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전원주택 이야기

전원에서 맞이하는 건강한 노후

작성자목기연|작성시간23.06.07|조회수131 목록 댓글 0

강화도 혈구산기슭에 자리한 작은 마을, 이곳에 자연의 초록과 묘하게 어울리는 모던한 주택 한 채가 있다. 건축주 이상관, 변보금 부부가 건강한 노후를 위해 마련한 친환경 ALC 주택이다.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불은면

건축구조 ALC 블록조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대지면적 745.00㎡(225.76평)

건축면적 98.76㎡(29.93평)

연면적 130.26㎡(39.47평)

             1층 92.40㎡(28.00평),

             2층 37.86㎡(11.47평)

건폐율 13.26%

용적률 17.49%

설계기간 2013년 3월 ~ 2013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ALC 바닥 패널, 우레탄 방수

  외벽 - ALC 블록(T=300), ALC 전용 마감재

내부마감

  벽, 천장 - ALC 블록(T=300), ALC 전용 마감재, 천연페인트

  창호 - LG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ALC 바닥패널, 압출법 보온판 1호 (T=90)

  벽 - ALC 블록(T=300)

설계 (주)에스와이씨  

1899-1728 www.syc-alc.co.kr

(주)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02-581-3756

시공 건축주 직영

밝은 블루스카이 색으로 인테리어한 거실. 한 여름에도 에어컨 한 번 켜지 않고 지낼 정도로 실내가 선선하다

1층 주방/식당. 심플한 거실과 달리 주방은 원색 컬러의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경쾌한 느낌이다. 사과 모양의 란커 다조명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계단실을 1층 한 가운데 위치시키고 각 공간을 서로 연계시켜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청결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주는 1층 침실.

서울에서 20년 넘게 아파트에서 생활한 이상관, 변보금 부부. 시골이 고향인 부부는 도심에서 살면서 늘 한적한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부부는 마음에 그리던 전원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이른다. 남편은 고향 정취 그윽한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지만, 아내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은 원치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 곳,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전원 향기 가득하 강화도였다.

 

강화도는 부부에게 익숙한 곳이었다. 서울 인근이라 부부는 주말이면 강화도로 나들이를 다녀오곤 했다. 땅도 시절 인연이 있다고 했던가. 그렇게 자주 놀러 다니며 지나던 강화도 혈구산자락에 지금의 부지를 마련했다.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부지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저희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정면에 탁 트인 풍경도 좋았고, 산이 병풍처럼 대지를 감싸고 있는 모습도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간단한 패브릭 소품으로 침실 분위기의 화사함을 더했다. 회색 톤으로 빈티지하게 연출한 욕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ALC주택

집의 포커스는 ‘건강’이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귀촌했는데 적어도 유해물질로부터는 자유롭고 싶었다. 자연과 호흡하고자 자연 소재로 지은 집들을 찾았다. 처음엔 황토, 그것도 짚으로 싼 천연 황토집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황토집도 속을 보면 화학물질이 첨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금이 쩍쩍 갈라지며 추후 관리가 여간 쉽지가 않았다.

 

황토에서 방향을 틀었더니 ALC(Autocalved Lightweight Concrete : 경량 기포 콘크리트) 블록이 눈에 들어왔다. ALC는 황토와 달리 알면 알수록 구조재로써의 매력이 넘쳤다. 밭에 뿌리는 비료로 쓰일 만큼 친환경적인데다, 단열은 일반 콘크리트에 약 10배에 달할 정도로 효율이 좋았다. 게다가 내구력도 뛰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뒤틀림이나 갈라짐 현상이 없어 관리 또한 수월했다.

“쌍용SYC에서 진행하는 ALC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그때 ALC 성능에 매료되었죠. 친환경 재료인데다 내구성, 내화성, 단열성까지 모두 뛰어났습니다. 제대로 생산된 ALC 블록으로 제대로 시공한 집은 제가 생각한 집 그 이상이었습니다.”

ALC 단일재료로 완성한 집

설계는 ALC주택 전문 건축사인 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의 박홍배 소장에게 맡겼다. 박 소장은 부지를 찾아 자연의 흐름부터 살폈다. 남저북고 형태의 마을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터는 보금자리로 손색이 없었지만, 단 한 가지, 바로 앞집이 정남향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탁 트인 뷰를 확보하고자 집을 남동쪽으로 살짝 틀어 부정형으로 배치하고 그에 맞는 설계를 진행했다. 

 

ALC주택이라 해도 집 전체를 ALC로 시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강화주택은 바닥은 물론 지붕에도 ALC 패널을 사용해 이질재가 결합하면서 생기는 결로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했다. 조적 시공할 때도 가장 중요한 각 단의 수직과 수평을 꼼꼼히 맞췄으며, 블록 상하단에 통줄눈이 생기지 않도록 기밀에 만전을 기했다.

주택 외관은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스타코에 금속 후레싱으로 포인트를 주고, 단순한 선을 강조한 박스형 매스로 모던함을 더했 다. 아치형 현관 입구 덕분인지 경쾌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프라이버시와 소통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먼저 복도를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은 하루 종일 햇빛이 풍부한 남동쪽으로 전면 배치하고, 침실은 아침에 채광이 좋은 동쪽에 배치했다. 재미있는 것은 각 공간이 독립된 듯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침실에 딸린 파우더실을 통해 욕실에 들어서면 욕실은 다시 중앙 복도와 연계되고 거실로 이어진다. 각 실이 제한된 면적에서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되 소통의 기능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설계는 부정형 주택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온다.

 

“정방향에 놓인 집이 아니라서 버려지는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공간 설계가 잘 되었어요. 실내 뿐 아니라 외부와도 소통이 원활해서 생활하는데 보다 편리합니다.”

 

IN SHORT

ALC주택, 제대로 알고 짓자!

최근 ALC 주택을 찾는 건축주들이 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ALC 주택은 결로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결로는 자재가 아닌 잘못된 시공법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에 맞는 시공 기술이 보완되면서 최근 ALC 주택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대표 ALC 생산 업체인 (주)에스와이씨의 기술연구소 임은지 과장과 오랜 기간 ALC를 연구하고 설계해 온 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의 박홍배 건축가를 만나 ALC 주택에 관한 오해와 바로 짓기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Q. ALC 블록을 단순한 벽돌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정확히 ALC 블록이란 무엇인가요?

임 경량 기포 콘크리트로 주 원료는 규석입니다. 여기에 생석회와 석고, 시멘트, 알루미늄 페이스트, 물을 혼합해서 제작합니다. ALC는 일반 콘크리트 무게의 1/4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시공 효율이 뛰어납니다. 또한 규석과 석회 같은 천연 무기 광물질로 제작돼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고, 잘게 부수면 작물 비료로 쓰일 만큼 환경 친화적입니다.

 

Q.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임 알루미늄 페이스트는 물과 만나면 폭발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기포제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발포된 혼합물을 4시간 정도 자연 경화시켜 자른 다음, 오토크레이브에 넣고 고온, 고압으로 증기 양생시켜 제작합니다. 이를 규격별로 커팅한 것이 ALC 블록이고, 철근을 넣고 성형 제작한 것이 ALC 패널입니다.

 

Q.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임 ALC는 양생 과정에서 생긴 공기층이 전체 약 80%를 차지합니다. 이로 인한 단열 성능은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을 만큼 뛰어납니다. 350㎜ 두께의 블록을 사용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현재 시행중인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Q. ALC가 습기에 약해서 결로나 곰팡이 문제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박 흔히 외부 수분이 침투되면서 결로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ALC는 등산복의 고어텍스 기능처럼 외부의 수분은 차단하고, 내부 수분은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ALC 제작 과정 중에 내부의 수분을 얼마나 확실하게 건조했느냐에 달렸습니다.

 

ALC는 알루미늄 페이스트가 팽창하면서 기공이 발생하게 되고, 이때 상당한 양의 수분을 머금게 됩니다. 관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이 수분이 전부 배출되는데 까지 약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나중에 집 짓고 나서 수분이 서서히 배출되게 되고 결국 결로나 곰팡이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Q. 시공할 때도 건조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하나요?

박 마감공사 전에 적어도 1개월 이상은 건조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기 중의 습도와 평형 상태가 되는 데까지는 12~24개월 정도가 필요하므로 통기성 있는 마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ALC 주택 시공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 ALC 블록 조적 시 첫 단 및 각 단의 수직과 수평을 잘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블록 상하단의 통줄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겹침 길이는 블록 길이의 1/3 ~ 1/2, 100㎜ 이상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리고 지붕이나 바닥도 가능한 ALC 패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부위를 단일재료로 마감해야 기밀성도 뛰어나고 결합 부위에 결로 현상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