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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채광을 통해 나무를 밝히는, 목양주택木陽住宅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3.05.09|조회수110 목록 댓글 0

남향으로 낸 큰 창이 풍경과 채광을 한껏 끌어들인다.
집안 곳곳에 스며든 빛은, 따뜻한 색과 질감의 자연 소재들과 만나 더
은은하게 남으며 가족들의 취향과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주택의 입면은 모두 풍광을 향해 열려있다. 밤이 되면 넓은 창을 통해 지하와 지상 공간 모두 빛을 품어 고유한 존재감을 갖게 된다.

모두가 함께하는 가족실, 다양한 유틸리티를 담은 볕으로 커지는 집

양평군의 전원주택용 필지. 높은 위치에서 풍경을 조망하며 빛을 받으면서도, 그 자체로 빛을 내며 과하지 않게 주변을 밝히는 집이 있다. 목양주택은 사업가 부부와 두 성인 자녀가 함께 사는 주택으로, 처음 계획안에서는 두 동으로 매스가 분리된 주택을 제안했으나 가족들 모두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길 원한다는 의견을 참고해 하나의 매스로 구성된 건물을 설계하게 되었다. 또 설계 초기에는 약 60평 정도의 규모로 그려졌지만 기능과 가족실의 규모 조정, 주차 공간의 실내화 등으로 최종적으로 지상 2층과 지하층을 합쳐 150평 규모의 주택으로 완성되었다.

 

SECTION


먼 산의 풍경을 테라스의 선 너머로 감상할 수 있는 거실. 높고 넓은 창을 통해 극대화된 채광으로 언제나 환한 모습이다.

단차 없이 외부로 연결되는 석재 데크 테라스.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층의 빛이 함께 연결되며 입체적인 매력을 가진다.

건물의 매스는 심플한 직사각형 형태로 지상층의 큰 창으로 넓게 풍경을 직면하는 형태이다. 이에 맞게 화려한 수식이 드러나는 외장재를 지양하고, 저채도의 외단열 미장마감재를 선택하여 건물의 표면을 최대한 단순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심플한 마감이지만, 큰 창이 그려내는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환한 조명으로 드러나는 지하주차장이 건축물만의 색채를 더한다. 살짝 위를 향한 사선으로 뻗어져 나타나는 처마는, 테라스의 활용도를 높임은 물론 건물에 웅장함을 더하는 포인트다. 여기에 베란다 정면을 곡선 형태로 그려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고, 원형 보이드를 내어 지하주차장에 빛과 바람의 길을 내어 다소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직각의 주택에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위화감이 들 수 있는 큰 건축물을 주변 대지와 잘 어우러지게 만든다.

대지의 형상을 따라 만든 유선형의 테라스는 건축물이 대지 주변의 풍경과 부드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준다.

자녀들의 방과 부부의 침실은 콤팩트하게 구성하되 다른 공간과 외부와의 연결에 중점을 뒀다.

외부와 대비되는 내부는 구조적으로 건물 중앙의 가족실을 중심으로, 두 자녀와 부부 침실이 좌우에 대칭하게 배치되어 있다. 특히 2층의 가족실은 별도의 벽 없이 오픈 천장을 통해 거실과 연결되며 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그릇의 역할을 한다. 이 두 공간의 전면을 구성하는 11m 폭의 유리 파사드는 외부 풍경을 끌어들이면서도, 내외부의 중간 영역인 테라스와 이어지는 확장 요소다. 또 이러한 부분들은 퍼즐처럼 맞춰지며 또 하나의 목표인 단열을 완성한다. 큰 창과 높은 층고로 인해 취약해질 수 있는 부분을 간결한 사각형의 매스와 외단열시스템,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등의 사양으로 보완했다. 초기 투자비가 상승했지만, 앞으로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사항이었기에 건축주 또한 납득한 뒤 수용했다.

합주실로 이어지는 복도와 주차공간 사이에 설치한 유리블록 벽면.

2층에서 바라본 가족실. 지상층 어디에서나 연결되는 구성은 곧 가족 구성원의 연결을 공간으로 드러낸 모습이다.

완성된 주택은 집 안 어디를 거닐어도 주변의 풍광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벽의 구분없이 가족의 시선이 모일 수 있는 형태이다. 인테리어의 메인 소재인 나무에 창을 통한 햇빛이 스민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인 목양주택은, 이름을 따라 가족의 삶을 따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드럼 연주를 하는 아들을 위해 마련한 스튜디오형 합주실.

넓고 개방감 있게 준비한 지하주차장. 추후에는 미리 준비한 자리에 큰 교목을 중심으로 한 지하 정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629㎡(190.27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2)
건축면적 : 241.5㎡(73.05평)
연면적 : 305.83㎡(92.51평)
건폐율 : 38.39%
용적률 : 48.62%
주차대수 : 5대
최고높이 : 7.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 벽식 구조
단열재 : 외벽 - 준불연 EPS 135mm, 190mm / 지붕 - 압출법단열재 220mm / 지하 - 압출법단열재 90mm, 110mm
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160/180㎜(39mm 양면로이삼중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LG 휘센 – LZ-H154GB, LZ-H254GBS
에너지원 : LPG, BIPV(지붕)
내부마감재 : 벽 - 내부용 미장마감재 / 바닥 - 포세린 타일, 강화마루 / 천장 - 수성페인트 도장마감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욕실복합환풍기 : 힘펠 휴젠뜨 https://himpel.co.kr
주방가구 : 주문제작
계단재 : 타일계단재
난간 : 10T 강화유리 난간
방문 : 합판도어 위 시트지 마감
붙박이장 : 주문제작
데크재 : 외부용 포세린 타일+페데스탈 시스템
전기·기계 : 코담기술단
설비 : LG
구조설계 : 미도 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가디스 종합건설, ㈜시공조아에스엔디
설계·감리 : ㈜건축사사무소 폼아키텍츠

연면적 150평의 대형 주택이기에 주변의 풍경을 의식하며 필지와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었다.

 

건축가 김혜민,조영우 :㈜건축사사무소 폼아키텍츠

“장소는 구축적이고 제한적인 상태로 귀결되지만, 그 안에 담기는 삶은 부드럽고 유연하며, 비확정적인 것으로 늘 변화합니다. Foam Architects는 설계를 통해 공간을 구축하고, 그 안의 삶이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부부건축가인 김혜민과 조영우가 공동으로 개소하였으며, 각각 국민대학교 건축학부와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주거공간과 숙박시설, 상업시설 설계에 중점을 두어 활동하고 있다.
010-8609-7268 | www.foamarchitects.kr

 

취재_손준우   |  사진_노경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4월호 / Vol.29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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