알파룸 사이, 알파룸과 오픈 공간 사이는 유리벽을 둬 공간은 구분하되 시선은 전혀 막힘이 없도록 했다.

이 주택에는 두 곳의 오픈 공간이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중앙의 오픈 공간과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 공간의 오픈 공간이 그것이다. 두 공간 모두 정면 남측의 시화호를 잘 볼 수 있도록 한 결과이지만, 중앙의 오픈 공간은 주거에서 실내 쪽으로도 시선이 열리게 되므로 실내이지만 외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재택 사무 공간의 전면 창에는 1층과 2층 사이에 연결하는 보를 제거하여 시화호로 시야가 더 많이 오픈되도록 하였다.

사무실에서 본 호수방향 뷰. 1층과 2층 사이의 연결 보를 제거해 시야가 더 많이 오픈된다.

천장뿐 아니라 가구나 선반 등에 간접조명을 최대한 설치하였다. 특히, 천장고가 높은 2개 층 오픈 공간은 전구의 교환이 어렵기에 벽에서 구조물을 돌출시켜 간접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내조명의 색온도는 3,500K로 통일하여 따뜻한 분위기의 느낌을 갖는다. 부부의 마음속 취향은 어느새 중정을 낀, 그러나 자연을 향해 열린 ㄷ자형의 구조로 굳어졌다.

건축가 황준 :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연세대학교 졸업 후, 공간연구소, 이로재, 타카마쓰 신 건축사무소(日本), 北京金禹盟建築設計有限公司(中國), 삼우설계 등에 근무했다. 2006년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다. 주요작품으로 성북동 주택, 가평주택, 대전 매그놀리아, 판교주택, 부산S주택, 천안아산 삼성미즈병원, 일산 그레이스병원 신관, 평택 gn산부인과, 호매실 세인트마리여성병원, 진주J주택, 용인D주택, 산청C주택, 경주Y빌딩, 논현i빌딩이 있다. 대한민국건축대전 대통령상, 경남도지사 우수주택 표창, 경기도 건축상 등 다수 수상.
02-733-1705 | www.hjaa.co.kr

구성_신기영   |   글_황준  |  사진_ 박영채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4월호 / Vol.29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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